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이후 이합집산… 요동치는 세종시장 '진보 진영'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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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이후 이합집산… 요동치는 세종시장 '진보 진영' 구도

오는16일 결선 앞둔 민주당 이춘희·조상호
'경선 탈락' 후보 3명 지지층 이동 변수 부각
고준일·김수현, 李 지지 선언, 홍순식 고심
혁신당 황운하, 9일 양 후보에 단일화 통첩
민주당 후보군, 복잡해진 셈법… 최종 승자는

  • 승인 2026-04-09 15:45
  • 조선교 기자조선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후보 결선을 앞두고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이춘희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진보 진영 내 세 결집과 이합집산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이 국민의힘 최민호 시장의 재선을 막기 위한 범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하면서 선거판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민주당 후보들은 단일화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시점과 방식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향후 단일화 성사 여부에 따라 본선 대결 구도가 크게 요동칠 전망입니다.

이춘희
결선을 앞둔 이춘희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예비후보(가운데)와 고준일(왼쪽), 김수현(오른쪽) 예비후보. (사진=이춘희 예비후보 캠프 제공)
진보 진영의 세종시장 선거 후보(2인) 압축과 지지세의 이합집산이 이뤄지면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이춘희·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오는 14일~16일 결선 투표를 앞둔 가운데 경선 탈락 후보들의 지지층 이동이 본격화되면서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시장 선거에 출마한 황운하 조국혁신당 국회의원의 공식적인 범진보 진영 단일화 제안까지 이어지면서, 또 다른 변수로가 등장했다.

9일 각 선거캠프 등에 따르면 앞서 민주당 세종시장 본경선에서 탈락한 고준일·김수현 예비후보가 이춘희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고 예비후보는 이날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이춘희 예비후보와 정책연대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지지를 선언했고, 김수현 예비후보는 10일 연대 입장을 전할 계획이다.

경선에서 탈락한 3명 중 2명의 지지층 이동이 본격화된 양상인데, 나머지 1명인 홍순식 예비후보도 각 결선 후보 측으로부터 제안을 받아 조만간 입장을 낼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고 예비후보는 정책연대 기자회견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설계하고 닦아온 이춘희 후보의 풍부한 경험과 경륜은 세종의 가장 큰 자산"이라며 "여기에 저 고준일이 가진 젊은 열정과 거침없는 추진력을 더하겠다. 다시 한 번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춘희 예비후보는 "고 후보께서 저를 지지해주신 오늘의 결단은 단순한 정치적 연대를 넘어, 위기에 빠진 세종시를 깨워 당당한 행정수도로 나아가야 한다는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임을 알기에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받아들인다"고 화답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긍·부정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방향성과 정책, 정체성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부터 '시민사회 수석 등의 자리 약속을 받고 이동했다' 등의 비판적 시각부터 '국민의힘에 넘어간 지방정부를 되찾고 2030년 완성기까지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는 이춘희란 판단을 한 것'이란 옹호론도 교차한다.

황운하 의원 변수는 그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16일 전까지 이춘희·조상호 예비후보를 향해 단일화 요구를 꺼내든 부분이다.

그는 현직인 국민의힘 최민호 세종시장의 재선을 막을 수 있는 확실한 승리를 위해선 진보 진영의 단일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 의원은 "3~4자 대결에도 1등할 것이란 목표를 갖고 최선을 다하더라도 결과적으로 국힘 후보가 당선되는 결과를 낳는다면, 표를 분산하게 만든 당사자들은 세종시민과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며 "민주당 두 후보의 결선 마감일인 16일까지 단일화 입장을 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춘희·조상호 예비후보는 큰 틀의 방향성에 대해선 일부 공감대를 표했지만, 제안의 구체성이나 시점 등에 대해선 난색을 표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국당과의 단일화에 대해 "기본적으로 찬성한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드렸다"며 "다만 이는 당과 당 사이의 문제이기도 해서 중앙당과도 협의해 정리할 문제다. 아직은 결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후에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예비후보는 본보와 통화에서 "민주 진보 진영이 시정을 탈환하는 데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하고 더 큰 정치를 하는 건 반드시 필요한 일이고 저 또한 그렇게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16일이라는 시한에 대해선 의문을 표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제안을 주신다면 언제든 찾아뵙고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선을 통한 민주당 후보의 압축에 이어 추후 범진보 진영의 단일화까지 성사된다면, 세종시장 본선의 선거 구도는 완전히 재편될 가능성도 남게 됐다.
세종=조선교 기자 jmission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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