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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
이합집산이나 후보 간 '짝짓기'로도 불리는 합종연횡은 선거 승리를 위해 상대를 지지하거나 정책 연대하는 것으로 최종 판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충청권 시도지사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합종연횡이 잇따르고 있다.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돕겠다는 선언이 이어지는 것이다.
충남지사 결선에 진출한 박수현 의원(공주부여청양)은 9일 1차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나소열 전 서천군수를 영입했다.
그는 "치열하게 겨루었던 경쟁자였지만 이제는 새로운 충남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동행자"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의원은 13일부터 15일까지 펼쳐지는 결선에서 양승조 전 지사를 만나게 되는 데 나 전 군수 세(勢)를 규합해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세종시장 결선을 앞둔 이춘희 전 시장은 이날 경선에서 경쟁을 펼쳤지만 패배한 고준일 전 세종시의회 의장을 영입했다.
이 전 시장은 "이번 연대가 세종의 미래와 시민의 바람을 정책에 담아 실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준일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제시한 신선한 공약을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해 선거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선을 함께 했던 김수현 민주당 대표 특보도 끌어안을 것으로 전해졌는데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 전 시장은 14~16일 진행되는 결선에서 조상호 전 세종시 부시장과 본선티켓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앞서 대전시장 선거에선 장철민 의원(대전동구)과 장종태 의원(대전서갑)이 이른바 '장-장 연대'를 결성했다.
장철민 의원은 결선(11~13일)에 진출해 허태정 전 시장을 상대하게 된다. 장종태 의원은 1차 경선에서 탈락했는데 결선에서도 장철민 의원을 돕기로 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합종연횡을 큰 틀에서 선거전략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그 자체를 탓할 순 없다.
지지 선언을 받은 후보는 세를 불려 앞으로 선거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모멘텀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반대로 상대를 지지하는 쪽은 링에서 곧바로 퇴장, 유권자 관심에서 멀어지는 리스크를 줄여 후일을 도모해 와신상담할 기회가 될 수 있다.
공직선거 과정에서 비일비재하게 후보 간 이합집산이 발생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물론 우려되는 부작용이 없는 건 아니다.
합종연횡 과정에서 후보 간 '정치적 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선거 후 '자리'를 둘러싸고 논공행상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할 수도 있다
무분별한 이합집산은 자칫 유권자들에게 피로감을 줄 수도 있다.
'짝짓기'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후보는 같은 텐트에 모인 후보들을 겨냥해 정치적 야합이라 규정하고 비판하기도 한다.
허 전 시장은 얼마 전 합동토론에서 장-장 연대에 대해 "1등 할 자신이 없거나 1등을 포기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발언처럼 들린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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