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트램 또 지연되나…8개월째 호남선 비개착공사 시공사 선정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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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트램 또 지연되나…8개월째 호남선 비개착공사 시공사 선정 난항

작년 11월부터 서대전지하차도 구간 중 철도직하부 공사입찰 난관
공사 난도 높지만 사업비 단가 낮아 시공사 입찰 과정서 유찰 반복

  • 승인 2026-08-09 17:00
  • 수정 2026-08-09 18:53
  • 신문게재 2026-08-10 1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의 높은 공사 난이도와 낮은 사업비 책정으로 인한 시공사 선정 난항으로 또다시 지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8개월째 반복되는 입찰 유찰로 2030년 개통 목표에 차질이 우려되자 대전시가 국가철도공단에 위탁만 한 채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조속히 사업 단가를 재검토하여 올해 안에 시공사를 선정하고 내년 착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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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트램 이미지 (사진=대전시 제공)
2028년에서 2030년으로 개통이 미뤄진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또 지연될 위기에 놓였다.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 가운데 호남선 직하부 비개착공사에 대한 시공사 선정이 8개월째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 난이도는 높은데 사업비 단가는 낮게 책정된 탓에 입찰 과정에서 업체 사업 포기와 유찰이 반복된 것이다.

일각에선 트램 사업 주체인 대전시가 국가철도공단에 위탁만 해놓고 손 놓고 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9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12공구 일대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699m) 중 호남선 철로와 맞닿는 약 40m구간에 대한 비개착공사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대전시와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해당 구간은 호남선 철도 선로가 지상으로 40m가량 통과한다. 트램 개통과 서대전육교 철거 뒤 차량 통행을 위해선 지하 연결통로를 놓는 비개착공사를 진행해야 한다. 법적으로 철도 선로 부지 공사는 국가철도공단이 시행해 대전시가 설계를 완료하고 사업비 책정 뒤 공단에 위탁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공사 발주를 위한 시공사 입찰 과정에서 유찰이 반복되면서 수개월째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공단이 해당 구간에 대한 1차 입찰 공고를 냈고 당시 전국 업체 10곳이 투찰 했으나 9곳이 예가 초과로 낙찰받지 못했다. 투찰한 금액이 정해진 예정 가격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선정된 나머지 1곳은 PQ심사 과정에서 공사 낙찰을 포기했다. 이후 공단이 재입찰 공고를 통해 10개사에 다시 참여 의향을 물었으나, 모두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4월 2차 입찰 과정도 마찬가지다. 업체 대부분 예가 초과로 유찰됐고 재입찰 공고 뒤 참여 의사가 없어 취소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7월에도 3차 입찰 공고를 냈으나 이때는 투찰한 업체가 아예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대전시와 협의를 거쳐 사업 단가를 올렸음에도 난관이 이어졌다. 이 구간 사업비는 260억가량으로 단가 조정을 통해 20억가량을 증액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단 관계자는 "단가 현실화가 필요하단 판단에 대전시와 협의를 통해 단가를 올렸음에도 참여율이 저조했다"라며 "올 하반기에 다시 시와 논의해 선정 작업을 이어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시
대전시 트램 공사 구역 현황 (사진=대전시 제공)
문제는 사업 단가다. 해당 구간은 트램 공사 구간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안전상 문제로 열차가 다니지 않는 야간에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것도 한몫한다. 업체 사업 포기 및 유찰이 반복된 이유에 대해 난공사에다 위험성이 큰 반면, 단가가 적어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 때문일 것이라는 게 지역 건설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그동안 트램 사업비가 크게 불어난 데다, 대전시 재정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시 입장에서는 최대한 부담을 줄여야 하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민선 8기 대전시가 대형 건립사업에 치중한 나머지, 트램 사업에 대한 단가 절감 등 안일한 인식이 발목을 잡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사업비 안에 업체 현장 사무실 마련, 신호수 추가 등 기본적인 편의·안전 비용조차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이미 서대전지하차도 구간 보상과 철도직하부 공기 연장 예상에 트램 개통 목표가 2년 더 늦어진 상황에서 추가 지연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김민숙 대전시의원은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은 편입 토지 보상 문제도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호남선 비개착공사 시공사 선정 작업 역시 조속히 대책을 강구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조만간 공단과 단가에 대해 검토한 뒤 올해 업체 선정 후 내년 착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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