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라, 대전 프로스포츠] ③대전 연고 프로스포츠 '봄날' 오나

  • 스포츠
  • 스포츠종합

[도약하라, 대전 프로스포츠] ③대전 연고 프로스포츠 '봄날' 오나

한화이글스·대전하나시티즌 리그 내 대표 흥행카드로
대전 홈팬들 기대에 성적으로 보답해야…올 시즌 주목

  • 승인 2024-03-13 17:05
  • 신문게재 2024-03-14 6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프로야구(KBO) 한화이글스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 복귀로 천군만마를 얻었다. 또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이란 새로운 역사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2024년 대전 프로스포츠가 이제까지와는 다른 엄청난 파급력을 일으키고 있다. 대전을 연고로 하는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올해 대대적으로 전력을 보강하며 소속 리그의 중심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리그에서의 약진을 바라는 대전 홈팬들의 열기도 함께 증폭하면서 쌀쌀한 꽃샘추위마저 녹이고 있는 가운데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팀들은 정상 도달을 위해 한 걸음씩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2024 리그 홈 개막전 돌입에 앞서 펼쳐질 경기들을 더 재밌게 지켜보기 위한 핵심 관전 포인트를 중도일보와 함께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한화이글스 가을야구 '마지막 퍼즐'은

2. 대전하나시티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도전'



3. 대전연고 프로스포츠 '봄날' 오나



2023031101000777000031051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관중들이 대전하나시티즌 선수단을 향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사진=심효준 기자)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 구단들의 2024 정규시즌이 봄을 맞아 본격 개막하면서, 홈팬들의 성원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먼저 '축구특별시'라는 오랜 애칭을 가진 도시답게 대전하나시티즌 팬들은 16일 열리는 강원FC와의 홈 개막전에 축구 열기를 한껏 불어넣을 태세다.

2023년 K리그 승격 첫해 누적 관중 3위를 달성한 데 이어, 3월 1일 열린 전북 현대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원정응원석이 3000석 넘게 팔리면서다. 이는 우승과 파이널 진출을 걸고 싸우는 시즌 후반 경기 등을 포함하더라도 보기 드문 대규모 원정 응원단이라고 할 수 있다.

대전 홈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이날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모인 관중만 무려 2만 4758명에 달한다.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전북 홈 개막전 최다 관중(기존 2만 637명) 수 기록을 시즌 첫 경기부터 갈아치웠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3월 10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제주 홈 개막전 기존 최다 관중 기록(8362명→9083명)을 갱신하는 등 대전 홈팬들은 대전이 K리그 대표 흥행카드로 거듭나는 것에 일조하는 상황이다.

AKR20240310032500007_01_i_P4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프로야구도 류현진의 한화이글스 복귀라는 대형 소식과 함께 구름 관중이 몰고 다니고 있다. 이 중에서도 홈구장인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엔 대전 팬들의 열띤 응원 열기 속에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만 1만 2000명의 관중이 들어차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한화가 만원 관중 앞에서 홈 시범경기를 치른 것은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로 같은 날 열린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부산 사직구장에는 9483명,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7537명, 창원NC파크 6710명의 관중이 찾았다. 특히 2023년 시범경기 개막전 전체 평균 관중 799명 비교하면 대전 홈팬들의 열정이 전국에서도 가장 드높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이처럼 대전 프로스포츠를 향한 팬들의 사랑은 충분히 증명된 만큼, 남은 건 구단들의 보답이다. 아쉽게도 한화이글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은 리그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둬 수년간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긴 바 있다. 한화는 지난 시즌까지 다년간 리그 하위권을 면치 못하며 홈팬들의 별명을 '보살'로 만들었고, 대전은 '공격축구'란 신드롬을 일으키며 비교적 선방하는 듯했지만 리그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떨어져 파이널A 진출이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오랜 기간 대전 연고 프로구단들은 전국에서도 가장 뜨거운 홈팬들의 성원에 제대로 된 보답을 하지 못한 것이다.

