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키호테 世窓密視] 고르디우스의 매듭

  • 오피니언
  • 홍키호테 세창밀시

[홍키호테 世窓密視] 고르디우스의 매듭

열심히 하면 반드시 인정받는다

  • 승인 2023-12-09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그제 반가운 전화를 받았다. 오는 12월 22일에 치러지는 대덕구의 구정 발전 유공자 '주민과의 소통 부문' 연말 표창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4년째 대덕구 블로그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데 처음으로 수상자가 되는 것이다.

그동안, 이 매체에 174건 이상의 글과 사진을 올려 대덕구의 발전상과 구민 삶의 향상 보도 등으로 위상을 높였다고 자부한다. 연 43건을 올린 셈이다. 대덕구 블로그 기자는 나 말고도 날고 기는, 그야말로 명불허전의 기자들이 포진하고 있다.

아무튼 그런 때문이었으리라. 대전 대덕구는 작년에 '2022 대한민국 SNS 대상'에서 SNS 운영 최우수 기초자치단체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SNS 대상은 매년 기업·공공기관의 SNS 활용 현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운영 활동이 우수한 기관을 선정·시상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SNS 어워드다.

반면, 2년째로 접어든 모 언론매체에 올린 글과 사진은 현재까지 450건을 넘었다. 두 곳에 올린 나의 글(사진)의 차이가 뚜렷하다. 그건 다 이유가 존재한다. 전자는 원고료(취재비 형태)를 받는 반면, 후자는 무료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봉사 취재'를 하는 것이다. 대신 고료를 받는 곳은 최대 월 5건이 상한선이다. 한정된 예산인 까닭에 더 취재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 이 같은 현상은 다른 매체 시민기자에서의 '시장'에서도 똑같이 반응한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드는 생각은 '내가 취재를 하는 족족 고료와 연결된다면?' -> 그 답은 명쾌히 도출된다. '월 500만 원은 누워 떡 먹기'라는. 이처럼 세상살이는 내 마음과는 사뭇 달리 무관심하게 흘러가는 강물과 같다.

하지만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원망하지 말라'는 게 오래전부터 실천해 오고 있는 제2의 신앙이다. 그렇다.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세상도 알아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믿고, 끊임없이 정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진정한 용기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다 보면 반드시 더 나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를 또 다른 비유에 견주자면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풀자'는 것이다. 이는 '대담한 방법을 써야만 풀 수 있는 문제'라는 뜻의 속담으로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칼로 잘랐다고 하는 전설 속의 매듭이다.

프리기아의 수도 고르디움에는 고르디우스의 전차가 있었고, 그 전차에는 매우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매듭이 달려 있었다. 아시아를 정복하는 사람만이 그 매듭을 풀 수 있다고 전해지고 있었는데, 알렉산드로스가 그 지역을 지나가던 중 그 얘기를 듣고 칼로 매듭을 끊어버렸다고 한다.

일찍이 공자는 "나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남을 탓하지 않는다. 아래에서 배워 위에 이르렀으니 나를 알아주는 것은 하늘뿐이다"라고 했다. 맞다. 지금의 내 형편은 다 내가 만든 것이다.

12월 8일 14시부터 대전광역시청 3층 대강당에서 [제18회 2023 대전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기에 내가 전담 취재기자로 들어갔다. 여기서 나는 새삼 자부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필력과 경력까지 없었다면 어찌 감히 그처럼 커다란 무대를 취재할 수 있었을까. 우리가 쉬이 하고 듣는 말에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인정받는다"는 것이 있다. 다소 추상적인 표현일지 몰라도 이 역시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원망하지 말라'와 함께 사실이다.

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무리 힘들어도 꾸준히 노력하고 인내하며, 자신의 능력을 향상하다 보면 주변에서도 인정하기 때문이다. 노력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으며, 인내하지 않고서는 성공을 유지할 수 없다.

홍경석/ 작가, 장편소설 <평행선> 저자

평행선-홍작가
*홍경석 작가의 칼럼 '홍키호테 世窓密視(세창밀시)'를 매주 중도일보 인터넷판에 연재한다. '世窓密視(세창밀시)'는 '세상을 세밀하게 본다'는 뜻을 담고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글날 제정 100주년]AI 시대, 한글의 힘을 기르자
  2. 누리호 5차 발사 성공…대전 한국형 뉴스페이스 도약 가속도
  3. "우리 위성이다,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진 사출 지켜보며 환호
  4. [대전노인신문] 노인대학 강의가 열리는 날
  5. 대전대학교 대전광역시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 가족·돌봄 지원 협력체계 구축 공동협약
  1. 우송정보대 앵커사업단, 산학연 EXPO서 현장형 인재양성 성과 공개
  2. 건양대, 로고스AI와 손잡고 ‘데이터 주권 AI’ 인재 양성
  3. 충청권 인구감소지역 15곳 그대로… 대전 원도심 3곳 ‘인구활력+지역’ 전환
  4. 취임 100일 맞은 허태정 대전시장 "국가반도체연구소 유치, 2차 공공기관 이전에 총력"
  5. 대전샛 발사 24시간 통신 연결 없어…"궤도에 있으나 전파간섭 추정돼"

헤드라인 뉴스


대전 무임교통 3만원 제한… 어르신 3명중 1명 한도초과

대전 무임교통 3만원 제한… 어르신 3명중 1명 한도초과

대전시가 내년부터 70세 이상 어르신 무임교통 지원을 월 3만원 한도로 축소하기로 한 가운데 현재 이용자 3명 중 1명 이상이 지원 한도를 넘겨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방식도 현재 사실상 무료 이용에서 본인이 교통비를 먼저 결제한 뒤 이용액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바뀔 예정이어서 제도 변경에 따른 고령층의 체감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어르신 무임교통카드 이용자는 모두 11만 1997명이다. 이들의 1인당 월평균 교통비 이용액은 2만 8586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월 3만 원을 초..

축구대표팀 ‘병역 논란’ 후폭풍…53년 병역특례 폐지 수순 밟나
축구대표팀 ‘병역 논란’ 후폭풍…53년 병역특례 폐지 수순 밟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다시 불붙은 예술·체육인 병역특례 제도가 53년 만에 존폐 기로에 섰다. 일부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금메달 획득 후 병역 혜택을 과도하게 부각하는 언행을 보이면서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정부가 '궁극적 폐지'를 공식화하고 정치권에서도 관련 법안까지 나오면서다. 선수들의 경솔한 행동이 그동안 누적돼 온 형평성 논란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8일 정치권과 정부 등에 따르면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병역특례를 단계적으로 줄여 최종적으로 폐지하는 것이 국방부의 목표라는..

지역화폐 몸집 키우는 정부·지자체… 소비 쏠림에 실효성 물음표
지역화폐 몸집 키우는 정부·지자체… 소비 쏠림에 실효성 물음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발행을 확대하고 있지만 소비가 일부 상권에 집중되면서 정책 실효성을 보다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되는 만큼 발행 규모뿐 아니라 지역 내 소비가 어디로 흘러가는지까지 정책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7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 기본계획(2026~2030)'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31조 2000억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국비도 올해 1조 1500억 원에서 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확 앞둔 황금 들녘 수확 앞둔 황금 들녘

  •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 ‘은행 열매를 피해라’ ‘은행 열매를 피해라’

  • ‘한글, 예술이 되다’ ‘한글, 예술이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