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 개발하던 이천 산업단지, ‘연접개발’ 반도체 집적지 전환

  • 전국
  • 수도권

쪼개 개발하던 이천 산업단지, ‘연접개발’ 반도체 집적지 전환

개별입지 한계 넘어 반도체 소부장 ‘연접개발’ 본격화

  • 승인 2026-09-27 10:16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협약식2
이천 반도체 산업용지 공급 방식 바뀐다…'연접개발'로 18만㎡ 추진 (사진=경기주택도시공사 제공)
산업단지를 크게 만들기 어려웠던 경기 이천에 기업을 한곳으로 모을 수 있는 새로운 개발 방식이 적용된다. 개별 사업지의 면적 제한을 유지하면서도 여러 지구를 연결해 하나의 계획입지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반도체 소부장 기업의 집적을 추진하는 이번 사업이 실제 산업용지 공급과 기업 유치로 이어질지가 향후 관건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이천시는 23일 GH 본사에서 반도체 산업단지 클러스터 조성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사업은 6만㎡ 규모 사업지 3곳을 연접시키는 형태로 추진된다. 전체 계획 면적은 18만㎡다. 반도체 앵커기업과 가까운 곳에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배치해 기업 간 협업 기반을 구축하고, 장호원읍과 율면 등 지역 현안도 함께 살핀다는 구상이다.

이 방식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천의 산업입지가 수도권 규제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자연보전권역에 속한 이천은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산업단지 개발 면적이 6만㎡로 제한돼 왔다.

이 때문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한 번에 조성하는 데 제약이 있었고, 기업이 필요한 부지를 개별적으로 확보하는 방식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산업 관련 기업을 일정 공간에 집적해 생산과 기술 협력을 촉진하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변화의 계기는 관련 지침 개정이다. 경기도가 2024년부터 규제 개선을 건의한 이후 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하면 6만㎡ 단위 사업지를 서로 연결해 최대 30만㎡까지 계획입지로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천 사업은 이 같은 제도 변화를 활용하는 도내 두 번째 연접개발 사례다. 지난해 승인된 여주 가남산업단지에 이어 추진되는 것으로, 이천에서는 반도체 소부장 중심의 산업 집적지로 개발 방향을 잡았다.

하지만 제도상 개발 면적을 확보하는 것과 실제 기업을 끌어들이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GH는 이를 고려해 사업 초기부터 기업 수요를 확인하고 있다. 8일 이천 반도체융복합교육센터에서 지역 반도체 협력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공급 시점도 변수다. GH는 산업입지 조성에 통상 10년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해 계획 수립과 투자심의 등의 절차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기간을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추진 일정은 올해 하반기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시작으로 산업단지계획 승인·고시를 거쳐 2029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사업의 실질적인 성과를 판단하려면 산업단지 면적보다 입주기업 확보 현황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실제 공급되는 산업용지의 규모와 입주 조건, 기업 유치 실적, 신규 고용 규모, 도로·용수 등 기반시설 확보 여부가 구체적인 확인 대상이다.

GH와 이천시는 반도체 산업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장호원읍과 율면 등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딘 지역의 균형발전 방안도 사업과 연계해 마련할 계획이다. 경기=이인국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통닭 거리'와 '화성행궁'의 조화… 수원이 미식 관광지로 뜬다
  2. 빈집털이 예방부터 절도범 검거까지…대전경찰, 추석 연휴 맞춤형 순찰·신속 대응
  3. 천안시, '백석마을아이파크' 서북구 제43호 공동주택 금연구역 지정
  4. 세종 명물 '낙화축제', 국내 대표 콘텐츠로 발돋움한다
  5. 대전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무너진 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1. 고속도로 통행료 20번 넘게 안 낸 차량 37만대…4년 새 두 배
  2. "계좌에 '급여' 정보 표시 안할 땐 금리 감면 혜택 못 받는다"
  3. 몸짓으로 채우는 원도심…대전ART마임페스티벌 10월 16일 개막
  4.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중국전서 반전 노려야…비에 경기 지연 변수
  5.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추석 맞이 민생활동… "이웃에게 따듯한 온기를"

헤드라인 뉴스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에 일제강점기 금을 수탈한 광산의 존재가 근래에서야 알려진 가운데 동굴 입구로 추정되는 장소가 또다시 발견됐다. 또 갑천습지 산책로가 유실된 지점에서 돌을 차곡차곡 쌓아 하단 기초를 다진 흔적이 드러나면서 이곳에 산책로가 일제의 금 광산에서 채석한 돌을 운반하는 목적으로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974년까지 관찰되는 광산 입구 26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 그리고 월평공원이 있는 서구 월평동에서 광산으로 개발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동굴 입구 추정지가 새롭게 발견됐다. 갑천을..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내달 2일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과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대전지역 형사사법 체계에도 큰 변화가 시작된다. 가장 큰 변화는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경찰이 송치한 사건을 검사가 검토한 뒤 필요한 부분을 직접 추가 수사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검찰청 역시 폐지되고 대전지검과 대전고검은 각각 대전지방공소청과 대전고등공소청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대전경찰의 수사 부담과 책임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일반 형사사건의 1차 수사를 맡은 경찰 단계에서 사..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중학교 정보 수업 시수가 두 배로 늘어 2027년이면 전 학년에 적용되지만, 국·공립 중학교 세 곳 중 한 곳에는 정보교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전을 비롯해 강원, 전남, 전북 등의 지역에서는 정보교사 배치율이 절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교육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1일 기준 전국 국·공립 중학교 2657곳 가운데 정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706곳(64.2%)에 그쳤다. 나머지 951곳(35.8%)은 정보교사 없이 정보 수업을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