PYH2024022503180001300_P4
류현진이 2월 25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2차 스프링캠프에서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한화는 '괴물' 투수 류현진과 베테랑 안치홍 등을 영입하며 가을야구 진출이란 꿈과 함께 KBO리그 전체 판도 변화 중심에 섰고, 대전은 선수 보강과 새로운 전술 등 대대적인 리빌딩을 통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이란 더 높은 곳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프로구단이 팬들 성원에 보답할 수 있는 건 좋은 성적인 만큼, 두 팀이 올해 내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향후 팬들의 기대를 충족하는 길이 될 전망이다. 점차 따뜻해지는 기온과 함께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기나긴 꽃샘추위를 딛고 성공적으로 봄날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전 이민성 감독은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서 "작년에는 잔류에 총력을 다했고, 올해는 ACL 출전권 획득이 목표"라며 "선수들과 함께 2개월 동안 고생하며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ACL 티켓을 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화 류현진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통해 "그동안 선수보강도 많이 이뤄졌고 유망한 선수들도 한화에 많다. 이젠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올해는 포스트 시즌, 8년 안에 우승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공언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7 하계 U대회...세종시에 어떤 도움될까
  2. "내 혈압을 알아야 건강 잘 지켜요"-아산시, 고혈압 관리 캠페인 펼쳐
  3. 세종시 사회서비스원, 초등 돌봄 서비스 강화한다
  4.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 지역 대학생 위한 기업탐방 진행
  5. "아산외암마을로 밤마실 오세요"
  1. "어르신 건강 스마트기기로 잡아드려요"
  2. 선문대, 'HUSS'창작아지트' 개소
  3. 천안시 도시재생지원센터, 투자선도지구 추진 방향 모색
  4. 한국바이오헬스학회 출범 "의사·교수·개발자 건강산업 함께 연구"
  5. 천안시립흥타령풍물단, 정기공연 '대동' 개최

헤드라인 뉴스


22대국회 행정수도 개헌 동력 살아나나

22대국회 행정수도 개헌 동력 살아나나

국가균형발전 백년대계로 충청의 최대 염원 중 하나인 세종시 행정수도 개헌 동력이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조국혁신당이 이에 대한 불을 지피고 나섰고 4·10 총선 세종갑 당선자 새로운미래 김종민 의원이 호응하면서 지역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개헌은 국회의석 3분의 2가 찬성해야 가능한 만큼 거대양당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개헌 정국을 여는 데 합의할지 여부가 1차적 관건이 될 전망이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국회에서 개헌특위 구성을 제안 하면서 "수도는 법률로 정한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충청 화력집중… 이재명 지역 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더불어민주당, 대전·충청 화력집중… 이재명 지역 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22대 총선에서 '충청대첩'을 거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19일 대전·충청을 찾아 지지세를 넓혔다.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주요 인사들과 충청 4개 시·도당위원장, 국회의원 당선인은 충청발전에 앞장서겠다는 다짐과 함께 당원들의 의견 반영 증대를 약속하며 대여 공세에도 고삐를 쥐었다. 민주당은 19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당원과 함께! 컨퍼런스, 민주당이 합니다'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편에 이은 두 번째 컨퍼런스로, 22대 총선 이후 이 대표와 지역별 국회의..

대전 외식비 전국 상위권… 삼겹살은 서울 다음으로 가장 비싸
대전 외식비 전국 상위권… 삼겹살은 서울 다음으로 가장 비싸

한 번 인상된 대전 외식비가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가뜩이나 오른 물가로 지역민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역 외식비는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종합포털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4월 대전의 외식비는 몇몇 품목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손을 꼽을 정도로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우선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가장 많이 찾는 김치찌개 백반의 경우 대전 평균 가격은 9500원으로, 제주(9625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가장 비싸다. 지역의 김치찌개 백반 평균 가격은 1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미꽃 가득한 한밭수목원 장미꽃 가득한 한밭수목원

  • 대전 찾은 이재명…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대전 찾은 이재명…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 ‘덥다,더워’…전국 30도 안팎의 초여름 날씨 ‘덥다,더워’…전국 30도 안팎의 초여름 날씨

  •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