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법관 '전관예우'법 발의는 했지만…지역은 글쎄?

  • 사회/교육
  • 법원/검찰

고위법관 '전관예우'법 발의는 했지만…지역은 글쎄?

지역법관 제도 폐지이후 전관예우 체감 힘들어

  • 승인 2018-01-01 09:42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법원 이미지
법조계에서 고위직으로 퇴직한 후 2년간 사건을 수임할 수 없도록 하는 변호사법 개정안이 발의됐으나 해를 넘겼다.

지역 법조계의 경우 향판 제도가 없어진 이후 전관예우에 대한 체감을 할 수 없지만 개정안이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고위 법관에 대한 전관을 막기 위한 공직자 윤리법이 개정돼 있었으나 유명무실했었다.

지난 8월 박영선 의원은 퇴직 후 2년간 사건을 수임할 수 없도록 고위 전관의 변호사 등록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변호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변협은 그동안 변호사법 개정을 통해 전관에 대한 변호사 등록 및 개업을 제약하고 수임을 제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기존에는 법원, 검찰 최고위직에서 퇴임하고 자격등록요건이 갖춰지면 언제든 개업신고가 가능하고, 수임 제한이 끝나는 퇴임 1년 후부터 사건을 수임할 수 있어 '전관예우' 논란이 이어져왔다.

지난 2014년 전관예우를 막겠다며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해 고위공직자에 대한 재취업을 제한해왔지만, 예외 규정 등으로 실질적 적용은 되지 않았다.

당시 개정 공직자 윤리법은 고위 공직자의 경우 퇴직일로부터 3년간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했던 부서 업무와 관련이 있는 기관에 재취업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단 공직자윤리위의 승인을 받은 때는 예외 규정으로 뒀다. 실제 지역의 고등법원장을 지낸 전 A 법원장의 경우 퇴직전 5년간 법원장으로 근무해 사법 행정 업무만 담당했다는 이유로 대법원으로부터 대형 법무법인에 취업을 승인받은 바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지난 2014년 실시한 전관예우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변호사 1101명 중 89.5%가 전관예우가 존재한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의 경우 약간 체감도가 다르다.

지역법관 제도가 사라지면서 법관들이 2~3년에 한번씩 교류하다보니 전관예우를 실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역의 B변호사는 "수도권 법관들은 전관 예우가 있다고 의심하는 견해가 많지만 지역의 경우 전관예우를 실감할만큼의 예우는 없는것 같다"며 "절차적인 편의 정도 외에 현재 일반적인 전관예우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다른 법조계 인사는 "전관예우를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도 많이 사라진 것 같다"며 "오히려 전관 변호사일 경우 판결에 더욱 신중을 기하는 경우도 많다. 일률적으로 법률안으로 재취업을 막는 것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을 철도교통 거점으로", 서산시, 4개 철도사업에 13조7천억 투입 추진
  2. [현장취재]K-리더십 연구소 개소식
  3. '시간 여행+짬뽕'으로 뜨거운 군산… 언제 가볼까
  4. 충청권 4개 시도,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 공동 대응 나서
  5. 세종시, 3년 연속 '지속가능도시' 1위… 이면의 숙제는
  1. 대전시, 2026년 명장 3인 선정… 정한철·라영태·이형덕 명장
  2. 천안시탄소중립지원센터, 천안흥타령춤축제서 탄소중립 실천 홍보
  3. 천안도솔도서관, '읽고, 풀고, 쓰는 한글날' 운영
  4. [홍석환의 3분 경영] 누구를 위한 배려인가?
  5. 천안을 이재관 의원, 동물보호시설 사칭 막고 은퇴 봉사동물 지원하는 '동물보호법' 일부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헤드라인 뉴스


6일부터 국회 국정감사 돌입… `충청발전` 지렛대로 활용해야

6일부터 국회 국정감사 돌입… '충청발전' 지렛대로 활용해야

6일부터 시작되는 22대 국회 후반기 국정감사를 충청현안 관철을 위한 결정적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당장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처리는 물론 다가오는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국군사관학교 설립, 충청권 광역철도(CTX) 등 지역발전과 직결하는 현안들에 대한 점검과 함께 추진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국회는 6일부터 각 상임위원회별로 피감 기관을 상대로 국정감사에 들어간다. 이번 국감은 이재명 정부 2년 차에 진행되는 만큼 각종 사안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2025년 국감의 경우 정부 출범..

[2026 국감] 고향사랑기부금 활용 더딘 충청…대전 잔액률 74%
[2026 국감] 고향사랑기부금 활용 더딘 충청…대전 잔액률 74%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4년 차를 맞았지만, 충청권에서도 모금액 상당 부분이 실제 지역사업에 쓰이지 않은 채 기금으로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은 고향사랑기부금 집행액 가운데 답례품과 운영·홍보비 등 제도 운영에 들어간 경상비가 차지하는 비중만 전국 17개 시·도 권역 중 가장 높은 69.2%에 달했다. 제도 시행 이후 대전시는 지정기부를 포함한 사업비 집행 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집계돼 기부금을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정현 의원(더불어..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117건 잡았지만… 환수 확정은 11곳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117건 잡았지만… 환수 확정은 11곳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을 막기 위한 대대적인 조사에서 100건이 넘는 위반 사례가 확인됐지만, 실제 환수까지 이어진 경우는 일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환수가 결정된 금액도 대부분 걷히지 않아 부정유통으로 발생한 부당이득을 끝까지 회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하반기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조사에서 모두 117건의 위반행위가 적발됐다. 해당 가맹점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환전한 온누리상품권은 2917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현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지상군페스티벌 ‘북적북적’ 지상군페스티벌 ‘북적북적’

  • 러닝 열풍인데 천변길 관리는 ‘미흡’ 러닝 열풍인데 천변길 관리는 ‘미흡’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