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人칼럼] 지역특산물축제로 생활인구 늘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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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人칼럼] 지역특산물축제로 생활인구 늘리기

이희성 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문화예술학과 교수

  • 승인 2024-03-06 17:21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이희성 교수
이희성 교수.
다시금 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겨울을 지나고 봄이 오면 움츠렸던 몸과 마음에 활력이 돈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지역에서는 봄을 준비하는 다양한 축제가 시작된다. 그동안 지역축제는 문화관광축제를 중심으로 지역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이를 통해 지역의 고유한 관광브랜드를 형성하는데 기여하였다. 이를 통해 중소도시와 농어촌 지역의 부족한 관광자원과 대규모 관광 개발의 제약 속에 지역만의 차별화된 관광상품으로 지역관광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관광상품으로서 지역축제보다 개최지역의 주민들에게 축제를 통해 직접적인 소득 창출과 지역 농특산물의 홍보효과를 강화하기 위한 지역특산물 축제가 주목받고 있다. 전국에서 개최되는 지역축제의 유형 중 지역특산물축제의 비중이 24%를 차지하고 있으며, 문화관광축제 및 개최도시의 대표축제로 선정되는 등 국내 축제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충남에서도 논산딸기축제가 정부 주관 2024~2025년 문화체육관광부 예비 축제'로 선정되었으며, 충남 명품축제로 선정되어 도비 3억 원을 지원받게 되었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논산 딸기 축제 in 방콕'은 방문객 10만 명과 충남 논산 현지에서 직접 가져온 딸기 10톤을 모두 판매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러한 지역특산물 축제가 주목받는 이유로 축제를 개최하는 지자체에게는 축제 개최의 명분을 명확히 설정할 수 있고, 퍼 주기식 비효율적인 지역축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이 가진 대표적인 특산물의 생산지로서 오랜시간 이어온 지역농경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주민공동체의 동의와 참여가 용이하다. 아울러 향토문화의 가치와 특산물 재배를 통해 형성된 지역주민의 공동체적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축제방문객의 축제 유형선호도 조사결과에서도 지역 문화축제 보다 지역특산물축제의 선호도가 높다고 응답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지역특산물축제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 외에 품질 좋은 특산물을 저렴한 비용으로 지역의 산지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역특산물축제는 유통산업형 축제로서 지역경제의 파급효과가 매우 높으며, 특산물을 활용한 2차 가공산업과 특산물 사용한 지역음식, 농박 체험, 관광프로그램 등 3차 서비스 산업이 연계되어 융합관광 콘텐츠로의 확장성을 지니고 있다.

현재의 인구절벽 시대에 생활인구가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와 등록 외국인 인구에 체류인구를 합산한 개념으로, 이 중에는 관광 목적으로 지역에 잠시 머무는 사람들도 포함된다. 생활인구의 증가는 지역사회의 발전과 안정에 기여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다양한 전략과 노력이 필요하다.

앞서 지역특산물축제는 축제 개최기간 방문객과 특산물을 활용한 2차, 3차, 6차산업의 확장성을 통해 생활인구 증가 전략으로 손색이 없다.

인구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에서는 귀농·귀촌 인구 유입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예전에는 농촌에서 태어나서 도시에서 살다 은퇴 후 고향으로 귀농하는 유턴형 귀농,귀촌 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도시에서 태어난 귀농귀총인은 연고지가 원천적으로 부재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미 방문한 경험이 수차례 있는 농산어촌으로 귀농·귀촌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지역특산물축제 방문객이 축제를 통해 형성된 농촌지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와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전략들을 현실로 구체화하고 실행하기 위해 지방정부와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노력해야 한다. 먼저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프라를 확대하고 능력 있는 인재를 발굴하며, 특산물축제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시켜야 할 것이다.

아울러 생활인구와 관계인구 증가를 위해 축제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다. 축제방문객이 개최도시에 대한 우호적 태도를 형성하기 위한 연계 프로그램 개발과 지역을 마케팅하는 지속적인 관리운영 시스템 구축이 요구된다.

이희성 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문화예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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