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8월 경제전망 수정 "올해 경제성장률 3.2%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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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8월 경제전망 수정 "올해 경제성장률 3.2%로 상향"

반도체 수출 및 설비투자 급증이 성장세 견인
5월보다 0.7%포인트 높여… 내년 성장률 2.2%

  • 승인 2026-08-19 16:27
  • 신문게재 2026-08-20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KDI는 글로벌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경기 호황을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상향했으나, 고용 유발 효과가 낮은 산업 특성상 가계가 체감하는 경기 회복은 더딜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반도체 편중 현상과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을 우리 경제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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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은 19일 '8월 경제전망 수정'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3.2%로 0.7%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사진=KDI 제공)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5%에서 3.2%로 0.7%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경기 호황이 수출과 설비투자를 강하게 끌어올리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성장의 상당 부분이 고용 유발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반도체 산업에 집중되면서 민간소비와 고용 등 가계가 체감하는 경기 회복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딜 것으로 전망됐다.

KDI는 19일 발표한 '2026년 8월 KDI 경제전망 수정'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2%로 전망했다. 지난 5월 전망치인 2.5%보다 0.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성장률 전망치가 크게 높아진 배경에는 글로벌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경기 호황이 자리 잡고 있다.

김미루 KDI 경제전망실장은 "성장률 전망치 상승 폭 0.7%포인트 중 대부분인 약 0.6%포인트는 반도체 자체 및 설비투자 등 파급 효과에 따른 것"이라며 "올해 전망치 3.2%의 절반 이상이 반도체와 반도체 관련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경상수지도 대규모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KDI는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약 3597억 달러, 내년에는 약 3562억 달러로 추정했다. 기존 전망보다 각각 1000억달러 이상 확대된 규모다.

반면 고용 전망은 악화됐다. KDI는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 전망치를 기존 17만 명에서 11만 명으로 6만 명 낮췄다. 건설업 부진과 비반도체 제조업의 낮은 성장세가 고용 회복을 가로막고 있는 데다 서비스업의 고용 증가 폭마저 점차 축소되면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고용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는 게 KDI의 진단이다.

이밖에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2.7%, 내년 2.2%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김미루 실장은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성과가 민간소비나 고용 같은 다수 가계 소득으로는 충분히 확산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라며 "높은 경제성장률과 체감경기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KDI는 향후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높은 반도체 의존도를 지목했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져 글로벌 AI 투자 수요가 위축되거나 다른 반도체 생산국과의 경쟁 심화로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하락할 경우 경제성장세가 빠르게 둔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미국의 관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중동지역 지정학적 갈등 재격화에 따른 원자재 수급 차질,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도 위험요인으로 제시했다.
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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