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기업 10곳 중 8곳 올해 경영기조 ‘축소·유지’… 안전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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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기업 10곳 중 8곳 올해 경영기조 ‘축소·유지’… 안전에 방점

대한상의 전국 2200개 기업 경제 전망조사
10곳 중 4곳은 "올해, 지난해보다 경기둔화"
반도체 '확장', 섬유·철강 '축소' 업종별 희비

  • 승인 2026-01-13 16:49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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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제조업체들은 전반적으로 '안전 중심'의 경영 기조에 초점을 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다수의 기업은 경영 계획을 축소하거나 현 수준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3일 전국 제조기업 2208곳을 대상으로 '올해 경제·경영 전망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경제 경기 흐름에 대해 응답 기업의 40.1%가 '지난해보다 둔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 뚜렷한 둔화는 14.7%, 소폭 둔화는 25.4%였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예상한 기업은 36.3%, '전년 대비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23.6%에 불과했다.

올해 경영계획 핵심 기조는 '현 수준 유지(67%) 또는 축소(20.6%)' 응답이 전체 기업의 79.4%에 차지했다. 확장 경영을 계획 중이라는 기업은 12.4%에 그쳤다.

2년 전 같은 조사에서 '유지 또는 축소' 응답률이 65%였던 것과 비교하면, 기업들의 경영 위축이 뚜렷해진 모습이다.

다만, 올해 업황 전망이 긍정적인 산업 분야에서는 확장적 행보를 보이는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호황이 예상되는 반도체 산업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기업(47.0%)이 경영계획 기조를 확장 경영으로 택했으며, 제약·바이오와 화장품 산업도 각각 39.5%, 39.4%로 전체 평균을 넘었다. 반면 내수 침체와 저가 공세 등으로 부진한 섬유·철강은 축소 경영 비중이 각각 20%, 17.6%로 높았다.

올해 경제 성장을 제약할 가장 큰 리스크는 '고환율 및 변동성 확대'가 47.3%(복수응답)로 첫 손에 꼽혔다. 이어 '유가·원자재가 변동성' 36.6%, '트럼프발 통상 불확실성' 35.9%, '글로벌 경기 둔화' 32.4% 등 대외 변수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외에 국내 리스크로는 '기업부담 입법 강화' 19.4%, '고령화 등 내수구조 약화' 12.5% 등이 지목됐다.

올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중점 정책으로는 '환율 안정화'를 꼽은 기업이 42.6%(복수응답)였고, '국내투자 촉진' 40.2%, '통상 대응 강화' 39.0%, '소비 활성화' 30.4% 순으로 조사됐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올해 수출과 내수가 동반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산업별 회복 격차와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의 신중한 경영 기조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 정책이 실질적 성장 모멘텀으로 이어지기 위해 업종별 맞춤 지원과 과감한 인센티브 및 규제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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