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역사유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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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역사유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본격화

한국기독선교기지·별서정원과 원림

  • 승인 2026-04-08 11:12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광주
광주시 소재 오웬기념각.(사진=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 '한국기독선교기지'·'별서정원과 원림' 2개소가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2026년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사전자문(Upstream) 지원사업' 공모에서 선정됐다.

8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 사전자문(Upstream) 제도는 세계유산 등재 신청 전 초기 단계부터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 국제 전문 자문기구로부터 유산의 가치와 보존관리 체계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절차다.

자문 절차를 거친 유산은 자문보고서를 받은 후 5년 이내 등재신청서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세계유산 등재의 필수 관문인 '예비평가(Preliminary Assessment)' 절차를 면제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등재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등재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

이번에 국가유산청의 세계유산 사전자문 지원사업에 선정된 유산들은 광주가 추구해 온 보편적 인권과 인문 정신을 보여주는 핵심 역사 자산이다.

'한국기독선교기지'는 19세기 말 조성된 교육·의료·종교 복합 공간으로, 당시 봉건적 계급 타파와 남녀평등 교육을 실천하며 사회구조 변화를 이끌어낸 거점이다.

광주지역에는 남구 양림동을 중심으로 오웬기념각·우일선 선교사 사택·선교사묘역 등을 포함한 기독선교기지가 형성돼 있다.

한국기독선교기지는 문맹률 저하와 여성교육을 통해 민중의식을 깨움으로써 제국주의 압제에 항거한 평화적 독립운동의 중요한 인적·사상적 토대로 인정받고 있다.

기독선교기지를 보유한 전국 8개 지자체는 '한국선교기지 세계유산 등재 지방정부협의회'를 구성해 세계유산 등재에 협력하고 있으며, 광주와 대구는 달빛동맹 공동협력을 통해서도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별서정원과 원림'은 15∼16세기 조선 사대부들이 자연 속에 조성한 별서와 원림으로 구성된 인문주의적 문화경관이다.

별서정원과 원림은 광주 환벽당·취가정, 담양 소쇄원·식영정 등을 포함하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극대화한 한국 특유의 자연관을 보여준다. 현재 광주시와 전남도가 공동 출연한 (재)한국학호남진흥원에서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번 선정을 통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사전자문 준비를 위한 연구 지원을 받게 된다. 선정된 유산의 사전자문 신청서는 국가유산청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 제출해 향후 '세계유산협약 이행을 위한 운영지침'에 따른 절차를 단계적으로 이행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특히 광주·전남통합특별법에 근거한 '역사문화특구' 설정을 통해 지자체 간 경계로 단절됐던 유산관리 체계를 일원화하고, 보존·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황인채 문화체육실장은 "세계유산 사전자문 선정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문화유산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가장 확실한 첫걸음"이라며 "사전자문 절차를 충실히 이행해 세계유산 등재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이정진 기자 leejj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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