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헌의 시와 그림] 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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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헌의 시와 그림] 오이

  • 승인 2019-07-05 11:10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시
오이가 뿔났다.

5; 박과의 일 년 살이 덩굴식물에서 瓜田不納履(과전불납리) 李下不整瓜(이하부정과), 오이 밭에는 맨발로 갔다가 자두는 노점에서 사라는 가르침을 받았다.

2; 소주에는 오이를 넣어 마시지 마라, 상큼한 너 때문에 거머리 치료사가 될지도 모른다.

5; 사는 것이 그렇게 갑갑하면 6쪽 마늘 오이냉채로 화를 다스리는 레시피를 퀵 서비스 하라.

2; 사랑은 너같이 그렇게 쉽게 그리고 금방 내 몸이 되는 사각거림, 톡톡 터짐.

5; 가끔은 생각대로 발기한 그것과 닮지 않았더냐? 안 그렇다고 부인하는 자가 있겠느냐? 의심받지 말아야겠지?

2; 우리 집에선 담지 않는 오이소박이를 반찬코너에서 사가면 사랑받을까? 눈총 받을까?

5; 혼날 짓 했으면 바로 오이 마사지를 시행하라, 값을 치러야 무사하지 않더냐? 그리고 52살 때부턴 외밭에 갈 일은 없겠지만, 오이(충고하는 말이 귀에 거슬림)하지 않아야 할 것, 그것이 공자님 말씀.

"오이도 이런 가르침을 주는데 하물며 넌 아직도 그렇게 계속 살 것이냐?"

송선헌 원장
▲송선헌 원장은.

- 치과의사, 의학박사, 시인

- 대전 미소가있는치과 대표원장

- 충남대 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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