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공습 국내증시 패닉] 연휴 이후 개장 첫날 코스피 5800선 붕괴 '7%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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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공습 국내증시 패닉] 연휴 이후 개장 첫날 코스피 5800선 붕괴 '7%대 폭락'

코스피 452.22포인트, 코스닥 55.08포인트 '동반 급락'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시총 상위주 무너져
안전자산 金, 달러화 강세… 유가 급등에 주유소 '불티'

  • 승인 2026-03-03 16:53
  • 신문게재 2026-03-04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리스크로 코스피가 7% 넘게 급락하고 삼성전자 등 주요 대형주들이 폭락하며 국내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안전자산인 금과 달러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불안감이 실물경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위기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금융시장과 민생 경제 전반에 걸쳐 위기감이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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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을 공습으로 중동리스크가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 가운데, 3일 오후 대전 서구의 한 셀프주유소에 기름을 채우러 온 차량들이 줄 서 있다. /사진=김흥수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중동 리스크가 확산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 지수는 7% 넘게 급락하며 5800선 아래로 밀려나는 등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또 국제유가 상승 우려에 주유소에는 차량이 몰리면서 실물경제도 긴장감이 감도는 모양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달러는 급등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주간거래 종가 기준(오후 3시 30분) 전장보다 452.22포인트(7.24%) 내린 5791.91로 마감했다. 3·1절 대체연휴로 하루 휴장한 뒤 재개된 첫 거래일에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78.98포인트(1.26%) 하락한 6165.15로 출발했다. 오전까지 외국인 매도세와 개인 투자자의 저가 매수세가 맞붙으며 낙폭을 제한했지만, 오후 들어 개인의 매수세가 약화되면서 하락 폭이 급격히 확대됐다.

코스피는 오후 12시 5분께 코스피200선물지수 급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매도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달 6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시가총액 상위 초대형주들도 속절없이 무너졌다. 반도체 훈풍으로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던 시총 1위 삼성전자는 9.88% 급락한 19만 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1.50% 하락한 93만 9000원을 기록했고, 현대자동차 역시 11.72% 내린 59만 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55.08포인트(4.62%) 하락한 1137.70을 기록했다.

반면,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급격히 강화됐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은 이날 주간거래 종가 기준 한 돈(3.75g.국내 시세 기준)당 93만3450원으로 4.02% 상승했으며, 기축통화인 달러도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도 26.4원 오른 1466.1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6%대 급등했다. 2일(미 동부시간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21달러(6.28%) 오른 71.23달러, 두바이유는 4.72달러(6.57%) 오른 76.53달러, 브렌트유는 4.87달러(6.68%) 상승한 77.7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시사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되는 해협으로,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원유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우려에 이날 대전 지역의 주유소에서는 운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모습도 포착됐다.

한 시민은 "연휴 기간 전쟁 소식과 함께 국제유가가 오른다는 뉴스를 보고 미리 기름을 가득 채우러 왔다"며 "며칠 새 리터당 30~40원 정도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일 기준 대전지역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691.37원으로 전쟁 직전인 지난달 28일보다 13.56원 상승했다. 경유도 리터당 1602.60원으로 같은 기간 11.83원 올랐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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