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청년정책 구체화 속 대전 '청년특별시' 실효성 시험대

  • 정치/행정
  • 대전

충청권 청년정책 구체화 속 대전 '청년특별시' 실효성 시험대

10일 청년정책 브리핑·14일 청년의회 첫 워크숍
충북 청년주도 예산제·세종 청년 제안사업 반영
대전 청년특보 인선·청년기본소득 사실상 백지화

  • 승인 2026-11-08 17:00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clip20261108101901
10월 29일 열린 제1대 대전청년의회 출범식 모습 (사진=대전시 제공)
민선 9기 대전시가 핵심 시정 비전으로 내건 청년특별시 실현을 위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청년정책 추진 방향 발표와 청년의회 의장단 선출 등을 잇따라 예고하면서 정책 구체화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다만, 대전만의 차별화된 정책 발굴과 실효성 확보는 향후 보완해야 과제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오는 10일 '청년특별시 대전 청년정책'을 주제로 브리핑을 열고 일자리와 창업, 주거 안정, 지역 정착 등 주요 청년정책의 추진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제1대 대전청년의회가 출범했다. 공개 모집에 601명이 지원해 최종 선발된 95명의 청년의원은 진로탐색과 사회진입, 경력형성, 가족형성 등 4개 분과에서 활동한다.

당초 결원에 대비한 예비 인력까지 확보했지만, 분과와 지역, 성별 등 선발 조건에 맞는 예비자가 없어 정원보다 5명 부족한 상태로 출범했다.

11월 14일에는 첫 정책 워크숍이 열린다. 청년의원들이 본격적인 정책 논의를 시작하는 자리로, 의장과 부의장, 분과위원장 등 지도부 선출 여부도 논의될 예정이다.

대전시는 내년 청년의회 운영과 정책 참여 지원을 위해 총 6억 3700만 원의 예산을 요구한 상태로, 관련 예산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8년에는 약 12억 원 규모의 청년숙의형 주민참여예산을 편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청년특별시'라는 시정 비전과 달리 기존 사업을 넘어서는 차별화된 정책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아직 충분히 제시되지 못했다는 일각의 목소리도 있다.

충청권 내 다른 지자체들은 청년의 정책 결정권과 예산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충북은 올해 9월 도지사 직속 청년위원회와 청년주도 예산제 도입을 발표했다. 도지사와 청년 대표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50억 원 규모의 청년기금을 활용해 청년 제안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세종시 역시 2020년부터 청년정책네트워크를 운영하며 청년들이 제안한 정책을 실제 사업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제안된 청년 해설사 양성과 구직활동 지원 등은 올해 청년자율편성예산에 반영돼 추진되고 있다.

이처럼 충청권에서도 청년의 정책 참여를 제도화하고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대전 역시 청년의회 출범에 그치지 않고 정책 제안의 예산 반영과 실행 절차를 구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민선 9기 시작과 함께 제안된 청년특별보좌관 인선도 해결되지 않은 과제다.

대전시는 민선 9기 출범 직후 지방별정직 5급 상당의 청년특보를 '노스펙' 방식으로 공개 모집했지만, 47명이 지원하고도 적격자를 선발하지 못해 채용이 무산됐다.

당시 특정 인사 내정설까지 제기된 가운데 내정자가 없다는 입장과 함께 재공모 의사를 밝혔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청년기본소득 공약의 사실상 백지화와 청년부부 결혼장려금 축소 등 주요 청년정책의 조정도 아쉬운 대목이다. 연간 100만 원의 청년기본소득은 재정 부담 등으로 내년도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고, 결혼장려금도 내년부터 부부당 최대 50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 취·창업과 주거 지원을 넘어 대전의 과학기술·산업 기반을 청년 일자리와 지역 정착으로 연결하는 차별화된 정책 발굴이 요구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청년특별보좌관은 청년의회에서 적임자를 발굴하는 방안까지도 의견으로 나왔지만 현재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며 "청년의회도 내년부터 정책 발굴과 참여 예산을 확대하고, 청년들의 제안이 실제 정책과 예산으로 이어지도록 운영체계를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서구 KT인재개발원 부지에 주거단지…청년주택 200세대 포함
  2. 대전 중구의회 김석환 의원,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수상
  3. 대덕구의회, 장기 파행 끝 정례회 개최…806억 추경안 심의
  4. 깊어가는 가을과 낙엽
  5. 류수열 "대전국제와인 EXPO,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1. 제천시장기 파크 골프대회 개막식서 항의 소동… 시장 축사 중단
  2. 천안시 노사민정협의회·한국노총 천안지역지부, 지역사회 나눔에 한 뜻
  3. 천안시 서북구,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인식개선 캠페인 나서
  4. 나눔명문기업 드림낚시, 충남·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후원식품 등 나눔
  5. 하이트진로㈜ 천안지점, 천안지역 취약계층 후원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기로에 선 행정수도] 한몸이었던 행정수도·혁신도시, 국가적 과업 완성할 때

[기로에 선 행정수도] 한몸이었던 행정수도·혁신도시, 국가적 과업 완성할 때

수도권에 집중된 정치와 행정의 중추 기능을 지방으로 이전하기 위해 추진된 세종 행정수도 건설. 그러나 관습헌법상 '서울이 수도'라는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멈춰 섰고, 20여 년이 지나서야 다시금 논의가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11일 행정수도특별법에 대한 국회 상임위 법안심사소위의 축조심사가 예정되면서다. 시간은 많지 않다. 향후 예상되는 정치적 여건과 현재 추진 중인 정부의 기관 이전 정책 등 상황에 비춰볼 때, 특별법 제정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골든타임'을 맞이한 상황이다. 특히 헌법이 정한 정기국회 시한이 불..

345㎸ 송전선, 세종 4개 면 경유 확정… `지중화` 얼마나 가능할까
345㎸ 송전선, 세종 4개 면 경유 확정… '지중화' 얼마나 가능할까

<속보>=345㎸ 초고압 송전선로 경유지에 세종시 금남면 등 4개 면이 포함돼,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2026년 9월 18일자 3면 게재> 2031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는 신계룡~신천안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추진 3년 만에 최적 경과지를 도출하면서 구체적인 노선과 경유 지역별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금남면과 장군면이 송전선로 지중화 검토 대상지에 포함되면서 내년 하반기 실시설계에 앞서 지역 여건과 주민 수용성, 한전의 심사 결과 등이 사업 추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8일 한국전력공사와 세종..

[금산다문화] 대전에서 열린 필리핀 피에스타 데이, 전통 의상과 문화로 하나 되다
[금산다문화] 대전에서 열린 필리핀 피에스타 데이, 전통 의상과 문화로 하나 되다

지난 10월 11일, 대전광역시의 한 실내 체육관에서 필리핀 피에스타 데이(Filipino Fiesta Day)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필리핀 커뮤니티 리더들이 주최하고, 행사 진행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에 참여한 한국인들의 협력으로 마련되었다. 참가자들은 필리핀의 전통문화와 공동체의 정을 나누며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행사에서는 다양한 스타일의 필리핀 전통 의상이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필리피니아나(Filipiniana), 바롱 앳 사야(Baro't Saya), 키모나(Kimona), 마리아 클라라(Maria Clara) 스타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깊어가는 가을과 낙엽 깊어가는 가을과 낙엽

  •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 울긋불긋 물든 도심 울긋불긋 물든 도심

  •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