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병 국회의원 "해외수출 예산 5배 증가에도 펫푸드 수출 제자리·무역적자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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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병 국회의원 "해외수출 예산 5배 증가에도 펫푸드 수출 제자리·무역적자 눈덩이"

“단순 전시·홍보예산 대신 체질 개선·수출 경쟁력 확보 필요"

  • 승인 2026-11-04 10:25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국회의원_윤준병_프로필
윤준병 국회의원.(사진=윤준병 국회의원 제공)
국내 펫푸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정부가 반려동물 연관산업 해외 수출을 적극 육성하겠다며 관련 예산을 대폭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펫푸드 수출 실적은 제자리걸음에 머무는 반면 무역적자는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고창군)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반려동물 사료 수출입 및 연관산업 지원 예산 현황' 자료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의 '반려동물 연관산업 해외 수출산업화사업'은 ▲2024년 18억 4,000만 원에서 ▲2025년 27억 2,000만 원, ▲2026년에는 90억 9,500만 원으로 3년 만에 약 5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예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제 펫푸드(개·고양이 사료) 수출액은 전혀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펫푸드 수출액은 ▲2023년 1억 4,970만 달러에서 ▲2024년 1억 6,080만 달러로 소폭 증가한 이후, 본격적으로 예산이 확대 투입된 ▲2025년에는 1억 6,050만 달러로 오히려 전년 대비 감소하며 성장이 정체됐다. 2026년 8월 기준 수출액 역시 1억 560만 달러에 그쳐 전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해외 수입액은 가파르게 치솟아 펫푸드 무역적자가 갈수록 심화 되고 있다. 연도별 펫푸드 수입액을 보면 ▲2023년 3억 740만 달러(약 4,125억 원)에서 ▲2024년 3억 3,680만 달러(약 4,519억 원), ▲2025년 3억 4,240만 달러(약 4,594원)로 매년 지속 증가했다. 올해(2026년 8월 기준)도 이미 2억 2,550만 달러 규모의 펫푸드가 수입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 폭은 ▲2023년 1억 5,770만 달러(2,115억 원) 적자에서 ▲2024년 1억 7,590만 달러(2,360억 원) 적자, ▲2025년 1억 8,190만 달러(2,440억 원) 적자로 3년 연속 악화 일로를 걸었다. 2023년 이후 올 8월까지 발생한 펫푸드 누적 무역적자만 6억 3,540만 달러(약 8,52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추정치)는 ▲2023년 14억 4,650만 달러에서 ▲2024년 16억 520만 달러, ▲2025년 17억 8,300만 달러(약 2조 4천억 원)로 매년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국내 소비 시장이 급성장함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펫푸드를 중심으로 수입산 제품이 내수 시장을 잠식하고 있으며, K-펫푸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수출 판로를 뚫지 못하고 있는 실태가 수치로 입증된 셈이다.

농식품부는 ▲시장조사 및 전파, ▲수출시장 개척, ▲수출 공동 대응체계 마련, ▲원-웰페어 밸리(One-Welfare Valley) 조성, ▲반려 동물사료 산업화센터 구축 등을 추진 중이지만, 실제 수출 견인 효과는 미미해 단발성 전시성 사업 위주의 예산 낭비가 아니냐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윤준병 의원은 "정부가 펫푸드 수출을 확대하겠다며 해외 진출 지원 예산을 3년 만에 5배나 쏟아부었지만, 수출 실적은 제자리걸음을 걷고 수입 의존도만 높아져 무역적자가 매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이는 시장 상황과 기업의 실질적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실효성 없는 백화점식 지원에 예산만 낭비했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윤준병 국회의원은 "국내 펫푸드 시장이 2조 원대 이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단순한 해외 박람회 참가나 현지화 지원 등 단기적 퍼주기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고품질 원료 수급, 제품 효능 실증, 원료 표준화 및 국제 인증 지원 등 국산 사료의 본원적 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내수 시장 방어와 수출 다변화를 동시에 이끌어 낼 수 있는 정밀한 정책 전환과 예산 집행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읍.고창=전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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