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때 이른 더위, 온열질환 등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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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때 이른 더위, 온열질환 등 유의해야

  • 승인 2026-05-18 16:57
  • 신문게재 2026-05-19 19면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때 이른 더위로 온열 질환 예방 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5일 서울에선 80대 남성이 온열 질환으로 쓰러져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하루 만에 숨졌다. 사망자 발생은 온열 질환자가 역대 가장 많이 발생한 2018년(4526명) 이후 최대인 2025년(4460명)보다 한 달 이상 이른 시점이다. 낮 기온이 30도를 넘은 15~16일 이틀간 서울과 충남·충북 등에서 26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은 매년 여름철을 전후로 전국 500여 개 응급실을 통해 온열 질환 감시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온열 질환자가 역대 최대였던 2018년에는 사망자가 29명에 달했다. 이른 더위에 충청권 지자체들도 '온열 질환 응급실 감시 체계' 운영에 나섰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온열 질환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등 감시체계 운영을 통해 때 이른 더위로 인한 주민들의 건강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더운 날씨에 세균에 의한 감염병 발생도 예사롭지 않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대장·소장 등의 세균성 장관 감염증 환자는 225명으로, 한 달 새 50%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50여 명이 학교 급식으로 인한 식중독 증세로 치료를 받았고, 경기도 용인의 한 대형음식점에서도 150여 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올여름은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까지 겹치며, 1994년과 2024년 수준의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폭염은 고령자·건설 현장 근로자의 온열 질환과 세균성 감염 질환의 확산을 초래한다. 고령자·임신부·기저 질환자는 온열 질환 및 세균성 감염 질환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만큼 손씻기 등 예방 수칙 준수에 철저해야 한다. 보건당국과 지자체는 주민들이 폭염에도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대비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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