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다문화] 한일 겨울 문화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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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다문화] 한일 겨울 문화 비교

시즈오카 출신이 바라본 두 나라의 계절적 차이와 문화적 특색

  • 승인 2025-12-14 13:32
  • 신문게재 2025-01-25 14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일본 시즈오카현 출신의 한 거주자가 한국과 일본의 겨울 문화를 비교 분석한 경험담이 주목받고 있다.

이 거주자는 두 나라의 겨울에 대한 인식과 생활 방식의 뚜렷한 차이점을 제시했다.

일본 시즈오카의 태평양 연안 시즈나미 해수욕장 지역에서 자란 이 거주자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비교적 온화한 기후를 보인다고 전했다. "겨울이라 해도 눈 내리는 날이 드물고 쌓인 눈을 보지 못했다"며 "마당에 있는 양동이 물이 얼은 날은 연간 1~2주 정도"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겨울은 연중행사로 가득 찬 바쁜 시기로 특징지어진다. 12월에는 크리스마스 준비로 상점들이 조명과 장식물로 거리를 꾸미고, 이어 신정 준비가 시작된다. 1월 제2 월요일에는 성인의 날 행사가 열려 만 20세가 되는 청년들이 기모노나 정장을 입고 지역사회의 축하를 받는다.

2월 2일에는 세츠분 행사를 통해 가족과 이웃들이 한 해의 건강과 안전을 기원하며 콩을 던져 액운을 쫓는 전통을 이어간다.

이 거주자는 일본어 발음을 인용해 "'1월은 간다', '2월은 도망간다'라는 표현처럼 겨울 3개월이 빠르게 지나간다"고 묘사했다.

반면 한국의 겨울은 추위와 긴 기간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어르신들은 추워서 내복을 입는데 기온에 따라 단계별 내복이 있다"며 "온돌난방 보일러를 사용하는 기간이 겨울인 것 같다"고 관찰했다.

한국의 겨울 준비 문화도 일본과 대조적이다. 가을에 수확한 배추로 김장김치를 대량 제조해 보존하고, 여름과 가을에 수확한 채소들을 햇빛에 말려 겨울 식량으로 저장한다. 농촌 지역에서는 김장이 끝나면 겨울 휴식기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설경에 대한 경험담도 흥미롭다. "눈에 보이는 지저분한 것도 위험한 것도 모든 것을 하얗게 덮어버리기 때문에 아름답다"며 "쌓인 눈을 밟고 걸으면 특유의 소리가 나고, 하얀 배경에 발자국을 그리는 존재감을 느낀다"고 표현했다.

이 거주자는 기후 차이가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언급했다. "일본의 산보다 한국의 산이 아름답다고 한다"며 "더운 여름과 아주 추운 겨울의 온도 차이가 큰 곳에서 자란 나무들의 색깔이 곱다"고 설명했다. 이를 인간의 경험에 비유해 "동양과 서양 문화의 차이를 겪은 사람이 더 폭이 넓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케다마찌꼬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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