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시평] 트램이 지역을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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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시평] 트램이 지역을 살린다

이용상 한국철도문화재단 이사장

  • 승인 2025-12-23 14:22
  • 신문게재 2025-12-24 18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이용상 우송대 산학협력부총장
이용상 한국철도문화재단 이사장
최근 일본 도야마시를 방문하였다. 도야마 시는 인구 41만의 도시로 신칸센개통으로 지역이 발전하면서 도야마역에서 도시철도인 트램을 연계하여 이동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호쿠리쿠 신칸센으로 도쿄에서 약 2시간 20분만에 도야마에 도착하면 도야마 역에서 바로 트램인 LRT가 기다리고 있어 평면으로 연계가 가능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이 트램은 지역교통으로서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트램 차량과 역도 토탈디자인으로 도야마 지역에 맞는 바다와 산의 색깔을 띠고 있어 도시의 활력을 더하고 있다.

도야마시는 바다와 산과 평야가 있는 교통이 편리한 지역이다. 그러나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일본의 동해안 지역에 위치하여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장래 고령화율이 38%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자동차 보유율 전국 2위로 자동차에 의존한 교통체계로 버스 등 공공교통은 4% 정도의 분담율이었고, 버스도 수요가 감소해 노선의 3분의 1이 감소하였다.

이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대책으로 도시 재생을 목적으로 트램을 건설하여 공공교통활성화와 지역발전을 함께 도모한 것이다. 트램의 목적은 고령자와 노약자를 위한 공공교통뿐만 아니라 연선 500m 이내를 역세권으로 정하고 이곳에 시민의 정주를 유도하였다.

이른바 '컴팩트 시티(compact city)'를 구상하여 추진한 것이다. 이 구역에 집을 짓거나 아파트를 신축할 경우 시는 보조금을 지급하였다. 민간이 재개발사업자로 참여하였고, 재개발사업이 29개소에서 진행되었다. 이른바 트램역 주변으로 '1분 역세권'이 등장하여 연선의 인구가 증가하게 되었다.

1호선을 도야마 시내에 건설하여 트램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였다. 2차적으로는 도야마 역을 중심으로 남북을 연결하여 1호선과 연계하여 현재 5년이 경과되었는데 성공적인 운영이 되고 있다. 기본운임은 210엔으로 현재 전체 15km의 노선에 1일 이용 인구는 2만명으로 도야마 지방철도운영회사는 연간 1억엔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유발수요가 20%나 발생하여 트램이 도시의 활력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개통 이후에는 시내 자동차 수요를 10% 감소시키는 효과까지 거두었다.

이용자 편의를 위해 운행 횟수와 운행 시간 연장, 역 증설과 배리어 프리 확충 등 편의성이 향상시켜 수요에 대응하였다.

일본의 경우 2022년 도시재생법이 개정되어 지역 인구 감소와 소멸을 막기 위해 트램에 대한 보조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시에서도 적극적으로 투자와 보조금 유치의 노력을 하였다. 예를 들면 신간센의 개통에 맞추어 철도 입체화 사업비를 수주하였고, 트램 건설비의 2분의 1을 국가로부터 보조금을 받았다.

트램의 경우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도야마시에 숙박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무료로 2장의 트램 티켓을 받을 수 있다. 65세이상 시민에는 50% 정도 운임인 100엔으로 승차시 이용할 수 있어 고령자의 이동에도 기여하고 있다. '꽃의 도시'임를 알리기 위해 500엔 이상의 꽃을 구입하면 트램이 무료 승차가 가능한 꽃 트램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여 성공적인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짧은 방문이었지만 트램 시대를 앞두고 있는 대전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건설단계에서 역 디자인과 연계 교통, 역세권 개발 등에서 대전시와 지역기업, 시민의 적극적인 협력네트워크의 구축이 필요하다. 아울러 고속철도와 트램을 연결하는 구상이 필요하며 대전 시민의 공공교통 수단으로서 뿐만 아니라 트램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여야 할 것이다. 이제 멀지 않은 장래에 트램이 지역을 살리는 교통인프라로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용상 한국철도문화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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