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 날개다는 法] 특허법원 미완의 관할집중… 가처분·형사 논의 활발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지식재산 날개다는 法] 특허법원 미완의 관할집중… 가처분·형사 논의 활발

지재권 가처분과 손해배상 등 관할서 빠져
당사자 미치는 영향 크고 본래취지 못살려
"법관 전문성 지키며 순환체계 필요"

  • 승인 2024-05-07 17:33
  • 수정 2024-05-07 17:39
  • 신문게재 2024-05-08 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특허법원
지식재산권 분야 새로운 발명이 전에 없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기업을 넘어 국가 간 초격차를 만들고 있다. 발명과 특허, 권리침해를 다투는 분쟁 역시 비례해 치열해졌는데, 우리는 지식재산 강국이면서 심판자 역할의 국제 분쟁 해결 무대에서 뒤처지고 있다. 대덕특구를 비롯해 충남대·카이스트, 특허청, 특허심판원과 더불어 특허법원이 소재한 대전이 국제 지식재산 분쟁 해결의 주요 무대가 되는 비전을 그려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세계는 IP주도권 경쟁중
2 뒤얽힌 관할논의 제자리
3. 아시아 IP허브법원 향해

특허법원은 전국을 관할하는 유일한 '지식재산 전문 법원'이면서 지식재산권 침해금지를 다투는 가처분과 형사사건은 관할하지 않는 절반의 완성에 머물러 있다. 지식재산 분야 전문성을 쌓은 법관들이 오랫동안 근무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하고 미완의 관할집중을 본격 논의할 때가 되었다는 의견이다.

1998년 설립된 이래 특허법원이 담당할 지식재산 사건의 범위를 정하는 관할집중 논의는 현재 진행형이다. 2016년 특허와 디자인, 상표 등 지식재산권 침해사건 1심 판결에 불복의 항소심은 당사자의 주소가 어느 곳이든 묻지 않고 특허법원이 관할하는 것으로 집중되었다. 또 특허심판원이 특허권 등의 성립이나 그 효력을 주로 다투는 심결 또는 결정에 대한 불복의 소송도 특허법원으로 모여 집중심리와 선고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특허·실용신안·디자인·상표 등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한 권리침해금지청구소송과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의 민사소송은 특허법원 관할집중 대상에서 빠져 있다. 더욱이 본안 소송이 종료되기 전에 상대방의 침해행위를 금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은 본안보다 진지하게 이뤄지고, 결과에 따라 신규발명이나 제품 판매를 위해 고안한 상표와 디자인에 대해 보호냐 정당한 사용이냐 당사자의 이해관계 등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가처분신청 사건의 항고심 관할권을 집중하지 못하면서 지식재산권 소송의 전문성,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했던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권택수 변호사(법무법인 태평양)는 "특허권 등 지식재산권 침해의 본안사건과 신청사건에 관해 기술 심리관과 조사관을 보유하고 경험이 풍부한 법관들로 구성된 특허법원에서 관할집중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라며 "신속하고 통일된 심리와 판단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특허청과 특허심판원, 지식재산 범죄를 중점 수사하는 대전지방검찰청까지 위치한 대전에서 특허법원의 관할집중 확대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기업의 비밀을 훔치는 등의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사건을 관할집중 대상에 포함시켜 대전지방법원에 전국 사건의 1심 중복관할을 부여하고, 그 항소심을 특허법원에 전속 관할하는 방안이다. 이에 대해 대전지검은 2022년 검토해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보고하고 개선을 건의한 바 있다.

특허법원에서 지식재산 전문성을 쌓은 법관들이 근무지를 옮겨도 관련 분야를 계속 담당하며 순환하는 통로를 확대하는 등의 장기근무 환경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서재국 변호사(법무법인 충청우산)는 "전체적인 소송체계의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논의가 중요하다"라며 "역량을 발휘할 지식재산 법관들이 전문성을 살리면서 순환할 수 있는 환경도 중요하다"라고 제안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7월17일 금요일
  2. [박헌오의 시조 풍경-24] 소금의 꿈
  3. [세상읽기]뫼비우스의 띠에 갇힌 한국축구
  4. 천안시 성거읍 기관단체협의회, 정기회의 개최…지역 현안 논의
  5. 대전 구봉터널 또 연쇄 추돌사고… 8명 경상·도로 전면 통제
  1. 장종태 "당원 중심 원팀 개혁"…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출사표
  2.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아산국가산업단지 폭염 대비 민·관 합동 캠페인 실시
  3. (사)충남 강하게 공부하는 기업인 협회,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선풍기 20대 기탁
  4. 순천향대천안병원, 우크라이나 국립심혈관센터 의료진 연수 교육 실시
  5. [날씨] 16일 오후 장맛비 시작… 충청권 최대 60㎜

헤드라인 뉴스


아산시, 36년 묶인 온양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본격화`

아산시, 36년 묶인 온양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본격화'

아산시가 1990년 지정된 이후 36년 동안 유지되어 온 온양 상수원 보호구역을 해제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정 절차에 들어갔다. 17일 시에 따르면, 이달 16일부터 29일까지 장존동 일원에 위치한 상수원보호구역(총 면적 55만 2358㎡)의 해제를 위한 주민 공람 공고를 진행한다. 앞서 시는 보호구역 해제의 핵심 선결 과제였던 온양천 취수원의 생활용수를 공업용수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4월 전기시설 구축을 비롯한 관련 기반 공사를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규제 완화로 그간 발전이 정체됐던 장존동과 좌부동 일대의 개발..

`BRT·CTX` 세종 광역교통 미래는?…5기 시의회 첫 업무보고
'BRT·CTX' 세종 광역교통 미래는?…5기 시의회 첫 업무보고

바로타(BRT·간선급행버스체계)와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등 세종 광역교통망의 중심축이 될 인프라들이 하나둘 행정절차를 넘어서며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행정수도와 충청권 각지를 연계한 교통망 구축에 지역사회의 기대감도 상당한데, 현재로선 일부 사업의 재정 문제 해결이 관건으로 꼽힌다. 세종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는 16일 5기 원 구성 이후 첫 회의를 열고 교통국에 대한 상반기 추진 실적과 하반기 추진계획 보고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순열 위원장(도담동·더불어민주당)은 현재 추진 중인 광역BRT 사업의 잔액과 계획 등에 대해..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계 지연… 2029년 문 열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계 지연… 2029년 문 열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계가 두 달 남짓 지연되면서, 2029년 8월 정상 개관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도 서울의 상징인 청와대가 완공된 1991년 이후 38년 만에 행정수도 세종에 문을 연다는 의미는 남다르기 때문이다. 국가균형성장과 수도권 과밀 해소란 시대적 과제를 실현하는 한편, 지방분권의 새 장을 마련한다는 뜻에서도 정상 건립은 중요하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지난 16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현재 설계 과정이 두 달 남짓 지연됐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이 지연되지 않는다고 단정해 말씀드릴 순 없다"라며 "속도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실종된 태극기 실종된 태극기

  •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 나에게 맞는 대학은? 나에게 맞는 대학은?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