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부실기업 퇴출" 칼 빼든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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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부실기업 퇴출" 칼 빼든 한국거래소

지배주주 동일기업 상장폐지 사유 발생시 통합심사
개선기간 실질심사 기업도 중간점검 통해 조기퇴출
상장폐지 집중관리단 신설… 내년 6월까지 집중관리

  • 승인 2026-02-19 17:31
  • 신문게재 2026-02-20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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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전경. /연합뉴스 제공
코스닥 시장의 건전성 회복을 위해 한국거래소가 부실기업 퇴출에 칼을 빼들었다. 상장폐지 집중관리단을 신설해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퇴출기업을 솎아낸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전에서는 4개 상장사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코스닥 시장 부실기업 신속 퇴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중 지배주주가 동일한 여러 기업에 대해 앞으로는 통합심사를 시행한다. 이는 최근 실질심사 대상 기업이 급증하며 심사가 지연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한 조치다.

동시에 시장 잔류를 위한 시간벌기용 개선기간도 대폭 손질한다. 기존 최장 1년 6개월까지 부여되던 개선기간을 1년으로 단축하고, 계획의 타당성이 부족할 경우 개선기간 중이라도 조기 퇴출하기로 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거래소는 지난 9일 기획심사팀을 신설하고, 코스닥시장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상장폐지 집중관리단'을 출범시켰다. 이 조직은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집중관리 기간을 운영하며 부실기업 정리를 주도할 예정이다.

퇴출 기준 자체도 까다로워진다. 기존 사업연도 말 자본전액잠식에 더해, 이제는 반기 기준 자본전액잠식만으로도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게 된다. 또한, 불성실 공시 관련 누적 벌점 기준을 기존 15점에서 10점으로 하향 조정하고, 중대·고의적 위반 사항을 심사 항목에 추가해 기업의 투명성을 엄격히 따지기로 했다.

한국거래소는 "엄격하고 신속한 부실기업 퇴출 체계 확립을 통해 코스닥시장이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시장으로 자리 잡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12일 발표한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의 후속 절조다. 당시 금융위는 시가총액 요건 상향, 동전주(1000원 미만) 상장폐지 규정 신설, 반기 기준 완전자본잠식 적용, 공시위반 요건 강화 등 4대 요건을 제시했었다.

이에 따라 대전지역 코스닥 상장사 52곳 중 4개사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먼저 주당 가격이 1000원 미만인 '동전주'로 분류돼 퇴출 대상인 기업이 2곳이다. 현재 매매 거래정지 상태인 A사와 B사는 각각 회생절차 개시 및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상황이다. 향후 주가 부양과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이중고를 안고 있다.

또 높아진 시가총액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기업에 2곳이 포함됐다. 코스닥 상장유지 시총 기준이 현행 150억 원에서 오는 7월 200억 원, 내년 1월에는 300억 원으로 순차적으로 상향된다. 이날 주간거래 종가 기준 C사는 시총 200억 원, D사는 289억 원이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향후 시총 변동에 따라 퇴출 대상 기업이 될 수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비상장기업을 지원하는 시책은 마련돼 있지만, 퇴출 대상 기업을 회생시키는 별도의 프로그램은 없다"면서도 "시에서는 지역 상장기업협의체와 간담회를 통해 기업들의 애로사항 청취와 함께 매출 확대를 위한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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