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메르스 D-23…전국 4일째 확진 無

  • 문화
  • 건강/의료

굿바이 메르스 D-23…전국 4일째 확진 無

대전 '슈퍼 전파자'도 퇴원

  • 승인 2015-07-01 18:21
  • 신문게재 2015-07-02 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대전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감염자인 16번 환자(40)가 지난달 30일 드디어 퇴원했다. 슈퍼전파자인 16번 환자가 퇴원하고, 전국적으로는 나흘째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오는 25일이 종식 시점으로 예고되는 등 메르스가 잡혀가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시 보건당국과 충남대병원 등에 따르면 16번 환자는 2차례의 진단 검사 결과에서 연속 음성 판정을 받아 지난달 30일 오후 8시 20분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그는 건양대병원 입원 중 5월 30일 1차 진원지인 평택성모병원 입원 사실이 확인돼 국가지정 격리병원인 충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지난달 1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16번 환자는 이송 당시 양측성 폐렴이 발생한 상태였고, 심한 설사 증상을 보였다. 치료 과정 중 합병증으로 췌장염까지 발생해 금식상태로 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달 10일부터 음식을 먹기 시작하면서 폐렴과 췌장염에 대한 치료도 마무리돼갔다.

건강 상태가 빠른 속도로 호전돼 가장 먼저 퇴원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2번의 진단 검사를 통과하진 못했다. 몸속에 메르스 바이러스가 남아 양성 판정이 나온 것이다.

의료진은 16번 환자가 24명(대청 14명·건양대병원 10명)에게 메르스를 전파시킨 슈퍼전파자인 만큼, 완치됐지만 아직 바이러스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후 진행된 진단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이 번갈아 나오면서 퇴원이 미뤄졌다. 하지만, 이번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와 메르스를 완전히 극복했음이 증명됐다.

16번 환자의 퇴원은 비밀스럽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부터 감염된 환자가 24명이고, 이 중 사망자도 발생해 조용한 퇴원을 원했다는 후문이다.

충북대병원에서 치료받던 86번 환자(76·여)도 1일 완치돼 퇴원했다. 그는 1차 검사에서 유보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음성 결과가 연속으로 나와 퇴원이 결정됐다. 이로써 대전지역 퇴원자는 모두 7명으로 늘었다. 현재 치료자는 8명이다. 충남대병원(6명), 국립중앙의료원(2명) 등에서 치료 중이다. 충남지역 퇴원자는 3명이다.

전국적으로는 나흘째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182명의 확진자가 유지되고 있다. 격리자는 전날보다 187명 줄어 2451명이며 해제자는 200명이 추가된 1만3554명이다. 감염내과 전문의로 구성된 메르스 즉각대응팀은 오는 25일이 이론적으로 종식 선언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엄중식 한림대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가 연속으로 나오지 않고, 각 지자체 보건환경연구원과 국립보건연구원에 의뢰하는 검체 건수가 확연히 줄고 있다”며 “종식선언 기준을 최대 잠복기의 2배인 4주(18일)로 계산하면 오는 25일인데, 이때까지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종식 시점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즉각대응팀은 이같은 내용을 세계보건기구(WHO)에 질의를 보낸 상태로, WHO가 동의할 경우 25일이 종식 시점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지방법원·검찰청' 8부 능선 돌파...과제와 기대효과는
  2. 개혁신당·조국혁신당, 충청공략 가속화… 첫 토론회와 당원 스킨십도 강화
  3. 어버이날 맞이 효 콘서트 대노복 노래자랑
  4. 이장우 시장 "소진공 이전 재고해야"
  5. [지식재산 날개다는 法] 특허법원 미완의 관할집중… 가처분·형사 논의 활발
  1. 대전 3대 하천 준설 두고 지역 환경단체 반대… 대전시 "응급조치 필요" 반박
  2. 충남도 '지적·측량분야' 미래기술 역량 확대 나선다
  3. [문예공론] 단풍나무의 노래
  4.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해요’
  5.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연내 착공 추진

헤드라인 뉴스


[르포]키오스크는 늘어가는데… 디지털 배움터 예산 반토막

[르포]키오스크는 늘어가는데… 디지털 배움터 예산 반토막

"레몬 차…아이스…카드를 이렇게 넣고, 다음은…" 지난 3일 오후 대전 동구 판암동 한 카페 안. 지난 6개월간 대전 동구에서 진행한 디지털 격차 해소 교육을 받고 키오스크 이용에 능숙해진 전경숙(70)씨를 만나봤다. 이 교육은 동구가 디지털 취약계층 해소를 위해 관내 종합사회복지관과 협약을 맺고 진행한 '찾아가는 디지털 체험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전씨는 키오스크를 꾹꾹 조심스럽게 터치하며 'TEA' 메뉴 카테고리를 찾아 '아이스', '매장 컵' 등 차례대로 선택하며 마지막 결제 단계에 카드를 투입, 메뉴 주문을 끝냈다. 한..

유명 브랜드 운동화가 2700원?... 구독료 결제 사기성 쇼핑몰 주의
유명 브랜드 운동화가 2700원?... 구독료 결제 사기성 쇼핑몰 주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명 브랜드 운동화를 할인 판매하는 것처럼 광고해 임의로 디지털 콘텐츠 구독료를 결제하는 사기성 해외쇼핑몰 피해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8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와 같은 피해 사례가 올 2월 처음 확인됐고, 4월까지 11건 접수됐다. 상담 내용을 보면 정체불명의 해외 쇼핑몰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서 뉴발란스, 아디다스 등 유명 브랜드 운동화를 2700~3600원 수준에 판매한다고 광고했다. 광고를 보고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6개 상자 중 운동화가 들어있..

충청권 최초 국제크루즈 `코스타세레나` 첫 출항… 7일간 일본·대만 여정
충청권 최초 국제크루즈 '코스타세레나' 첫 출항… 7일간 일본·대만 여정

충청권 최초의 국제크루즈선인 '코스타세레나'호가 처음 출항해 일주일간 여정을 떠난다. 충남도는 8일 서산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2024 서산 모항 국제크루즈선 출항식'을 개최했다. 출항식에는 전형식 도 정무부지사, 백낙흥 도 정책수석보좌관, 성일종 국회의원, 이완섭 서산시장, 백현 롯데관광 대표이사 사장, 프란시스코 라파 코스타 아시아총괄이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출항식은 축사, 관계자 감사패 및 꽃다발 증정, 축하 퍼포먼스, 기념촬영 등 순으로 진행했다. 이날 코스타세레나호는 2600명의 승객과 1100명의 승무원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5월의 여왕’ 장미 만개 ‘5월의 여왕’ 장미 만개

  •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신중히 문제 푸는 학생들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신중히 문제 푸는 학생들

  •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백미 기탁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백미 기탁

  • ‘덥다,더워’…어린이날 전국에 더위 식혀줄 비 예보 ‘덥다,더워’…어린이날 전국에 더위 식혀줄 비 예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