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다문화] 일본과 한국, 방임 문제 심각성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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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다문화] 일본과 한국, 방임 문제 심각성 부각

  • 승인 2026-05-03 11:22
  • 신문게재 2026-01-24 8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일본과 한국에서 아동과 고령자 등을 방치하는 방임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는 기본적인 돌봄의 부재를 넘어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남깁니다. 방임은 경제적 어려움이나 부모의 심리적 요인 등 다양한 배경에서 발생하며, 영화 '아무도 모른다'의 사례처럼 보호자의 무책임한 선택이 아이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비극적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방임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대한 과제이며, 모든 아이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일본과 한국, 방임 문제 심각성 부각(구로다미키)
일본과 한국에서 방임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방임은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나 고령자, 장애를 가진 가족 등을 돌보지 않고 방치하는 행위로, 특히 일본에서는 '네그렉트'로 불리며 매년 여러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일본 아동상담소에 따르면 보고된 사례보다 실제 방임을 당하는 아이들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방임의 형태는 다양하다. 식사를 주지 않거나 목욕을 시키지 않고, 옷을 갈아입히지 않으며, 아파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등 기본적인 돌봄을 제공하지 않는다. 심지어 아이들을 집에 방치하고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방임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사회에 나가 많은 어려움을 겪게 만들며, 마음에 깊은 트라우마를 남긴다.

방임이 발생하는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한부모 가정의 경제적, 심리적 여유 부족, 부모의 정신적 문제, 알코올이나 약물 중독, 원치 않은 임신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2004년 일본에서 개봉된 영화 '아무도 모른다'는 이러한 방임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도 2017년에 개봉돼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영화는 아버지가 다른 네 남매가 부모 없이 아파트에서 살아가며 겪는 어려움을 그린다. 네 남매의 엄마는 처음에는 아이들과 함께 살다가 남자친구가 생기면서 중학생 장남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 생활비도 보내지 않게 되면서 아이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어린 동생에게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한다. 영화 속 엄마가 중학생 장남에게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엄마는 행복해지면 안되?"

이 엄마는 아이 넷을 낳고도 '엄마'로서의 삶보다 '여자'로서의 삶을 선택했다. 많은 사람들은 "아이들에게 책임지지 못하면 왜 아이를 낳은 거야!"라고 분노할 것이다. '원치 않았다'는 말에는 '책임'이라는 개념이 없다.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라 더 가슴이 아프다.

모든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가 하루빨리 오기를 바란다. 방임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다.
구로다미키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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