고흥군, 봉수 유적 역사적 가치 재조명 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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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봉수 유적 역사적 가치 재조명 학술대회

봉수망·수군진 연계 방어체계 규명
현대적 보존·활용방안 논의

  • 승인 2026-03-19 11:42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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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군이 지난 18일 고흥종합문화회관 송순섭실에서 '고흥 봉수 유적의 역사적 가치와 보존·활용방안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고흥군 제공
전남 고흥군이 지난 18일 고흥종합문화회관 송순섭실에서 '고흥 봉수 유적의 역사적 가치와 보존·활용방안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공영민 군수를 비롯해 전라남도 관계자 및 학계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학술대회는 고흥의 봉수 유적의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고흥 봉수망과 수군진 연계 방어체계를 규명하고, 국방사적 위상을 정립하며 현대적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첫 번째 주제 발표를 맡은 김재훈 국립순천대학교 박물관 연구원은 고흥 봉수 유적의 조사 성과를 정리했다. 특히 봉수 관련 지명을 활용한 미발견 유적의 정밀 조사와 함께, 전라좌수영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적 방어체계 및 봉수군의 생활사에 대한 입체적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복은기 고대문화재연구원 팀장은 고흥 지역의 제5로 직봉이 수군진과 밀접하게 연계해 운용됐음을 규명했다. 특히 지대석(건축물을 세우기 위해 잡은 터에 쌓은 돌)을 활용한 연대 축조 방식과 봉군 주둔지 유구 등을 근거로, 봉수가 단순한 통신 시설을 넘어 하나의 완결된 '거점 방어 시설'이었음을 설명했다.

세 번째 발표자인 박 범 국립공주대학교 사학과 교수는 고흥의 수군진 4개소(여도·사도·녹도·발포)와 흥양현읍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군현 해안 방어망을 살펴보고, 국가 봉수망과 수군진 직결 지역 요망 체계를 이중으로 운영한 모습을 검토했다.

네 번째 발표자인 홍성우 경상문화유산연구원 실장은 조선 전기부터 후기까지의 연대 구조 변천 과정을 분석했다. 이어 추가적인 훼손 방지를 위한 물리적 보존과 더불어, 단절된 통신 수단이었던 봉수를 지역의 상징적 역사문화 명소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활용법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나동욱 영남성곽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김세종 국립목포대학교 박물관 학예연구사, 오병욱 전남문화유산연구원 부장, 나영훈 국립목포대학교 사학과 교수, 조명일 국립군산대학교 박물관 학예연구사가 참여했다. 특히 고흥 내 27개소 봉수 유적 중 10개소만 시굴조사 되었을 뿐 발굴조사는 전무한 점을 주목하며, 유적의 실체 규명을 위한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군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고흥 봉수 유적의 역사적 가치가 재조명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유적의 실체 규명을 위한 체계적인 조사를 이어가는 동시에 소중한 문화유산의 원형 보존과 지역 역사교육 및 홍보 등 다양한 활용 방안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흥=이정진 기자 leejj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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