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달리며 하나로, ‘DMZ OPEN 평화 걷기·마라톤 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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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달리며 하나로, ‘DMZ OPEN 평화 걷기·마라톤 대회’ 열려

주한외국대사, 독립유공자 후손, 동호인 등 참여

  • 승인 2025-11-03 10:59
  • 신문게재 2025-11-04 3면
  • 이영진 기자이영진 기자
평화걷기
평화걷기 (출처=경기도청 북부청사)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일원에서 비무장지대(DMZ) 일원을 걷고 달리며 생태·평화·역사의 가치를 몸으로 느끼는 이틀간의 축제가 펼쳐졌다.

DMZ OPEN 페스티벌(Festival)의 대표 스포츠 프로그램으로 1일에는 '2025 DMZ OPEN 평화걷기'가 2일에는 '2025 DMZ OPEN 평화 마라톤'이 개최됐다.

첫째 날 진행된 'DMZ 평화 걷기'는 민통선 내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생태적 가치와 평화의 의미를 직접 체험하는 행사로, 올해는 야니스 베르진슈(Janis Berzins) 주한 라트비아 대사를 비롯해 13개국 주한 외국대사, 독립유공자 후손, 최재천 D.O.F.조직위원장 등 약 1,500여 명이 함께했다.

개막식에서는 경기도 홍보대사로서 활동중인 김규리를 비롯한 참가자 대표 6명이 무대 앞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평화 메시지를 낭독할 때마다, 참가자 전원이 "DMZ는 평화다"라고 화답하는 도민 참여 이벤트가 펼쳐져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이어 김대순 행정2부지사의 힘찬 타고(타북)로 평화를 기원하며 걷기를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DMZ 내 서식하는 멸종위기동물인 사향노루와 반달가슴곰의 발자국을 형상화한 발판 위를 밟고, 민통선 내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를 따라 이어진 걷기 구간에서는 평소 접근이 제한된 철조망 너머의 생태경관을 직접 관람할 수 있었다.

또한 올해는 경기시나위 오케스트라의 평화 기원 축하 공연과 함께 한층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돼 걷기 행사의 분위기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DMZ생태관광지원센터 1층 로비에서는 경기도 출신 독립운동가 13인 사진전이 열려 '광복의 정신과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아울러 'DMZ가 단절이 아닌 평화의 시작점'임을 상징하는 DMZ 평화우체통 이벤트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엽서에 담아 DMZ우체통에 전달하며 광복 8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
평화마라톤
평화마라톤 (출처=경기도청 북부청사)
둘째 날 열린 'DMZ 평화 마라톤 대회'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마라톤 축제로,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릴레이 구호와 시총을 시작으로 하프(약 21km)와 10km 두 개 코스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임진강 통일대교를 건너 민간인 통제구역(민통선)인 통일촌 사거리까지 달리며 DMZ 일원의 특별한 풍경을 체험했다. 이날 대회에는 김대순 행정2부지사, 윤후덕 국회의원, 박정 국회의원, 도의원 등이 함께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대회 결과, 하프(약 21km) 코스 남자 부문은 김문규 씨, 여자 부문은 김주연 씨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10km 코스에서는 남자 정민철 씨, 여자 현솔빈 씨가 각각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코스별 입상자에게는 트로피가 수여됐고, 모든 참가자에게는 완주 메달과 배번호·기록칩, 스포츠 가방 등이 기념품으로 제공됐다.

경기도는 참가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통일대교와 주요 반환점 구간에 안전 펜스를 설치했으며, 통제 요원을 배치해 대회가 원활하고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관리했다. 아울러 참가자들이 불편함 없이 완주할 수 있도록 의료지원과 각종 편의시설을 세심하게 마련했다.

'마라톤 대회' 외에도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도전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장애물 레이스, 한미 양국의 우정을 상징하는 한미 군인 친선 농구대회, 그리고 임진각 일대를 탐방하며 즐기는 디지털 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함께했다. 이러한 부대행사들은 단순한 스포츠 대회를 넘어, 평화·협력·교류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축제의 장으로 행사의 풍성함을 더했다.

김대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광복 80주년 맞아 역사와 평화의 가치를 함께 나누며, DMZ가 평화와 공존의 상징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하며 준비했다"며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평화누리길을 따라 자연과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던 뜻깊은 축제였다"고 말했다.

경기 북부=이영진 기자 news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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