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분석] 여주시, 대신섬 꽃밭에 들어간 공공비용, 지역경제로 얼마나 돌아왔나

  • 전국
  • 수도권

[정책분석] 여주시, 대신섬 꽃밭에 들어간 공공비용, 지역경제로 얼마나 돌아왔나

계절 꽃밭 넘어 관광자산 육성…투입예산 대비 방문객·지역소비 효과 측정 필요

  • 승인 2026-09-29 12:45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02-대신섬 경관농업단지 가을꽃 개화(2)
여주 대신섬 경관농업단지 가을꽃 개화(사진=여주시 제공)
여주 대신섬 일대에 코스모스와 메밀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고, 10월 2일에는 '대신섬 가을사랑 축제'가 열려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공공이 조성한 꽃밭의 성과를 단순히 '관광객이 찾았다'는 사실만으로 판단하기에는 확인해야 할 숫자가 많다.

핵심은 얼마를 투입해 몇 명을 불러왔고, 그들이 얼마나 머물렀으며, 지역에서 실제 얼마를 소비했느냐는 자료가 없다.

■ 꽃밭 조성비부터 공개돼야

대신섬 경관농업은 계절별 경관작물을 활용해 관광과 휴식 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다. 시는 앞으로도 계절 특색을 살린 작물을 활용해 대신섬을 관광명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렇다면 첫 번째 성과지표는 사업에 들어간 비용이다.

꽃씨와 묘종 등 식재비뿐 아니라 토지 관리, 파종과 정비, 관수, 인력, 축제 운영 등 관련 비용을 합산해야 실제 공공투입 규모를 파악할 수 있으며, 사업비가 확인돼야 이후 방문객 증가와 비교할 수 있다.

■ 방문객 숫자보다 중요한 건 '체류'

두 번째는 방문객이다. 10월 2일 축제를 전후해 방문객이 얼마나 증가했는지, 평상시와 비교해 어느 정도의 유입 효과가 나타났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방문객 숫자만으로는 관광 효과를 설명하기 어렵다. 꽃밭을 20~30분 둘러보고 떠나는 방문과 인근 식당이나 관광지를 함께 이용하며 몇 시간 머무는 방문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균 체류시간과 재방문율, 주변 관광지 이동 여부까지 함께 측정할 필요가 있다.

■ 대신섬에서 끝나면 지역경제 효과도 제한적

시는 대신섬을 천서리 막국수촌과 파사교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이 연계가 실제로 작동하는지가 세 번째 검증 대상이다. 대신섬을 방문한 관광객 가운데 몇 명이 막국수촌을 이용했는지, 주변 관광시설을 추가로 방문했는지, 축제 기간 인근 음식점과 상점의 매출이 평소보다 증가했는지 등이 확인돼야 한다.

특히 카드매출이나 상권별 매출자료를 활용하면 단순 방문객 수보다 실제 소비 효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 최종 지표는 '공공비용 대비 지역 소비'

결국 경관농업의 성과는 하나의 숫자로 끝나지 않는다. 투입예산 → 방문객 증가 → 평균 체류시간 → 주변 관광지 이동 → 지역 소비액을 연결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일정 규모의 공공비용이 투입됐다면 그 비용으로 얼마나 많은 추가 방문객을 유치했는지, 방문객 1명이 지역에서 평균 얼마를 소비했는지를 계산할 수 있다.

다만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대신섬 경관농업의 조성·관리비와 방문객 증가 규모, 평균 체류시간, 주변 상권 매출 변화까지 확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향후 사업 성과를 제대로 평가하려면 단순히 '꽃이 피었다'거나 '관광객이 방문했다'는 결과를 넘어 투입된 공공비용이 실제 관광수요와 지역 소비로 얼마만큼 전환됐는지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 여주=이인국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역세권 복합2-1개발 무산 수순... 전략 재정비해야
  2.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3. 수사권 개편에 인력 몰아놓은 대전경찰… 생활치안 균형 ‘시험대’
  4. 글로컬대학 ‘통합’ 곳곳서 난항… 충남대·공주대 사업 향방은
  5. [한성일이 만난 사람]임영진 (주)로쏘 성심당 대표
  1. 농어촌 기본소득 내년 35개 군으로 확대되는데… 전산시스템 부재는 여전
  2. 전기연 원장에 강상희교수·원자력연 원장에 정우식 교수 선임
  3. 제8대 세종경찰청장에 김보준 안보수사심의관 임명... 경찰청 경무관 인사 단행
  4. 세종시 복싱의 간판 '장동환', 29일 아시안게임 결승 정조준
  5. 기계연 공기정화 자동차는 연비저감 1% 어떻게?…별도의 송풍장치 없어 가능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시도지사 재산신고, 최대 28억 차… 허태정 시장 5.4억

충청권 시도지사 재산신고, 최대 28억 차… 허태정 시장 5.4억

공직자 재산이 공개된 가운데 충청권 4개 시·도지사의 신고 재산은 28억 원 이상 차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개 대상은 6·3 지방선거 당선자 가운데 새롭게 재산등록 의무가 발생한 신규 선출직 공직자로, 초선 여부와 관계없이 재선 등으로 기존 재산등록 의무가 계속되는 당선자는 이번 수시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6·3 지방선거 신규 선출직 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5억 4539만 1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허 시장은 배우자 명의 대전 유성구 노은동 아파트 1채 4억..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길었던 11연패에서 벗어난 한화 이글스가 사실상 멀어진 가을야구 대신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점검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신인과 퓨처스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올 시즌 뚜렷한 주인을 찾지 못한 중견수 등 취약 포지션의 해법을 찾는 것이 남은 과제로 떠올랐다. 한화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11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55승 76패 4무로 9위에 머물며 5위권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남은 경기의 초점은 승수..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이 전국 5대 권역 중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들이 수술을 받으러 충청 소재 병원이 아니라 수도권 병원으로 간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비수도권 암 환자 중 수도권 주요 병원에서 진료받는 환자 역시 충청권이 가장 많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28일 제공한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시도별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21∼2025년) 대장암과 폐암, 위암, 간암 등 10대 암 수술의 자체 충족률은 서울 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

  • 막바지 귀경길 막바지 귀경길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