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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수업모습 (사진=선유초 제공) |
대전선유초는 'OPEN Q&A 질문 기반 수업을 통한 창의적 문제해결력 신장'을 주제로 연구학교 2차 년도 운영을 이어가며 질문을 중심으로 수업과 학교 문화를 바꿔나가고 있다.
생성형 AI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교육에서 질문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정해진 답을 빠르게 찾는 것보다 무엇이 궁금한지 스스로 발견하고, 질문을 만들고,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선유초는 1차년도 연구를 통해 질문 중심 수업 문화를 조성하고 학생들의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높이는 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2차년도에는 그동안의 운영 경험과 학생·교사의 실천 사례를 바탕으로 질문 기반 수업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는 한편 질문이 교실에만 머물지 않고 학생자치와 가정 등 학교생활 전반으로 이어지도록 교육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전 선유초의 질문 기반 수업을 통한 문제 해결력을 높이는 학교 문화를 살펴봤다.<편집자 주>
▲더 정교해진 질문 전략, 깊어지는 생각과 배움
대전선유초의 질문 기반 수업은 질문을 단순한 발문 기법이 아닌 배움을 이끄는 핵심 도구로 바라본다.
교사가 수업 과정에서 던지는 질문도 학생들의 사고가 자연스럽게 확장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구성했다. 'Open mind(여는 질문) → Point(핵심 질문) → Expansion(확장 질문) → Next question(발전 질문)'으로 이어지는 질문 흐름을 활용해 학생들이 하나의 질문에 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키도록 돕는다.
처음에는 학습 내용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열어주고, 핵심 내용을 이해한 뒤에는 자신의 생각을 구체화하도록 한다. 이후에는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거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도록 유도하고, 마지막에는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또 다른 질문을 만들어보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질문은 수업의 한순간에 등장하는 활동이 아니라 학습의 시작과 과정, 마무리를 연결하는 매개가 된다.
학생 질문 전략도 한층 정교해졌다. 대전선유초는 1차년도 운영 과정에서 학생들이 질문카드를 활용하며 나타난 어려움과 교사들의 수업 실천 사례를 분석해 기존 질문 전략을 보완했다.
특히 학생들이 질문을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질문 전략의 문구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쉽고 친숙한 표현으로 다듬었다. 저학년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질문을 만들 수 있도록 학년군별 발달 수준을 고려해 질문 전략도 다시 구성했다.
학생들이 '좋은 질문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을 갖기보다 자신이 궁금한 것을 편하게 표현하고, 그 질문을 조금씩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생각을 다듬고 질문으로 이어가는 '질문노트'
올해 연구학교 운영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질문노트의 제작과 활용이다. 질문노트는 학생들이 단순히 질문을 기록하는 활동지를 넘어, 자신의 사고 과정을 시각화하고 성장의 흔적을 남기는 배움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질문노트 첫 장에는 '나의 질문 선언문'을 담아 학생들이 질문하는 마음가짐을 다질 수 있도록 했으며, 저학년용과 고학년용 학생 질문 전략을 수록해 자신의 수준에 맞춰 다양한 질문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차별화된 부분은 '생각 다듬기' 활동이다. 학생들은 질문을 만들기 전 떠오르는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자유롭게 표현하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다. 마치 낙서하듯 기록한 생각은 하나의 질문으로 구체화되고, 이어 '나의 질문'과 '나의 답변'을 작성하며 자신의 사고를 한층 깊게 확장해 나간다.
질문노트는 교과 수업뿐 아니라 창의적 체험활동에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의 호기심을 기록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질문이 배움의 출발점이자 생각과 배움을 성장시키는 과정임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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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문하는 학생 자치 (사진=선유초 제공) |
▲질문하는 학생자치, 변화하는 학교 문화
질문은 더 이상 교실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활동이 아니다. 대전선유초는 학생들의 자기주도적인 질문과 토론이 일상화되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학생 자치활동에도 질문을 도입했다.
기존 학생자치회가 생활 목표를 제시하고 실천 사항을 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면, 이제는 "왜 에너지를 절약해야 할까?", "왜 학교 규칙을 지켜야 할까?"와 같은 질문으로 회의를 시작한다. 학생들은 생활 속 문제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대신 그 이유와 의미를 함께 탐색하고 토론하며, 스스로 실천 방안을 정해 나간다. 질문을 통해 자신의 행동과 실천의 가치를 성찰하고 공동체의 약속을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학생들은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역량과 책임감을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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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습 산출물 (사진=선유초 제공) |
▲함께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질문 기반 수업
질문 기반 수업의 변화는 교사와 학부모의 참여 속에서 더욱 깊어지고 있다. 대전선유초는 학년별 교사 학습공동체를 중심으로 수업 사례를 공유하고 학생 질문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수업 나눔과 성찰을 통해 효과적인 질문 구성 방안, 학생 참여 전략, 평가 방법 등을 함께 고민하며 질문 기반 수업을 더욱 정교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우리 반 질문 수업 이야기'를 통해 교사들이 각자의 교실에서 실천한 질문 기반 수업 사례를 직접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질문카드와 질문노트 활용, 에듀테크를 활용한 질문 공유,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한 다양한 실천 사례 등 실제 수업에서 이루어진 작은 변화와 고민을 함께 나누었다. 전문 강사의 강연을 통해 새로운 교수법을 배우는 것도 의미 있지만, 같은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과 직접 만나며 고민하고 실천한 동료 교사의 경험은 교사들에게 더욱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도움이 되었다.
교사들은 서로의 수업 사례를 통해 '우리 교실에서도 이렇게 해볼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를 얻고, 질문 기반 수업을 자신의 학급과 학생의 특성에 맞게 새롭게 적용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교사 간의 자발적인 수업 나눔과 성찰은 질문 기반 수업을 특정 교사의 실천에 머물지 않고 학교 전체의 수업 문화로 확산하는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
또한 학부모 연수와 교육과정 설명회, 수업 공개, 질문 수업 이해를 돕는 가정통신문 발송 등을 통해 질문 기반 수업의 의미를 공유하며 가정에서도 질문을 통한 소통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학교에서 시작된 질문이 교실을 넘어 가정의 대화로 이어지고, 가정에서의 관심과 대화가 다시 학생들의 새로운 질문으로 연결되는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질문 기반 수업에 대한 학부모의 이해를 높이고, 학생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모두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묻고 표현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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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반 질문 수업 이야기 (사진=선유초) |
▲질문에서 시작된 변화, 학교를 넘어 미래로
대전선유초는 연구학교 운영 결과를 일반화 자료로 제작해 공유하고, 연구학교 성과보고회와 박람회를 통해 질문 기반 수업의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질문을 중심으로 배우고 성장하는 경험이 한 사람의 학생에게서 시작해 학교 문화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
한재혁 교장은 "생성형 AI 시대에 학생들에게 필요한 역량은 정답을 빠르게 찾는 능력보다 스스로 의미 있는 질문을 만들고 답을 탐구해 나가는 힘"이라며 "질문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학교 문화를 더욱 공고히 하고, 학생들이 평생학습자로 살아갈 수 있는 든든한 토대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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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