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수목 달빛걷기] 우산 쓰고 가족.연인 함께…공연 즐기며 건강도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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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수목 달빛걷기] 우산 쓰고 가족.연인 함께…공연 즐기며 건강도 챙겨

가을 정취 만끽

  • 승인 2026-10-25 14:05
  • 신문게재 2026-10-26 8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2,000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제15회 대전달빛걷기대회’가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흥겨운 사전 공연을 즐긴 뒤 갑천변 7km 코스를 함께 걸으며 가족, 지인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고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우천 속에서도 시민들의 높은 호응 속에 완주가 이어지며 화합과 활기가 넘치는 축제의 장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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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가 주관하고 대전시와 대전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한 '제15회 월화수목(月花水木) 대전달빛걷기대회'가 24일 열렸다. 사진은 이성희 기자
24일 오후 5시 30분 대전엑스포시민광장.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무대에서 흥을 돋우는 공연이 펼쳐지자 시민들의 어깨가 들썩였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는 참가자들 사이로 덩실덩실 춤을 추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우산을 쓴 채 공연을 지켜보던 시민들도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였다. 빗방울은 멈추지 않았지만 광장에는 웃음과 흥이 번졌다.

공연을 즐기던 이연정(45) 씨는 "사실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막상 와보니 노래도 신나고 분위기도 좋아서 기분이 난다"며 "걷기 전부터 이렇게 웃고 즐길 수 있어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중도일보가 주관하고 대전시와 대전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한 '제15회 월화수목(月花水木) 대전달빛걷기대회'가 이날 오후 5시 열렸다. 당초 예보에는 없었던 얄궃은 비에도 행사에는 시민 2000여 명이 참여해 갑천변 7㎞ 코스에 도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이승찬 대전체육회 회장, 허태정 대전시장, 조성칠 대전시의회의장, 오석진 대전시교육감, 장종태 국회의원, 조승래 국회의원을 비롯해 박문용 유성구부구청장, 문창용 대전 중구부구청장, 고제열 대전시의원, 조광휘 대전사랑시민협의회 회장, 박재명 농협중앙회 대전본부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트롯 공연이 펼쳐질 때는 무대에 시선이 모였고, 흥겨운 노래가 이어지자 박수와 몸짓으로 호응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행사장 주변에 마련된 전통놀이 공간에서는 아이들이 놀이를 체험하고 부모들은 곁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걷기 출발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는 즐길 거리가 이어졌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본격적인 걷기에 앞서 준비운동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안내에 맞춰 팔과 다리를 움직이며 몸을 풀었다. 가족끼리 서로의 옷차림을 살피고 우산과 소지품을 챙기는 모습도 보였다. 두툼한 외투를 입거나 핫팩을 준비한 시민들은 비에 대비하며 출발을 기다렸다.

가족과 함께 참가한 허연주 씨는 "비가 내려 조금 망설였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행사라 나왔다"며 "평소에는 각자 바빠 함께 걸을 시간이 많지 않은데 오늘은 천천히 걸으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출발 신호와 함께 시민들이 엑스포 다리 쪽으로 걸음을 옮기자 광장에 모여 있던 인파는 길게 이어지는 우산 행렬로 바뀌었다. 가족끼리 손을 잡고 걷거나 친구와 나란히 발걸음을 맞추는 참가자들 사이로 아이들의 작은 걸음도 이어졌다. 앞서 걷는 일행을 놓치지 않으려 걸음을 재촉하다가도 주변 풍경을 바라보며 속도를 늦추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갑천변을 따라 이어지는 길에서는 비에 젖은 산책로와 하천 풍경이 참가자들을 맞았다. 한빛탑과 주변 건물의 야간 조명이 어둑해진 하늘 아래 빛을 냈고, 물기를 머금은 길 위로 조명이 번졌다. 우산 아래에서 대화를 나누며 걷는 이들, 잠시 고개를 돌려 야경을 바라보는 이들까지 저마다의 방식으로 가을밤을 즐겼다.

코스가 이어지는 동안 참가자들은 서로의 걸음에 보조를 맞췄다. 아이가 지치지 않도록 속도를 조절하는 부모와 일행을 기다렸다가 다시 함께 걷는 친구들의 모습도 이어졌다. 비를 맞는 불편함 속에서도 함께 걷는 시간을 즐기며 갑천변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구름에 가려 달빛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갑천변에는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또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흥겨운 공연으로 시작한 저녁은 가족과 친구, 연인과 나란히 걷는 시간으로 이어졌고, 2000여 명의 발걸음은 비 내리는 가을밤을 채웠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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