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반도체 산단 장기화 우려… 300인 이상 기업 입주가 관건

  • 정치/행정
  • 대전

나노.반도체 산단 장기화 우려… 300인 이상 기업 입주가 관건

대전시 300인 이상 기업과 MOU 체결에 집중
낮았던 기업 입주 수요 높이기 위한 방식으로
KDI 지침 따라 MOU시 수요 대상 기업 간주돼
장기화 우려도… 온산산단 예타 결과 수년 소요

  • 승인 2025-09-02 16:58
  • 수정 2025-09-02 17:11
  • 신문게재 2025-09-03 2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사진= 대전시)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사진= 대전시)
대전시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이 예비타당성 조사 철회로 제동이 걸린 가운데 사업 본궤도까지 장기전이 불가피하다.

행정당국은 기업 입주 수요를 높이기 위해 300인 이상 기업을 찾고 있는데 최소 반년 이상이 걸리고 추후 다시 진행될 행정 절차도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민선 8기 역점 사업인 산업단지 500만 평 조성의 핵심인 나노·반도체 국가산단과 관련 입주신청 업무협약(MOU) 체결 대상이 될 300인 이상 입주 기업 물색에 나설 예정이다.

이는 최근 KDI(한국개발연구원)이 진행한 기업 입주수요 결과에 따른 것이다.



앞서 사업시행자인 대전시와 LH는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입주 수요가 420%였던 것과 달리 KDI 조사에서는 예비타당성 통과 기준에 턱없이 적은 10%에 그쳤다.

결국 대전시는 예타 철회를 결정, 추후 KDI 조사 기준에 맞춰 보완해 다시 의뢰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행정당국은 300인 이상 기업을 위주로 중점을 두려 한다.

지난해 말 LH가 전화를 통한 수요 조사 결과 243개 기업으로 확인됐으나 올해 KDI 조사에서는 단 19개뿐이었다.

이 과정에서 예상과 달리 낮은 수치가 나오자 전화 설문 조사 대상이 아니었던 300인 이상 기업의 입주에 집중하겠다는 것.

KDI 지침을 보면 300인 이상의 기업은 산단과 입주신청 MOU를 체결해야 한다.

즉, 대전시는 MOU 체결을 통해 수요 대상 기업으로 간주, 경제성 분석에 포함하겠다는 입장이다.

관건은 소요 기간이다.

관련 지침에 따라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각 기업의 영업 이익률과 재무 편성 등을 파악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

게다가 해당 절차 이후 LH가 다시 나머지 기업들에 대한 수요 조사를 진행한 뒤 KDI에 예타 의뢰를 넣게 된다.

통상 7개월가량 걸린다곤 하지만 최근 평균 소요 기간이 최소 1년, 통과 이후 그린벨트 해제나 산업단지 개발계획 수립까지 거친다면 2027년 착공은 불투명하다.

실제 대전시와 비슷한 상황이던 온산국가산단 확장사업도 예타 재도전 후 통과 여부가 나오기까지 수년이 걸렸다. 앞서 2020년 5월 예타 자진 철회 후 기업 업무협약 체결 후 예타 절차에 돌입했고, 결과는 2024년 3년 말에나 나온 바 있다.

최근 이재명 정부가 일부 산단을 공공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 조사 기간을 4개월로 단축하면서 추후 다른 산단들 역시 행정절차 단축 희망을 걸고 있지만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재무 구조가 불안한 기업을 파악한 뒤 MOU를 맺어야 하기에 기업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라며 "KDI의 기준이 까다로운 만큼 충분히 보완하려 하지만, 해당 절차가 얼마나 걸리는지 확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분양시장 미분양 행보 속 도안신도시는 다를까
  2. [현장] “이런 정체는 처음"… 원촌육교 공사에 출근길 마비
  3. 무너진 발화지점·내부 CCTV 없어… 안전공업 원인규명 장기화 우려
  4. 여야 6·3 지방선거 대전 5개 구청장 대진표 확정
  5. [전문인칼럼] 문평동 화재 참사가 우리에게 남긴 것
  1. 안전공업 참사 이후에도 잇단 불길…대전·충남 하루 새 화재 11건
  2. 사기 벌금형 교사 '견책' 징계가 끝? 대전교육청 고무줄 징계 논란
  3. 대전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경선, 성광진 후보 승리 "책임지는 교육감 될 것"
  4. "소방훈련은 서류상 형식적으로" 대전경찰 안전공업 늦은 대피 원인 '정조준'
  5. 네거티브 난무 공천 후폭풍도…지방선거 충청 경선 과열

헤드라인 뉴스


[현장] “이런 정체는 처음"… 원촌육교 공사에 출근길 마비

[현장] “이런 정체는 처음"… 원촌육교 공사에 출근길 마비

"평소보다 일찍 나왔는데도, 도저히 움직일 생각을 안 하네요. 도로에 30분 넘게 갇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네요."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원촌육교 긴급 보수 보강 공사로 도로가 통제되자 교통 혼잡이 빚어져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지난 30일 원촌육교 옹벽에서 일부 지반침하와 배부름 현상이 발견되자 행정당국이 긴급 보수에 나선 것. 행정당국은 안전 확보를 위해 해당 구간 일부 차로를 한 달가량 전면 통제하고 긴급 보수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이로 인해 출근 시간대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해당 구간은 물론 인근 간선 도로까지..

대전 안전공업 화재 유가족들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대전 안전공업 화재 유가족들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근로자 14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 당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피해 유가족이 30일 사고 후 처음으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대전 안전공업 희생자 유가족들은 이날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화재 사망자 중 가장 마지막에 장례를 치르는 고 오상열 씨의 발인식에 참석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위로할 시간을 갖기 위해 고 오상열 씨 유족은 28일 빈소를 마련해 이날 발인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경찰과 소방 등의 화재현장 합동감식에 동행한 유가족 대표가 입장을 밝히고 기자들과 질..

`강물아, 흘러라` 4대강 재자연화 합의에 700일 천막 농성 종료
'강물아, 흘러라' 4대강 재자연화 합의에 700일 천막 농성 종료

"금강아 흘러라! 강물아 흘러라!" 2024년 4월 29일부터 세종보 상류 금강변에서 전국 각지의 활동가와 시민 등 2만여 명이 이끌어온 천막 농성이 단체 구호와 함께 700일 만에 막을 내렸다. 현 정부가 시민사회와 합의안을 도출, 4대강 재자연화에 대한 의지를 내보이면서다.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30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세종보 천막 농성장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최근 기후부는 시민사회와 도출한 4대강 재자연화 추진안을 발표했으며 연내 보 처리 방안 용역 추진과 국가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로수 가지치기 가로수 가지치기

  • 안전공업 화재 참사 희생자 마지막 발인 안전공업 화재 참사 희생자 마지막 발인

  •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이틀째 전석매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이틀째 전석매진

  • 프로야구 개막…한화이글스 18년 만에 홈 개막전 승리 프로야구 개막…한화이글스 18년 만에 홈 개막전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