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하나금융타운' 완성, 인천 '디지털 금융 메카'로 대전환

  • 전국
  • 수도권

청라 '하나금융타운' 완성, 인천 '디지털 금융 메카'로 대전환

인천시·하나금융, 2012년 협약 후 15년 만에 청라 헤드쿼터 개관
상주 전문인력 4천 명·생산유발 3.4조 원…수도권 금융·IT 클러스터 지형도 바꿔
4000억 펀드 조성·기술 중기 지원 등 '지역 밀착형 상생 금융' 선순환 생태계 예고

  • 승인 2026-10-02 12:57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20261002_하나금융그룹 청라 헤드쿼터 오프닝 (8)
박찬대 인천광역시장과 김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등 참석자들이 2일 청라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청라 헤드쿼터 오프닝 행사'에서 하나금융타운의 완성과 새로운 청라시대의 출발을 알리는 '열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인천시 제공
인천 청라국제도시가 단순한 배후 주거·첨단산업 단지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디지털·핀테크 금융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012년 첫 구상 발표 이후 무려 15년간 차근차근 진행되어 온 하나금융그룹의 이전 프로젝트가 마침내 마침표를 찍으면서다.

인천광역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은 2일 청라국제도시에서 '하나금융그룹 청라 헤드쿼터' 오프닝 행사를 개최하고, 그룹의 핵심 기능을 총집결한 '하나금융타운'의 완성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현장에는 박찬대 인천시장, 김종철 인천경제청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한 지자체 및 금융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수도권 금융 지형 재편의 역사적 순간을 함께했다.

이번 헤드쿼터 개관은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가 대규모 본사 기능과 핵심 IT 및 인재개발 인프라를 수도권 매립지·간척지 기반 신도시로 완전 통합 이전한 보기 드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증권, 하나카드 등 10개 핵심 관계사의 임직원 약 2200명이 청라로 자리를 옮긴다. 이미 현장에 자리 잡은 통합데이터센터 인력 등을 포함하면 청라 하나금융타운 내 상주하는 금융 및 IT 전문 인력만 4000명에 달하게 된다.

금융권에서는 여의도와 광화문·명동에 집중되어 있던 종전의 전통적 금융 인프라가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청라로 대거 이동함에 따라, AI·블록체인·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금융 생태계' 편성이 대폭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 실제로 하나금융그룹은 본사 이전에 따른 직·간접 경제유발효과를 향후 10년간 약 3조 4000억 원, 고용창출 효과를 약 1만 5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단순한 인구 유입을 넘어, 인천 지역 내 고득점 소비층 확대와 지역 상권 활성화, 협력업체 이주 등 지역 경제 전반에 막대한 파급효과를 불러올 전망이다.

이번 청라 헤드쿼터 완성이 가져올 더 큰 기대감은 '지역 상생 금융'에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본사 이전과 맞물려 인천 지역 혁신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을 위한 파격적인 자금 공급 방안을 내놓았다.

우선 2000억 원 규모의 '유니콘 펀드'를 직접 조성하고, 외부 매칭 펀드를 유치해 최대 4000억 원대의 대형 투자 재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기술력을 가졌으나 자금난을 겪는 지역 기술 기반 중소기업을 위해 총 1500억 원 규모의 보증 지원 프로그램도 별도 운용한다.

인천경제청 역시 이번 하나금융타운 완공을 계기로 해외 금융기관 및 글로벌 핀테크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송도국제도시의 GCF(기후기금) 등 국제기구·기후금융 인프라와 청라의 민간 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연계해 인천 전체를 거대한 '국제금융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지난 15년간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제 변동 속에서도 약속을 지키며 청라에 뿌리를 내려준 하나금융그룹은 이제 명실상부한 인천의 대표 기업"이라며 "인천시와 하나금융이 손을 잡고 금융과 IT, AI가 집적된 미래 산업의 길을 열어 향후 100년을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통합 무산 충남대 ‘다음 수’ 찾기 고심
  2. '행정수도특별법 제정' 마침표… 어게인 여·야 합의로 찍어야
  3.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4. 이제는 공소청, 중대범죄수사청 시대... 우려 목소리 여전
  5. 제24회 이동훈미술상 신현국 작가 본상 영예
  1. 국민의힘, '사고당협' 조직위원장 임명… 대전 서구을은 추가 논의
  2. 대전사랑메세나·대전시 새마을회, 나눔과 봉사 실천 위한 협약식
  3. 서산시 해미읍성 옆 유휴공간이 '꽃밭'으로, 주민 손길로 새단장
  4. 고성규 한의학연구원장 "한의뇌신경과학 공동연구 확대 및 국제화"
  5. 충청권 성적 촬영물 협박·강요 증가…대전 최다

헤드라인 뉴스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2일 새롭게 문을 연다. 지역에서는 대전고등검찰청이 대전광역공소청으로, 대전지방검찰청이 대전지방공소청으로 변경돼 이날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개정 정부조직법이 시행되면서 검찰청은 1948년 설립 이후 78년 만에 폐지되며 업무는 10월 2일부터 수사·기소 분리 방침에 따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으로 이원화됐다. 쉽게 말하면 검찰에서 수사 기능은 떼어내고 공소, 그러니까 재판 관련 업무만 남긴 '공소청'이 새로 출범한 것. 이와함께 기존의 경찰과 검찰, 공수처가 아닌 '중수청'이..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견인할 충청광역연합의 권한과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 특별법 제정 논의가 본격화된다. 현재 시·도에서 넘겨받은 사무를 수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국가 권한과 재원을 확보해 충청권 공동사업을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일 대전시와 충청광역연합 등에 따르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과 충청광역연합이 참여하는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4개 시·도는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에..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과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축소됐다. 세종은 상승 전환했으며, 충남은 낙폭을 줄였다. 전세가격은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 집값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7월 중순 상승 전환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전주(0.03%)보다 상승폭은 0.02%포인트 줄었다. 충북은 0.04%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주(0.07%)보다 오름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충남은 -0.03%를 기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