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언어는 인연의 궤적"…백낙천 배재대 교수 '언어의 삶 삶의 언어'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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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언어는 인연의 궤적"…백낙천 배재대 교수 '언어의 삶 삶의 언어' 출간

  • 승인 2026-08-13 17:00
  • 신문게재 2026-08-14 9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백낙천 교수의 신간 '언어의 삶 삶의 언어'는 평생 우리말을 연구해 온 언어학자가 칼럼과 일상의 기록을 엮어 낸 인문 에세이로, 언어에 담긴 삶의 궤적과 시대의 숨결을 다룹니다. 책은 우리말을 지켜온 역사와 훈민정음의 가치부터 문학적 탐구와 일상의 사유까지 총 4부에 걸쳐 언어와 삶의 밀접한 관계를 밀도 있게 풀어냅니다. 저자는 따뜻한 시선으로 다듬은 언어의 풍경을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소중한 인연을 떠올리는 계기를 마련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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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언어의 삶 삶의 언어'./사진=작가와비평 제공
우리가 매일 무심코 내뱉고 써 내려가는 말과 글에는 얼마큼의 삶이 녹아 있을까.

언어는 단지 뜻을 전달하는 차가운 기호나 도구가 아니다. 한 인간이 세상을 만나 관계를 맺고,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가꾸어 온 인연의 궤적이자 한 시대의 숨결이다.

도서출판 작가와비평이 선보이는 백낙천 배재대 국어국문한국어교육학과 교수의 신간 '언어의 삶 삶의 언어'는 평생 우리말과 글의 깊은 결을 연구하고 교육해 온 언어학자가 말을 벗 삼아 걸어온 길 위에서 고요하게 써 내려간 인문 에세이다.

이 책은 저자가 오랫동안 중도일보 등에 연재했던 칼럼을 축으로, 학술 논문 가장자리에 제쳐 두었던 단상과 독서 노트, 일상의 기록 등 손때 묻은 사유들을 다듬고 벼려 한 권으로 묶었다.

책은 거친 사유와 조용한 걸음이 남긴 언어의 풍경을 총 4부에 걸쳐 밀도 있게 풀어낸다.

1부 '언어의 모습'에서는 주시경 선생과 조선어학회 사건 등 우리말을 지켜낸 선학들의 숨결을 되살리고 방언과 공공언어의 가치를 짚는다. 2부 '한글의 성장'은 훈민정음 창제부터 백성의 이름이 최초로 기록된 문헌까지 한글이 이 땅에 뿌리내린 역사의 순간들을 세밀하게 훑어내는 문자인문학이다.

이어 3부 '읽기의 즐거움'에서는 한용운·이육사·박지원·정약용 등의 궤적과 영화 '자산어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등 다채로운 문화적 맥락을 넘나들며 읽기와 글쓰기의 진정성을 탐구한다. 마지막 4부 '생활의 단편'에서는 대전과 한국 근대 교육의 효시인 배재학당의 역사부터 대학의 본질, 계절의 변화 속에서 주고받는 서신 등 일상의 따뜻한 사유를 담았다.

출판사 작가와비평은 서평을 통해 "우리말과 우리글에 담긴 숨결과 무늬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저자가 고요하게 고백하는 이야기"라며 "저자가 들려주는 따뜻한 언어의 온기가 독자로 하여금 지금까지 걸어온 삶을 돌아보게 하고, 삶의 시절마다 만났던 고마운 이들과의 인연을 하나하나 떠올리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백 교수는 동국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한국연구재단 박사후 연수 과정, 한국학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을 거쳐 현재 대전 배재대학교 국어국문한국어교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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