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 우연한 발명

  • 오피니언
  • 세상보기

[세상보기] 우연한 발명

민만호 대전변리사협의회 회장 (중일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 변리사)

  • 승인 2022-03-24 16:58
  • 신문게재 2022-03-25 19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2022012001001370500045181
민만호 회장.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물건이나 기구들을 사용하다 불편한 점을 종종 발견하곤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이를 그냥 지나쳐 버린다. 그러다가 다른 사람이 그 불편함을 개량하여 무언가를 발명했을 때에는 "아! 그건 전에 나도 생각했었는데..." 라고 생각하며 아쉬워 한다.

이렇듯 대다수의 사람은 자신이 느낀 불편한 점에 대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호기심이나 관심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관심을 가졌다 하더라도 이내 잊어버리거나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발명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발명이라 함은 막대한 자금이나 조직, 인력 그리고 끊임없는 오랜 연구 기간이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새로운 의약을 개발하는 데는 수천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자금과 그에 따른 인력이 필요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새로운 의약의 개발은 외국의 메이저급 기업들만이 가능한 것이라고 인식됐고 우리나라의 제약업체들은 사실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예외도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페니실린이다. 페니실린은 최초의 항생제로 세균에 의한 감염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연쇄구균, 임균, 수막염균 등에 작용해 편도염, 수막염, 임질, 중이염 등을 치료한다.

이 페니실린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생물학자인 알렉산더 플레밍이 병원균에 대해 실험을 하던 중 실수로 배양기의 뚜껑을 닫지 않고 휴가를 갔는데 돌아와 보니 푸른곰팡이가 그 안으로 들어가서 번식하게 됐는데 푸른곰팡이가 번식하는 곳에는 다른 병원균이 접근을 하지 않았다.

이를 이상히 여긴 플레밍은 병원균을 푸른 곰팡이가 서식하는 곳에 놓아두자 얼마 지나지 않아서 병원균이 사멸했다. 이를 보고, 여러 가지 실험을 해 본 결과 푸른곰팡이는 병원균에 대해 항균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를 이용해 발명한 의약품이 바로 항생제인 페니실린이다.

또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비아그라 역시도 우연한 계기로 인해 새로운 발명을 하게 됐다. 비아그라는 미국의 제약 회사인 파이저 사(社)가 개발한 남성 발기 부전 치료제의 상표명이다.

비아그라의 첫 시작은 협심증 치료제였다. 임상 실험 과정에서 남성 발기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현재는 발기 부전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처음 비아그라(성분명 : 실데나필)는 고혈압 및 협심증 치료를 위해 개발이 시작됐으나 임상 실험 과정에서 실데나필이 심장으로 통하는 혈관을 확장시킬 뿐 아니라, 성기의 혈관을 확장시켜 발기를 지속시키는 등의 부작용을 일으켜 개발이 중단됐다.

이에 연구진은 협심증 치료제로의 개발을 포기하려 했는데 연구진 중 한 사람이 "이런 부작용은 오히려 발기부전 환자에게 좋은 것이 아니냐" 라고 발상을 전환해 발기부전 치료제에 초점을 맞춰서 다시 실험을 하게 되었고, 그 개발에 성공해 나온 제품이 바로 비아그라다.

우연한 계기로 개발하게 된 비아그라는 이를 상품화해 판매할 당시 미국 등의 언론에서는 "고개 숙인 남자의 자존심을 되찾아준 쾌거"라고 보도했고, 사람들은 그 상품의 발매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현재 비아그라는 전 세계적으로 발기 부전제의 대명사가 됐다.

이렇듯 어떠한 발명들은 정말 우연한 계기로 인해 생각지도 못하게 우수한 발명이 되기도 한다. 이런 발명을 하게 될 경우에는 그 개발에 소요되는 자금이나 인력 등이 적을 뿐만 아니라 성공 확률도 높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점은 계획적인 발명과 우연히 발명 중 어느 것이 더 많은 돈을 벌어다 줄지도 문뜩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인생에 전환점을 마련해 줄지도 모른다. 우리도 한번 이러한 발명에 도전해보는 게 어떨까?/민만호 대전변리사협의회 회장 (중일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 변리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제4회 무공수훈자의 날' 기념행사 개최…호국영웅 헌신 기려
  2. 천안시 북면 행복키움지원단, 가을 힐링콘서트 개최
  3. 프리미엄 샌드위치 카페 찹찹착, 천안시복지재단 '행복천사' 동참
  4. 대한한돈협회 천안지부, 천안사랑장학재단에 장학기금 1000만원 전달
  5. 천안시 여성단체협의회, 천안사랑장학재단에 장학기금 200만원 기탁
  1. 천안시, '2026 제2회 탄소중립 포럼' 개최…시민 실천 정책 모색
  2. 제주도 전국체전서도 '행정수도 완성' 기운 확산
  3. 아산시 신통매립장 진출로 개통 효과 '톡톡'
  4. 온양민속박물관, '2026 찾아가는 공예 명작전' 개최
  5. '아산페이'.메인화면 대폭 개선

헤드라인 뉴스


대전역세권 개발 또 원점… 메가충청스퀘어가 공공기관 부지 공백 메우나

대전역세권 개발 또 원점… 메가충청스퀘어가 공공기관 부지 공백 메우나

대전 원도심 활성화의 핵심 사업인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사업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특히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발표를 앞두고 대전역세권이 이전 공공기관의 주요 입주 공간으로 검토돼 온 만큼 사업 무산이 공공기관 유치 전략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별도로 추진되는 메가충청스퀘어 사업을 통해 입주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공공기관의 순차적 이전에는 큰 차질이 없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18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코레일은 한화건설 컨소시엄의 잔여 토지대금 납부 기한인 19일까지 대금이..

대전 빵축제 내년에는 원도심서 연다…시민참여형 축제로
대전 빵축제 내년에는 원도심서 연다…시민참여형 축제로

대전시가 내년 '대전 빵축제'를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하고, 시민들이 기획 단계부터 함께하는 시민참여형 축제로 육성할 전망이다. 지역 제과점뿐 아니라 전국 유명 빵집까지 참여 범위를 확대하고, 축제 규모도 대폭 키워 관광객 유치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이끌 국내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18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대전시는 지역 대표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은 대전 빵축제를 시 대표 축제로 키우기 위한 밑그림을 구체화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내년 빵축제는 중구, 동구 등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대전의 대표 제과점..

대전 정비사업 용역비 ‘고무줄’… "적정 기준 필요"
대전 정비사업 용역비 ‘고무줄’… "적정 기준 필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업관리(PM), 정비업체 용역비 등이 천차만별로 책정되면서 적정 비용 산정 기준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18일 대전지역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 용역비가 과도하게 책정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대덕구 송촌동1구역 정비사업장의 예산안에 반영된 용역비는 약 38억 원으로 추산된다. 해당 예산안을 보면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 용역비의 30%에 해당하는 추정액은 11억 4000만 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산정한 전체 용역비는 38억 원이다. 계약금 지급부터 조합설립인가와 시공사 선정까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9일부터 대덕대교 부분 통제…왕복 10개 차로 중 5개 차선 통제 19일부터 대덕대교 부분 통제…왕복 10개 차로 중 5개 차선 통제

  • 한화이글스 류지현 감독 취임 한화이글스 류지현 감독 취임

  • ‘나Be 한마당에서 꿈 찾았어요’ ‘나Be 한마당에서 꿈 찾았어요’

  •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