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R&D 예산 확대 시사에 대전시 '화색'

  • 정치/행정
  • 대전

정부 R&D 예산 확대 시사에 대전시 '화색'

정부 역대 최대 규모 예산 책정... 국가 출연연 밀집한 대전에 도움
AI나 에너지 투자 시사... 관련 대안책 마련 요구

  • 승인 2025-08-24 16:50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KakaoTalk_20240116_162127988
대전시청사. 사진제공은 대전시
정부가 내년 국가 연구개발, R&D 예산을 35조 3000억 원으로 책정하면서 대덕연구개발특구 등 국가R&D 역량이 집적돼 있는 대전시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AI나 에너지 관련 산업 육성에 대한 고민은 필요해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취임 후 처음 주재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R&D 예산안을 의결하며 '국가 미래를 위한 과감한 결단'이라고 설명하면서 올해보다 약 5조 7000억 원, 19.3% 가까이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 예산 책정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내년 정부의 R&D 예산 확대는 '과학도시 대전' 입장에서는 득이다. 앞서 7월 이 대통령이 대전을 방문해 가진 '국민소통 행보, 충청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에서 "여기 대전은 과학중심 도시인데, 이전 정부가 황당무계한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하며 폭격을 맞은 지역이다"이라고 "이제는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첨단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그 중심에 R&D와 인재 양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국가 출연연이 밀집한 대전으로서는 정부의 내년도 R&D 예산 확대가 반갑다. 예산 확대로 '과학계 카르텔'로 낙인찍혀 자긍심에 상처를 입고, 보릿고개까지 겪었던 대전의 연구 기관, 인력도 한시름 놓게 됐다. 여기에 기술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대전은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헬스, 국방, 로봇, 우주, 양자, 나노반도체 등 6대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발전 전략을 마련했다.

반면, 대전시는 정부가 강조한 AI와 에너지 관련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인공지능(AI) 분야 예산은 2조 3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배 이상(106.1%) 불어난다. 정부는 독자적 AI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풀스택(통합형) R&D에 집중할 방침이다. 에너지 분야에는 올해보다 19.1% 늘어난 2조 6000억원을 투입한다. 재생에너지를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초고효율 태양전지, 초대형 풍력 시스템 등을 조기에 실증한다.

대전시는 이들 산업에 취약한 편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정부가 성장 방향을 AI와 에너지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이들 산업에 대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AI산업은 현재 대전이 집중하고 있는 6대 전략 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만큼 융복합 관련 대응이 절실하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과학도시 대전은 국가 R&D의 중축으로 관련 예산이 늘어나면 당연히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산업으로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각 지자체별로 집중하는 첨단산업이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정부의 과학기술정책 방향에 맞춰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나태주 시인과 함께 하는 풀꽃문학관 체험활동
  2. K문화르네상스 창립포럼
  3. 끝나지 않은 여름, 군산으로 '미디어아트+야행' 1박 2일 떠난다
  4. 전국 유일, 중학생 예비감독들의 축제! 2025 대한민국중학생영상대전
  5. 노인 자살 및 우울 관리사업 [희망]고! [우울]스톱! ‘수호천사’ 역량강화 교육
  1. '대전 아너 소사이어티 클럽' 취약계층 위한 삼계탕 나눔 봉사
  2. 서구 지역사회 어르신 사랑나눔 교육용품 기탁식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여름나기 마을축제 '여름아, 안녕!'
  4. 2025 노동정책포럼-노동시간 제도의 쟁점과 과제
  5. 한국세무사회, 수해 성금 2억4000여만 원 전달

헤드라인 뉴스


이 대통령 “R&D 예산 35조3천억 편성… 과학기술이 미래 결정”

이 대통령 “R&D 예산 35조3천억 편성… 과학기술이 미래 결정”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편성된 R&D(Research and Development: 연구 개발) 예산액이 35조 3000억원 정도, 거의 20%에 육박하는 증가율”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8월 2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90분간 주재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역사적으로도 보면 과학기술을 존중한 나라, 과학기술이 발전한 나라는 흥했고, 과학기술을 천시하는 나라, 그런 나라는 대개 망했다”며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와 관심을 얼만큼 갖느냐에 따라 국가의 미래가 결정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이 가진..

與,  특별법 속도전? 로우키?  行首완성 의지 가늠
與, 특별법 속도전? 로우키? 行首완성 의지 가늠

세종시로 대통령실과 국회 완전이전을 골자로 하는 행정수도특별법에 대한 국회 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이에 대해 드라이브를 걸지 주목된다. 민주당의 이 법안 신속 처리 여부가 이재명 정부 출범 뒤 의문시 되는 행정수도 완성 의지를 가늠하는 변곡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 강준현 의원(세종을),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각각 대표발의 한 행정수도특별법은 지난 21일 국회 국토위 전체회의에 상정된 이후 국토소위에 회부됐다. 입법화를 위한 첫 관문이자 7부 능선이라 불리는 국토소위에선 이 법안을 병합 심사할..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계획변경 공청회 9월 4일 개최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계획변경 공청회 9월 4일 개최

삼성4구역과 중앙1구역 등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의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수립을 위한 공청회가 9월 4일 열린다. 대전시 등에 따르면 공청회는 대전 동구 철갑2길 2(소제동 299-34), 전통나래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사업 대상지는 대전 동구 대전역 일원의 92만 3639㎡(삼성4구역 : A=13만 9058㎡, 중앙1구역 : A=2만 8389㎡)에 달하는 부지다. 삼성4구역의 주요 안건은 구역 내 도로 및 녹지 존치, 어린이공원 폐지 및 공공공지 신설, 도서관 폐지 및 근린생활시설용지 변경, 현황측량 결과 반영 등이다. 중앙..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천해수욕장 폐장일에도…막바지 피서객 ‘북적’ 대천해수욕장 폐장일에도…막바지 피서객 ‘북적’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

  •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