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다문화] 위대한 유산, 한국 고유의 난방 장치 ‘온돌’

  • 다문화신문
  • 공주

[공주다문화] 위대한 유산, 한국 고유의 난방 장치 ‘온돌’

  • 승인 2026-02-22 11:01
  • 신문게재 2026-01-04 19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온돌은 철기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한국 고유의 난방 방식으로, 아궁이의 열기를 구들장에 전달해 방 전체를 데우는 동시에 조리와 온수 공급까지 가능한 과학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과거 땔감 사용으로 인한 산림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료를 석탄과 가스 등으로 대체하며 국가적 산림녹화 사업의 성공에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의 온돌은 온수 배관과 매트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여 한국 특유의 좌식 문화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그 효율성을 인정받아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봄·여름·가을·겨울 네 개의 계절이 있다. 사계절이 뚜렷하여 장점이 많지만, 단점 역시 그에 못지않다. 특히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이들에게 춥고 긴 겨울은 유독 달갑지 않은 계절임이 틀림없다. 한반도에 찬 바람이 불어대기 시작하면 의(衣)·식(食)·주(住)와 관련한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대비하지 않을 수 없지만, 난방 점검은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겨울을 거뜬히 이겨내기 위해 최우선시된다. 극한의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고안된 위대한 유산으로 '온돌'이 있다. 온돌은 철기시대부터 사용해 온 한국 고유의 난방 시스템을 이른다.

온돌은 아궁이에 불을 때서 구들장으로 열을 전달한다. 아궁이는 불을 때기 위해 만든 구멍이고, 구들장은 방고래 위에 깔아 방바닥을 만드는, 얇고 넓은 돌을 말한다. 데워진 구들의 열기는 방바닥 전체로 전도한 후 대류를 해 방안을 훈훈하게 한다. 아궁이에서 불을 지피면서 발생한 연기나 가스는 구들장 밑으로 낸 방고래를 타고 굴뚝으로 빠져나가는 과학적 구조를 갖췄다.

온돌은 난방뿐만 아니라 온수나 조리 장치로 이용되기도 한다. 부엌 아궁이 위에 흙과 돌을 쌓아서 그 위에 솥을 걸어 놓은 부뚜막을 만들어 물을 끓여 쓰고, 밥을 짓고, 국을 끓였다. 아궁이에 남은 잔불과 숯은 화로(火爐:brazier)로 옮겨 보조 난방에 쓰이기도 하고, 생선이나 김을 굽고, 고구마와 감자를 익히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했다.

16~17세기를 거치면서 인구가 늘고, 온돌의 대중화로 장작 수요도 증가한다. 울창했던 산림이 고갈을 바라보자, 정부 주도로 녹화사업이 시행된다. 여름에 강수량이 집중되고, 가을부터 봄까지는 건조기 후에 가까운 한반도 기후 특성상 자연적인 산림 회복이 수월하지 못했다. 1960년대에 이르러 산림녹화에 강력한 행정력이 투입되었고, 나무 심는 데 쓸 예산은 석탄 개발에 쓰이게 된다. 난방용 땔감을 석탄으로 대체하는 연료 공급사업을 병행한 것이다. 그 결과 산림녹화 정책은 성공하게 되고, 이후 생활용 연료는 석탄, 석유, 가스 등으로 다변화된다. 온돌 장치도 구들장을 데우던 시스템에서 온수 공급 방식이나 온돌 매트, 온돌 패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응용·변형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사용 중이다.

온돌의 진화, 소파를 등받이로 쓰고 방바닥에 앉아서 생활하는 한국인의 독특한 생활 양식을 더는 한국인만의 전유물로 용인하지 않는다!
박진희 명예기자(대한민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역세권 복합2-1개발 무산 수순... 전략 재정비해야
  2.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3. 대전시 트램 공사에 버스전용차로 축소 대책마련 시급
  4. 전기연 원장에 강상희교수·원자력연 원장에 정우식 교수 선임
  5. 제8대 세종경찰청장에 김보준 안보수사심의관 임명... 경찰청 경무관 인사 단행
  1. 세종시 복싱의 간판 '장동환', 29일 아시안게임 결승 정조준
  2. 기계연 공기정화 자동차는 연비저감 1% 어떻게?…별도의 송풍장치 없어 가능
  3.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선병원 60년 지킨 김인 여사 장례미사 '애도'
  4. 홍인숙 시인, 세 번재 시집 '너없는 이곳에 꽃은 여전하고' 출간
  5. 2027 수능 앞두고 과목별 유불리 커져…9월 모평

헤드라인 뉴스


박수현·허태정 "미래대응기금 신설에 따른 지방재정 축소 우려"

박수현·허태정 "미래대응기금 신설에 따른 지방재정 축소 우려"

정부의 미래대응기금 신설 및 지출 구조조정 추진에 따라 지방재정 축소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박수현 충남지사와 허태정 대전시장이 미래대응기금 내 지방 배분 비중 확대와 지방의 자율적 재정운용권 보장을 위한 제도개선을 여당에 공식 건의했다. 박수현 충남지사와 허태정 대전시장은 29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응기금 및 지방교부세 개편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정부·여당을 향해 지방재정 안정화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수현 지사는 초고령화와 인구 감소, 인공지능(AI)·첨단산업 전환 등 대격변기에 추가 세수를 미래성장동력..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전국 최초의 내륙권 국립해양과학관이 29일 청주시 청원구에 문을 열면서, 새로운 명소 탄생을 노크하고 있다. 이날 중도일보 기자가 개관 현장을 가본 결과, 머릿 속으로 그린 것 이상의 그림이 그려졌다. 이날 함께한 다수의 인사들과 방문객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고, 이후 가족들과 재방문을 예고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국립청주해양과학관은 2011년부터 장기간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2019년 본궤도에 올랐고, 그동안 총사업비 983억 원 투입으로 이날 개관했다. 시설은 연면적 1만 4980 ㎡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재산신고, 최대 28억 차이… 허태정 시장 5억 4539만 신고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재산신고, 최대 28억 차이… 허태정 시장 5억 4539만 신고

공직자 재산이 공개된 가운데 충청권 4개 시·도지사의 신고 재산은 28억 원 이상 차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개 대상은 6·3 지방선거 당선자 가운데 새롭게 재산등록 의무가 발생한 신규 선출직 공직자로, 초선 여부와 관계없이 재선 등으로 기존 재산등록 의무가 계속되는 당선자는 이번 수시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6·3 지방선거 신규 선출직 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5억 4539만 1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허 시장은 배우자 명의 대전 유성구 노은동 아파트 1채 4억..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는 숫자일 뿐’

  •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