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장립종 쌀 시장확대 전용 도정 설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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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장립종 쌀 시장확대 전용 도정 설비 구축

  • 승인 2026-05-07 15:48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8-장립종 쌀 (1)
자료사진.(사진=해남군 제공)
전남 해남군이 장립종 쌀 전용 도정시설 구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생산부터 가공·유통까지 연계한 체계를 구축해 국내 장립종 쌀 산업 선점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전남 해남군은 최근 장립종 쌀 전용 도정 설비를 완료하고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은 시간당 3톤 규모의 처리 능력을 갖췄으며, 연간 최대 6천톤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장립종 쌀은 일반 쌀보다 알이 길고 찰기가 적은 특성이 있다. 하지만 기존 일반 도정기를 사용할 경우 쌀알이 쉽게 부서져 이른바 '싸라기' 발생률이 높고 도정 수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대량 생산과 유통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해남군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라남도와 영농조합법인 등과 함께 약 2년간 7억5천여만원을 투입해 전용 도정 설비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새 시설은 장립종 특성에 맞춘 공정을 적용해 품질 저하를 줄이고 안정적인 원료곡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군은 앞으로 도정된 장립종 쌀을 활용해 소포장 상품과 즉석 가공식품 개발도 확대할 계획이다. 박람회와 지역 축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홍보도 강화해 국내산 장립종 쌀 인지도 제고에 나선다.

장립종 벼는 태국과 인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소비되는 품종으로, 세계 쌀 유통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아시안 푸드 소비 증가와 함께 수요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남군은 기후변화 대응과 수출시장 개척 차원에서 2023년부터 산·학·관·연 협력 체계를 구축해 한국형 장립종 품종 재배를 확대해왔다.

특히 간척지를 중심으로 재배 면적을 넓혀 지난해에는 100ha에서 약 650톤의 원료곡을 생산했다.

해남군 관계자는 "전용 도정 설비 구축은 해남이 국내 장립종 쌀 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생산과 가공, 유통이 연계된 체계를 통해 해남 쌀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해남=이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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