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반도체종합연구소 대전 유치 '첫 관문'…국비 확보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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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반도체종합연구소 대전 유치 '첫 관문'…국비 확보 시급

대전시, 과기부 신설 검토 속 연구용역비 5억 원 반영 추진
KAIST·ETRI 등 연구 인프라 집적…대전 설립 당위성 부각
논의 본격화 시 지역 간 유치 경쟁 대비 주도권 확보 과제

  • 승인 2026-11-03 16:57
  • 신문게재 2026-11-04 1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대전시는 국가반도체종합연구소의 지역 유치를 위해 내년도 정부 예산에 연구용역비 5억 원 반영을 추진하며 국비 확보와 주도권 선점에 나섰습니다.
대전은 KAIST와 ETRI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인프라와 전문 인력이 집약된 최적지로 평가받으며, 차세대 반도체 기술 자립과 실증을 위한 핵심 거점 구축을 목표로 합니다.
시는 탄탄한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연구소 설립의 당위성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유치 작업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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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이 '국가 반도체 연구소 구축'의 필요성과 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국회 토론회를 개최한 모습.(사진=대전시 제공)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국가반도체종합연구소 대전 설립을 위해 내년도 정부 예산에 이를 위한 연구용역비를 반영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전은 국내 최고 수준의 반도체 연구 인프라와 전문인력을 갖춘 최적지로 평가받는 만큼, 선제적인 국비 확보를 통해 연구소 설립 논의의 주도권을 선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국회의 정부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대전시가 내년도 국비 추가 확보를 위한 대응에 나선 가운데 국가반도체종합연구소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비 5억 원의 예산 반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가반도체종합연구소 신설을 검토 중이며, 최근 대전시가 건의한 연구용역의 필요성에도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도 정부 예산에 연구용역비가 반영될 경우 연구소 설립을 위한 논의가 구체화되는 것은 물론, 대전 유치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대전시는 정부를 상대로 국가반도체종합연구소 신설 필요성과 대전 설립의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지난 6월 3대 메가프로젝트 계획과 함께 '반도체 3S(속도전·거점전·선도전) 전략'을 제시하면서 대전시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도전'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수도권에 이어 서남권까지 반도체 생산 거점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를 뒷받침할 국가 차원의 연구·실증 거점 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대전시는 국내 반도체 연구개발 역량을 결집하고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선도할 국가반도체종합연구소 설립을 제안해 왔다. 연구소를 중심으로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방반도체 등 취약 분야의 기술 자립을 지원하는 한편 연구개발부터 실증까지 연계하는 국가 핵심 반도체 연구거점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대전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나노종합기술원 등 국내 주요 반도체 연구기관이 집적돼 있어 연구소 설립의 최적지로 꼽힌다.

실제 전국 소부장 국가연구인프라(3N) 51개 가운데 22개가 대전에 위치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여기에 KAIST와 충남대, 한밭대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체계도 구축돼 있어 연구개발과 인재 양성을 연계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지역 반도체 산업 기반도 탄탄하다. 대전시의 2025년 자체 조사에 따르면 지역 반도체 기업 234개 가운데 소재·부품·장비 기업은 153개로 전체의 65.4%를 차지한다. 반도체 설계기업도 25개(10.7%)에 달한다. 특히 출연연과 기업의 특허출원이 활발해 AI 반도체와 센서, 차량용 반도체 분야의 특허 건수가 비수도권 1위를 기록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설립을 위한 공론화 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국회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정부, 연구기관, 학계, 대학, 기업 등 산·학·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 반도체 연구소 구축'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연구소 설립의 필요성과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다만 연구소 신설에 대한 과기부의 최종 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데다, 향후 설립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지역 간 유치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전이 그동안 축적해 온 반도체 연구 역량과 산업 기반을 토대로 설립 당위성을 구체화하고, 정부 예산 확보부터 연구소 설립 계획 수립까지 주도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정부에 연구용역 건의 외에도 시 차원에서 올해 대전과학산업진흥원과 자체 연구용역을 진행하기 위한 연구단을 구성 중"이라며 "국가반도체종합연구소가 어떤 역할과 방향으로 운영돼야 하는지 연구용역에 담아 대전 설립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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