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나 마나한 근로자의 날 … 중소기업 근로자 박탈감

  • 경제/과학
  • 기업/CEO

있으나 마나한 근로자의 날 … 중소기업 근로자 박탈감

  • 승인 2017-04-30 11:54
  • 신문게재 2017-05-01 11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 사진은 기사내 특정사실과 관계없습니다./사진=연합 DB
▲ 사진은 기사내 특정사실과 관계없습니다./사진=연합 DB


법정 공휴일 지정 안돼 출근하는 이들 많아
쉬는 날 각각 달라 중소업체 근로자 한숨



대전의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 모(37)씨는 매년 돌아오는 근로자의 날이 반갑지 않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출근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누구는 쉬고 누구는 못 쉬는 근로자의 날은 있으나 마나 한 것 아니냐”며 “다른 직장이 쉰다는 소식이 들리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낀다”고 한숨을 내뱉었다.

1일 근로자의 날이 다가왔지만 정작 중소기업에 다니는 이들은 쉬지 못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근로자의 날은 직종에 상관없이 모든 근로자가 쉬는 날이지만 법정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5월은 1일 근로자의 날과 3일 석가탄신일, 5일 어린이날, 9일 대선까지 징검다리 휴일이 있다. 연차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1일부터 9일까지 무려 9일을 쉴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중소기업은 5월 연휴에 쉬지 못하는 상황이다. 리조트나 백화점, 마트 직원 등 연휴나 공휴일에 일이 많은 종사자에게도 이번 연휴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이 같은 현상은 통계에서 드러난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근로자 58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4명은 근로자의 날에 출근한다고 응답했다. 63%는 근로자의 날에 휴무를 택했지만 37%는 근무라고 답했다.

출근 이유는 회사의 강제 근무요구가 27%로 가장 높았고, 바쁜 시즌이라 쉴 엄두를 못 냄 21%, 거래처, 관계사가 바빠서 쉴 수 없음 20% 순이다.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의 출근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규직 출근 비율은 33%인 반면 비정규직 출근은 48%다. 기업 규모별로는 스타트업·벤처기업 43%, 공공기관 40%, 중소기업 39% 순이다.

이처럼 다 같은 근로자지만 쉬는 날이 각각 달라 근로자의 날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재량에 따라 쉬는 기념일이 아니라 법정 공휴일로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소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신 모(41)씨는 “근로자의 날이 주말이면 상관없지만, 평일에 지정되는 경우는 법정공휴일로 지정해줘야 하는 게 맞지 않겠냐”며 “아이와 놀아주지 못해 속상할 뿐”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헌오의 시조 풍경-32] 시의 몰골
  2. 고속도로 통행료 20번 넘게 안 낸 차량 37만대…4년 새 두 배
  3.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4. 이서영 충남경찰청장, 귀성길 교통안전 집중 점검
  5. 신문 지면으로 본 60년 전 대전의 한가위 풍경! "급증한 귀성객, 물가 걱정 속에서도 타오른 영화와 온정의 물결"
  1. 몸짓으로 채우는 원도심…대전ART마임페스티벌 10월 16일 개막
  2. 천안시 성거읍 주민자치회, '천흥사지 역사·문화유산 사진전' 개최
  3. 빈집털이 예방부터 절도범 검거까지…대전경찰, 추석 연휴 맞춤형 순찰·신속 대응
  4.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추석 맞이 민생활동… "이웃에게 따듯한 온기를"
  5. "계좌에 '급여' 정보 표시 안할 땐 금리 감면 혜택 못 받는다"

헤드라인 뉴스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에 일제강점기 금을 수탈한 광산의 존재가 근래에서야 알려진 가운데 동굴 입구로 추정되는 장소가 또다시 발견됐다. 또 갑천습지 산책로가 유실된 지점에서 돌을 차곡차곡 쌓아 하단 기초를 다진 흔적이 드러나면서 이곳에 산책로가 일제의 금 광산에서 채석한 돌을 운반하는 목적으로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974년까지 관찰되는 광산 입구 26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 그리고 월평공원이 있는 서구 월평동에서 광산으로 개발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동굴 입구 추정지가 새롭게 발견됐다. 갑천을..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내달 2일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과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대전지역 형사사법 체계에도 큰 변화가 시작된다. 가장 큰 변화는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경찰이 송치한 사건을 검사가 검토한 뒤 필요한 부분을 직접 추가 수사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검찰청 역시 폐지되고 대전지검과 대전고검은 각각 대전지방공소청과 대전고등공소청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대전경찰의 수사 부담과 책임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일반 형사사건의 1차 수사를 맡은 경찰 단계에서 사..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중학교 정보 수업 시수가 두 배로 늘어 2027년이면 전 학년에 적용되지만, 국·공립 중학교 세 곳 중 한 곳에는 정보교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전을 비롯해 강원, 전남, 전북 등의 지역에서는 정보교사 배치율이 절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교육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1일 기준 전국 국·공립 중학교 2657곳 가운데 정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706곳(64.2%)에 그쳤다. 나머지 951곳(35.8%)은 정보교사 없이 정보 수업을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