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이 일으킨 파동

  • 국제
  • 명예기자 뉴스

반기문이 일으킨 파동

  • 승인 2016-07-29 16:26
  • 미디어 아카데미 명예기자미디어 아카데미 명예기자
▲ 반기문 사무총장/사진=연합 DB
▲ 반기문 사무총장/사진=연합 DB


지난달 24일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방한했다. 6일간 일정 동안 최대이슈는 반 총장의 대선 출마여부였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을 하면서 한국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명확하지는 않지만 대권 도전 의사를 드러냈다. 특히 “대통령을 하기에 나이가 많지 않냐”는 질문에 “체력, 나이는 별문제가 안 된다”며 일부 우려를 일축시켰다.

지난 2009년 반 총장은 대선출마설에 대해 “국내정치에 관심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과대 해석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출마 거부의사는 없었다. 이미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애초에 반 총장을 대선후보로 이끈 요인은 무엇일까. 반 총장의 현 직위다. UN사무총장이라는 직위는 그가 유능한 지도자임을 입증해 주는 듯하다. 하지만 UN사무총장이라는 직위의 후광효과가 모두를 설득시키진 못했다. 반 총장의 위안부 발언, UN사무총장으로서의 혹평 등이 국내에 보도되면서 부정적 이미지가 청장년층에게 주로 퍼졌다. 국외에만 있던 사람이 국내 정치를 어찌 아느냐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반 총장이 출마한다면 그를 지지해 줄 세력은 있다. 그를 지지하는 충청권 세력이 있고 중장년층으로 올라갈수록 지지율이 높아진다. 리서치&리서치가 지난달 29일과 30일에 유권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결과, 반 총장은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44.6%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유일하게 전 연령대에서 2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한 후보이기도 하다.

앞으로 어떤 변수가 생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현재 반 총장의 대선 출마 여부로 인해 국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같은 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31.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16.2%,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1%를 얻었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모두 반 총장의 출마를 가정해 놓고 한 설문조사다. 그런데도 정치변동의 물결이 크게 일었다. 현재 국내정치가 불안정하다는 얘기다. 앞으로도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른다. 어찌되든 선택은 결국 국민의 몫이다. 하지만 반 총장의 등장으로 인해 국내정치계가 조금 더 긴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은 확실하다. 앞으로 그가 얼마나 설득력 있게 자신을 어필 할 것이냐가 주목된다./전민영 미디어 아카데미명예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내포-카이스트 모빌리티 연구센터' 설립 구체화 시작한다
  2. 현장체험학습서 안전사고는 무조건 교원탓?… 교사들 "법적 보호 대책 마련을"
  3. 시민봉사단과 직장공장 새마을운동대덕구협의회에서 감자탕 700개 지원
  4. [대전다문화] 신규사업소개 - 다문화가족 자녀 교육활동비 지원사업 실시
  5. [대전다문화] 이중언어 부모교육 참여후기-엄마와 시장놀이 가자!
  1. [대전다문화] 전문가 기고 - 재활치료 지속의 중요성
  2. [대전다문화] 대덕구 신규명예기자를 소개합니다
  3. [내방] 장종태 대전 서구갑 국회의원 당선인
  4. [르포] "반복교육 중요한데…" 예산삭감에 디지털배움터 사업축소 우려
  5. '多양한 가치로 多함께 세계로' 대전대 HRC 글로벌역량 프로그램

헤드라인 뉴스


[취임 2주년] 국힘 “진솔”· 민주 “실망”· 조국당 “3년은 너무 길다”

[취임 2주년] 국힘 “진솔”· 민주 “실망”· 조국당 “3년은 너무 길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여당인 국민의힘은 “진솔했다”고 평가한 반면 야당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며 혹평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에 대해선 찬성하며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9일 논평을 내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모든 현안에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민생의 어려움에 대한 송구한 마음을 직접 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며 질책과 꾸짖음을 겸허한..

21대 국회 충남에서 가장 열심히 일한 국회의원은 누구?
21대 국회 충남에서 가장 열심히 일한 국회의원은 누구?

충남에 지역구를 둔 21대 국회 충남 국회의원 11명은 모두 738건의 의안을 대표 발의해 230건(31.1%)을 국회 본회의에 반영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선중에는 4선의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아산시갑)이 105건의 의안을 발의할 정도로 의욕적으로 활동했고 초선 중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천안시병)이 119건으로, 11명 중 대표 발의 의안이 가장 많았다. 중도일보가 9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5월 31일 임기가 끝나는 11명의 충남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의안은 모두 529건으로 나타났다. '대표 발의'는 입법..

따뜻한 한끼에 커지는 나눔…도시락 봉사 훈훈
따뜻한 한끼에 커지는 나눔…도시락 봉사 훈훈

어려운 이웃에게 정기적으로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는 50대 음식점 사장이 있어 훈훈함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전 중구 오류동에서 도시락과 토스트 전문점 '나두나두'(NADU NADU)를 운영하는 김은주(51)씨다. 김씨는 얼마 전 중도일보 유튜브 '곽성열의 판 깔아드립니다' 생방송 중 댓글 이벤트에 당첨된 당첨자 이름으로 손수 만든 도시락을 중구에 사는 불우이웃에게 전달했다. 무료로 주는 도시락이라고 해서 대충대충 만들지 않았다. 김씨가 전달한 도시락은 흰쌀 밥에 국, 일곱 가지 반찬이 곁들어져 있어 든든한 '한 끼'로서 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온천에 빠지다’…유성온천 문화축제 10일 개막 ‘온천에 빠지다’…유성온천 문화축제 10일 개막

  • 윤석열 대통령 입에 쏠린 관심 윤석열 대통령 입에 쏠린 관심

  • ‘5월의 여왕’ 장미 만개 ‘5월의 여왕’ 장미 만개

  •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신중히 문제 푸는 학생들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신중히 문제 푸는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