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모은 병따개, 수원의 새 관광 관광 자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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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모은 병따개, 수원의 새 관광 관광 자원화

세계여행 담긴 병따개 2290점 전시

  • 승인 2026-09-27 08:47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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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세계여행' 상설전 열어 (사진=수원시 제공)
한 개인이 평생에 걸쳐 모은 생활용품이 도시의 관광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을까. 수원시가 50여 년간 세계 131개국에서 수집된 오프너 2,290점을 공공 전시 자원으로 받아들이면서 이 같은 시도가 시작됐다.

김훈동 2026~2027 수원방문의 해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지난 23일 화홍사랑채에서 자신의 오프너 소장품 2,290점을 수원특례시에 기증했다.

이번 기증을 눈여겨볼 대목은 수량보다 수원시가 개인의 수집 활동을 관광자원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오프너는 일상적인 물건이지만 생산 국가와 시대에 따라 모양과 디자인이 달라 각 지역의 생활문화와 당시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수원시가 이런 생활문화형 콘텐츠에 관심을 갖는 배경에는 관광정책의 변화가 있다. 시는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추진하면서 기존 역사문화 자원에만 의존하기보다 체험과 이야기를 결합한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콘텐츠 분야에서 스토리텔링 기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수원화성 같은 대표 관광자원과 별개로 도시 곳곳의 숨은 자원까지 관광의 범위를 넓히려는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시는 방문객이 '찾고, 머물고, 소비하고, 다시 찾는' 관광 구조를 만들기 위해 문화예술과 스포츠, 첨단산업 등 다양한 분야를 관광자원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시는 기증받은 오프너 가운데 일부를 선별해 화홍사랑채에서 '오프너로 만나는 특별한 세계여행' 상설전을 운영해 전시품은 분기별로 교체해 2,290점의 소장품을 순차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에서는 물건만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김 위원장이 각국을 여행하며 수집품을 만난 과정과 관련된 이야기도 함께 다룰 계획이다.

수원시가 앞으로 이 같은 생활문화 자료를 얼마나 발굴하고 실제 관광객의 방문과 체류로 연결할지는 또 다른 과제이며, 이번 오프너 전시는 개인의 오랜 수집 기록을 도시의 콘텐츠로 전환하는 첫 사례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수원=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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