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다문화] 내 안에 있던 보물을 발견하다 - 서산시가족센터 이중언어강사 자격증반 참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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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다문화] 내 안에 있던 보물을 발견하다 - 서산시가족센터 이중언어강사 자격증반 참여기

  • 승인 2026-07-05 11:30
  • 신문게재 2026-02-07 18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서산시가족센터의 이중언어강사 자격증반은 이주민들이 자신의 언어적 강점과 문화적 역량을 발견하여 전문 교육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실무 교육을 지원합니다. 참여자들은 교수법 습득과 교구 제작 과정을 통해 다문화 배경이 사회의 소중한 자산임을 깨닫고 새로운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개인의 역량 개발을 넘어 다문화 사회의 소통을 돕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사회의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내안에 보물을 발견하다 (2)
"한국어를 제2언어로 배운 사람으로서 나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아마 한국에서 살아가는 많은 이주민과 다문화가족 구성원들이 한 번쯤 스스로에게 던져 보았을 질문일 것이다. 우리는 한국어를 배우고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며 이곳에서 삶의 터전을 만들어 간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인 언어 능력과 문화적 역량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필자 역시 그랬다. 그러던 중 서산시가족센터에서 운영하는 이중언어강사 자격증반에 참여하게 되었고, 이 경험은 내 안에 이미 존재하던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

교육과정은 이중언어강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참여자들은 교수법을 배우고 수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방법을 익혔으며, 직접 교재와 교구를 제작하는 실습에도 참여했다. 특히 이중언어 교육용 교구와 활동 카드를 만드는 워크숍은 머릿속 아이디어를 실제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료로 구현해 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참여자들이 스스로의 강점을 발견하도록 돕는 교육 분위기였다. 많은 참여자들은 교육 초기 자신의 능력에 확신을 갖지 못했다. 두 개 이상의 언어를 사용하고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경험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을 특별한 역량이 아닌 일상의 일부로만 여겨 왔기 때문이다.

내안에 보물을 발견하다 (3)
교육 기간 동안 담당 강사는 참여자들이 자신의 강점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격려해 주었고, 동료 참여자들 역시 서로의 학습을 응원하며 피드백을 나누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우리는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자신감을 키워 나갈 수 있었다.

특히, 수업계획서 작성과 교구 제작, 모의수업과 피드백 활동은 참여자 각자가 가진 잠재력을 더욱 깊이 들여다보게 하는 시간이었다. 마치 땅속에 묻힌 보물을 찾아내듯, 오랫동안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능력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고, 우리의 다중언어·다문화 배경이 사회에 의미 있는 자산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가족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언어와 문화의 다리를 놓아 줄 이중언어 교육자의 역할 또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중언어 사용자는 문화의 경계를 넘어 소통하고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며, 비슷한 경험을 가진 학습자들에게 깊이 공감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중언어강사 양성 교육은 개인의 역량 개발을 넘어 지역사회와 미래 세대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참여자들에게는 새로운 진로와 자아실현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는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확산하는 의미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만약 자신의 이중언어 능력이 직업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필자는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그렇다. 당신의 언어와 경험은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

필자는 단순히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으로 교육에 참여했다. 하지만 과정을 마칠 무렵에는 그보다 훨씬 큰 선물을 얻었다. 바로 나 자신의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믿음이었다.

때로는 가장 소중한 보물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처음부터 품고 있었지만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후한 명예기자(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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