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작은 한 끼'로 실천하는 탄소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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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작은 한 끼'로 실천하는 탄소중립

서구가족센터 식생활 교육
제철 식재료로 차리는 밥상
일회용품자제 습관도 엽습

  • 승인 2026-08-13 08:34
  • 신문게재 2026-08-13 9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시무라 에리기사_사진1
거창한 구호보다 밥 한 끼가 먼저다. 대전서구가족센터가 2026년 지역특화사업으로 운영 중인 '한 끼의 연습'은 탄소중립을 일상의 언어로 바꾸는 프로그램이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식생활 교육과 요리 실습을 진행하며, 계절마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직접 만들어보는 방식으로 채워진다.

핵심은 '실천'이다. 제철 식재료 활용법을 배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와 일회용품 사용 자제 같은 습관까지 함께 연습한다. 참여자들에게 개인 용기와 장바구니를 지참하도록 안내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배운 내용이 교육장 안에서만 머물지 않고, 참여 과정 자체에서부터 이어지도록 설계한 셈이다.

4월에는 '봄, 한 끼의 연습'이 진행됐다. 유채나물 등 봄철 식재료로 가정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메뉴를 실습했다. 5월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같이 먹는 날의 한 끼'가 이어졌고, 7월에는 스테미너 치킨과 비건 초밥을 만드는 '여름, 시원한 한 끼'가 진행됐다. 비건 초밥은 파프리카와 버섯 등 식물성 재료로 채소 중심 식사를 새롭게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시무라 에리기사_사진2
하반기 일정도 다양하게 채워져 있다.

9월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가을, 같이 만드는 한 끼'가 예정돼 있고, 10월에는 맞벌이·1인 가구를 위한 '여유 없는 날의 한 끼'가 진행된다. 짧은 시간에도 한 끼를 챙길 수 있는 실속 있는 조리법을 다룰 예정이다. 11월에는 김장을 주제로 한 '겨울의 요리'가, 12월에는 노년기를 대상으로 씹기·소화 부담을 줄인 '부담을 덜어낸 한 끼'가 마련돼 있다. 대상과 계절에 따라 결이 다른 식탁을 준비하는 셈이다.

한 끼를 바꾸는 작은 연습이 쌓이면 식탁의 습관이 바뀌고, 그 습관이 결국 일상의 탄소중립으로 이어진다. '한 끼의 연습'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여기에 있다.
시무라 에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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