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다문화] 펫 로봇, 현대인의 외로움 해소에 앞장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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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다문화] 펫 로봇, 현대인의 외로움 해소에 앞장서다

  • 승인 2026-02-01 10:59
  • 신문게재 2026-01-03 10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1997년 일본 소니가 발표한 강아지형 로봇은 '엔터테인먼트 로봇'으로 주목받으며, 1999년 인터넷 한정판으로 25만 엔에 판매된 5000대가 20분 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초기 '반려 로봇'은 인간에게 기쁨을 주는 목적에 중점을 두었으며, 2000년대에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의 발전으로 실시간 교류형으로 변화했다. 현대 사회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특히 Z세대는 감정의 동반자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68%의 가정이 실제 펫보다 '펫 로봇'을 선택한다고 답했다.

일본의 노인요양 시설에서는 '반려 로봇' 보급률이 23%에 도달했으며, 일반 회사나 의료기관에서도 점차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로봇들은 사람을 인식하고 인사하며 이야기를 듣고 감정에 동조하는 역할을 한다. 반려 동물과 동일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위생이나 알레르기 문제 없이 사용 가능해 이용자에게 마음의 안정을 준다. 그러나 비용 부담이 일반화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최근 중국 기업이 가격이 부담 없는 회화형 AI 로봇 Fuzozo를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이 로봇은 손바닥 크기로, 이용자의 취향에 맞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며 패션 아이템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펫 로봇보다 인간 돌봄 로봇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 돌봄 로봇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장기 요양기관 시설장 445명 중 75.7%가 돌봄 로봇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다고 답했으나, 실제 도입한 경우는 3.9%에 불과했다. 도입하지 않은 이유로는 '비용 부담'이 가장 컸다. 돌봄 로봇을 도입한 기관에서는 실내 이동지원 로봇과 배설 보조 로봇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간과 로봇의 공존이 현실화되면서 윤리적, 심리적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AI 로봇을 통해 외로움을 해소하더라도 과도한 감정적 의존은 현실적인 인간관계를 억제하고 정신적 고립을 심화할 위험이 있다. 또한, 개인 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 문제도 중요하다. 로봇이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감정과 의식을 가진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사용자에 대한 속임수일 수 있으며, 인지 기능이 저하된 고령자가 로봇을 생물로 오인하는 문제도 있다. 이는 인간과 기계의 경계, 인간다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결론적으로, 반려 로봇과 돌봄 로봇의 발전은 현대 사회의 외로움과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지만, 윤리적 문제와 비용 부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로봇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신중히 고려하고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토 리츠꼬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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