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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와 대전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하고 중도일보가 주관한 '제15회 월화수목(月花水木) 대전달빛걷기대회'가 24일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렸다. 이성희 기자 |
가족끼리 핫팩을 챙기고 두툼한 외투를 여미며 나선 시민들은 우산을 나눠 쓴 채 함께 걸었다. 구름에 가려 달빛은 모습을 감췄지만, 곁에 있는 사람과 나누는 대화와 도심의 야경이 빗속 가을밤을 채우기에 충분했다.
대전시와 대전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하고 중도일보가 주관한 '제15회 월화수목(月花水木) 대전달빛걷기대회'가 24일 오후 5시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 2000여 명이 참여해 갑천변을 따라 이어지는 7㎞ 코스를 걸으며 건강을 다지고 가족·친구와 추억을 쌓았다.
달빛걷기 행사장에는 출발 전부터 축제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무대에서 판소리와 트롯 공연이 펼쳐지자 참가자들은 걸음을 멈추고 무대를 바라보며 박수를 보냈다. 행사장 주변에 마련된 전통놀이 공간에서도 가족들이 함께 체험에 나서며 웃음꽃을 피웠다. 걷기뿐 아니라 공연과 놀이까지 즐길 수 있어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가을 나들이의 즐거움을 더했다.
부모와 함께 이 곳을 찾은 박태이(9·문정초) 양은 올해로 네 번째 참가했다. 지난해 상품으로 받은 축구공도 잊지 못할 추억이다. 박 양은 "지난해에는 축구공도 받았어요. 이번에도 끝까지 완주하고 싶어요"라며 완주 의지를 보였다. 해마다 대회에 참여하며 쌓은 기억이 다시 갑천변을 찾는 발걸음으로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대전엑스포시민광장을 출발해 갑천변을 따라 유림공원 일대를 돌아오는 7㎞ 코스에 나섰다. 한빛탑과 신세계백화점의 야간 조명, 하천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길이 어우러지며 도심 속에서도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비를 피해 우산 아래 몸을 가까이하고 걷는 가족과 나란히 발걸음을 맞춘 친구·연인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초등학생 자녀들과 함께 참가한 오진영(41) 씨 가족에게도 이번 대회는 특별한 가을 나들이였다. 오 씨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해보자는 생각에 참가를 결정했다"며 "함께 같은 길을 걷고 주변 풍경을 즐기는 동안 가족들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서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달빛을 직접 마주하지는 못했지만 시민들은 각자의 속도로 걸으며 저마다의 가을밤을 만들어갔다. 궂은 날씨에도 2000여 명이 함께한 이날 대회는 갑천의 자연과 도심 야경을 배경으로 시민들이 건강과 여유, 소중한 사람과의 추억을 나누는 자리로 이어졌다.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은 이날 개회 선언을 통해 "유림공원을 거쳐 신세계백화점의 멋진 야경까지 즐길 수 있는 갑천은 걷는 것만으로도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며 "나무가 많은 대전의 3대 하천을 따라 걸으며 일상의 무거운 짐은 잠시 내려놓고, 가족과 연인 등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힐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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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