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다문화] 일본 전통문화의 상징, 스모와 화려한 케쇼마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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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다문화] 일본 전통문화의 상징, 스모와 화려한 케쇼마와시

  • 승인 2026-08-23 11:13
  • 신문게재 2026-02-14 8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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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전통 스포츠인 스모(相撲)가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천 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스모는 단순한 운동경기를 넘어 일본의 역사와 종교, 예절이 어우러진 대표적인 전통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모는 지름 약 4.5m의 원형 경기장인 도효(土俵)에서 두 선수가 힘과 기술을 겨루는 경기다. 상대를 경기장 밖으로 밀어내거나 발바닥 이외의 신체 부위가 먼저 땅에 닿게 하면 승리한다. 경기 시간은 짧지만, 경기 전 소금을 뿌려 도효를 정화하는 의식 등에는 일본의 전통 신앙인 신토(神道)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스모 선수들이 경기 중 착용하는 복장은 '마와시(廻し)'라 불린다. 마와시는 두꺼운 천이나 비단으로 만든 긴 띠를 허리에 여러 번 감아 착용하는 것으로, 선수들은 이를 활용해 다양한 기술을 펼친다. 마와시는 단순한 경기복이 아니라 선수의 명예와 자부심을 상징하는 중요한 전통 의상으로 여겨진다.

특히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경기 전 입장식에서 착용하는 '케쇼마와시(化粧廻し)'다. 케쇼마와시는 화려한 자수와 장식이 돋보이는 의식용 예복으로, 용과 호랑이, 벚꽃, 산과 바다 등 전통 문양이 정교하게 수놓아져 있다. 선수의 개성과 소속 부야(部屋), 후원자의 뜻까지 담겨 있어 하나의 상징물로 평가받는다.

최근에는 젊은 리키시(力士·스모 선수)들을 중심으로 케쇼마와시에 개성을 표현하는 새로운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 전통 문양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지역 마스코트 등을 디자인에 활용한 케쇼마와시가 등장하면서 팬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케쇼마와시는 대부분 숙련된 장인의 손길을 거쳐 제작되며, 완성까지는 보통 3~6개월이 소요된다. 문양이 복잡하거나 특별 주문 작품의 경우에는 1년 가까운 제작 기간이 필요하기도 한다. 제작 비용 또한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이를 정도로 높아, 단순한 의상을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시모토 시노부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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