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지난해 평균 농가소득이 전년대비 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4월 충남 논산시 은진면의 한 농가에서 농민과 가족들이 모판을 만들고 있다. 논산=이성희 기자 token772 |
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농가소득은 평균 4206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농가소득 중에서 농업외소득의 비중이 40.3%, 농업소득의 비중이30.7% 수준이다.
특히, 지난 10년 간 1004만원 수준에서 정체하던 농업소득이 지난해 1292만원으로 28.6% 확대된 게 농가 평균 연봉을 끌어올렸다.
미곡, 채소, 과수 등의 판매에 따른 농작물 농가수입과 닭, 오리, 계란 등의 축산물 판매로 인한 농업총수입이 3576만원으로 전년대비 16.9% 증가할 때 지출 성격의 농업경영비는 2284만원으로 전년대비 11.2% 증가하는데 농가소득 증가를 뒷받침했다.
이러한 농가소득 증가는 지난해 농산물 수급안정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쌀(미곡)은 20년 전 수준으로 하락했던 쌀값의 안정화를 위해 추진한 선제적 시장격리와 논 타작물 재배 등 수급안정 대책의 영향으로 총수입이 전년 대비 24.5% 증가했다.
수확기 쌀값만 보더라도 2017년 한 가마니(80㎏)에 15만3213원하던 것에서 지난해 19만3568원까지 올랐다.
채소·과수는 '채소가격안정제' 확대 등 수급조절 장치 강화, 대안유통경로 활성화를 통한 중소농가의 판로 확충 등의 영향으로 총수입이 각각 14.8%, 11.7% 증가했다.
축산물수입은 철저한 방역 조치로 가축 질병이 대폭 줄어들어 닭·오리 등의 생산·소비가 안정되면서 24.9% 증가했다.
실제로 2017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조류독감(AI) 발생 건수는 22건으로 전년도 2016~2017년 383건에서 크게 감소해 살처분 등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농업외소득은 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 활성화 등으로 농가 사업이 다각화되면서 겸업소득 증가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반대로, 농가의 평균자산은 감소, 부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경지규모가 클수록, 축사 등 자본집약적 품목일수록 상대적으로 농가부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농가의 평균자산은 4억 9569만원으로 전년대비 2% 줄었고 농가의 평균부채는 3327만원으로 전년대비 26.1% 증가했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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