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따르면 불법 투기 폐기물은 모두 11곳에 3만8140여t 가운데 1만2220여t을 처리, 현재 2만5920여t을 처리하거나 남아 있는 상태다.
서북구의 경우 신방동과 성환읍 신가리·수향리·성월리·성환1로, 성거읍 오목모전길 등 6곳에 1만2503t의 불법 폐기물이 쌓였으며 현재 5072t가량만 처리됐다.
또 동남구는 병천면 봉항로, 목천읍 운전리 등 2곳에 1만8800t의 불법 폐기물 중 1만8490t이 처리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많이 쌓인 병천면 봉항로 A 재활용업체 폐기물 1만8000t의 경우 올해 말까지 국비 7억, 시비 3억 등 모두 10억원을 들여 3000t가량을 행정대집행을 통해 처리할 계획이며 현재 계약 단계에 있다.
하지만 나머지 1만5000t에 대해서는 추가 국비요청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처리 완료까지는 상당 기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A 재활용처리업체는 그동안 시의 행정조치를 이행하지 않고 몰래 폐기물을 대량 반입했다가 지난해 3월 허가가 취소됐다.
또 다른 성환읍 신가리 6100t의 폐기물은 올해 말까지 39억6700여만원의 전액 국비를 들여 행정대집행을 통해 치울 계획이며 현재 60~70%가량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 쌓인 폐기물은 B업체가 단기간에 집중 투기한 것으로 하루 수십t의 폐기물을 내다 버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방동의 경우 5300t 중 4757t을 처리해 542t가량에 남아 있으며 현재 경매를 받은 C 업체가 이를 처리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까지 처리가 완료된 지역은 풍세면 보성리·용정리 3799t과 성환읍 왕림리 3041t 등 3곳, 총 6840t이다.
시 관계자는 "불법 폐기물에 대해 조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행정처분을 내리는 한편 추가 폐기물이 반입되지 않도록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불법 투기 행위자뿐만 아니라 토지소유자, 관련인 등을 상대로 조치 명령을 내리거나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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