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민선9기 담양군수직 인수위원, 본인 회사에 백서 인쇄 맡겨... 얼마나 타당한가

  • 전국
  • 광주/호남

[기자수첩] 민선9기 담양군수직 인수위원, 본인 회사에 백서 인쇄 맡겨... 얼마나 타당한가

언론사 대표 '겸직'과 550만 원 백서 인쇄…공정과 상식은 어디로?

  • 승인 2026-08-10 11:29
  • 수정 2026-08-10 12:24
  • 박영길 기자박영길 기자
박영길
박영길 기자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직 인수위원회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직 인수를 위하여 필요한 권한을 갖으며, 새 지방정부의 출범을 준비하는 핵심 기구다.

그만큼 인수위원회 뿐만 아니라 인수위원들에게도 엄격한 공정성과 도덕성, 그리고 엄정한 법적 준수 의무가 요구된다.

그러나 최근 민선9기 담양군수직 인수위원회는 인수위원회 백서 제작을 맡아 550만 원 상당의 인쇄 계약을 체결하고 수주받은 업체가 당시 담양군수직 인수위윈회 위원이 운영하는 언론사로 나타났다.

인수위원회 백서는 인수위원회가 취임 후 30일 이내에 활동 경과와 예산 사용 내역을 정리해 공개해야 하는 문서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법적으로 이를 공개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에 따르면, 공무수행사는 직무관련성이 있는 사적 이해관계자와의 거래를 제한하고 있으며, 자신이 소유하거나 대표로 있는 법인·단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있다.

인수위원이 인수위 예산으로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 일감을 배정한 것에 대해 특혜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사료된다.

더욱이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지역 언론의 대표가 인수위원이라는 특수한 지위를 이용해 직접적인 금전적 이익을 취했다면, 이는 언론 윤리 측면에서도 '독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한 전형적인 권언유착이라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해당 계약이 체결되는 과정에서 사적 이해관계자 신고 및 회피 절차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 타 업체와의 단가 비교 등 합당한 절차를 거쳤는지는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

인수위의 백서는 지자체의 새로운 시작을 기록하는 성과물이어야지, 특정 인수위원의 사적 이익을 챙겨주는 도구로 전락해서는 안된다.

군민들이 바라는 것은 한 치의 의혹도 없는 투명한 행정과 엄격한 공직 윤리다.

담양군과 관련 당사자들은 이번 백서 인쇄 계약을 둘러싼 과정과 예산 집행 내역을 군민 앞에 한 점 부끄럼 없이 성실히 밝혀야 할 것이다.

담양=박영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트램 또 지연되나…8개월째 호남선 비개착공사 시공사 선정 난항
  2. 한성숙 국무총리, 청도 운문댐 방문
  3. 대전시 충남도 공공기관 2차이전 정주여건 확보 시급
  4. 홈플러스 충청권 5곳 영업 재개…상품 채우기 ‘속도전’
  5. 국가재정범죄 수사 대전중수청으로… 관세·국세 수사 전문인력 주목
  1. [주말사건사고] 폭염 속 대전·충남서 아파트 화재·정전 잇따라…주민 대피·불편
  2. 대전농협-기성농헙-고향주부모임대전시지회, 이심점심 중식지원 봉사활동
  3. 국립대 '등록금 0원' 검토… 대전 대학가 셈법 복잡
  4. 쓰레기와 악취에 몸살 앓는 으능정이거리
  5. 충청권 의대 7곳 신입생 10명 중 7명 ‘지역선발’… 대전도 69.7%

헤드라인 뉴스


대전 트램 또 지연되나…8개월째 호남선 비개착공사 시공사 선정 난항

대전 트램 또 지연되나…8개월째 호남선 비개착공사 시공사 선정 난항

2028년에서 2030년으로 개통이 미뤄진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또 지연될 위기에 놓였다.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 가운데 호남선 직하부 비개착공사에 대한 시공사 선정이 8개월째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 난이도는 높은데 사업비 단가는 낮게 책정된 탓에 입찰 과정에서 업체 사업 포기와 유찰이 반복된 것이다. 일각에선 트램 사업 주체인 대전시가 국가철도공단에 위탁만 해놓고 손 놓고 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9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12공구 일대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699m) 중..

홈플러스 충청권 5곳 영업 재개…상품 채우기 ‘속도전’
홈플러스 충청권 5곳 영업 재개…상품 채우기 ‘속도전’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긴급운영자금 2000억 원을 확보하면서 충청권에서도 영업을 다시 시작했다. 장기간 문을 닫았던 점포가 재개장하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상품 입고가 충분하지 않은 곳도 있어 매장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7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던 전국 67개 점포를 대상으로 가오픈을 진행하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대전 유성점과 가오점, 세종점, 충남 논산점과 보령점 등 5개 점포가 영업 재개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영업 재개는 지난달 13일 임시 휴..

중고차 `숨은 수수료` 없앤다지만… 소비자 부담은 그대로?
중고차 '숨은 수수료' 없앤다지만… 소비자 부담은 그대로?

정부가 중고차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용을 차량 판매가격에 포함하는 '총액 표시제'를 도입한다.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확인한 차량 가격과 실제 구매가격이 달라지는 원인인 '숨은 수수료'를 없애겠다는 취지다. 국토교통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중고차 소비자 보호 대책'을 발표했다. 중고차 판매업자가 인터넷 플랫폼 등에 차량을 광고할 때 차량 가격뿐만 아니라 매도비, 알선수수료, 성능보증보험료 등 소비자가 부담하고 있는 각종 수수료를 판매가 총액에 표시하도록 의무화하는 게 골자다. 현재 소비자가 중고차 시장에서 차량을 구매할 경..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쓰레기와 악취에 몸살 앓는 으능정이거리 쓰레기와 악취에 몸살 앓는 으능정이거리

  • 도심 속 시원한 물놀이 도심 속 시원한 물놀이

  • ‘안전모를 착용합시다’ ‘안전모를 착용합시다’

  •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