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자랑스러운 충남드론고등학교 후배들

  • 오피니언
  • 여론광장

[문화 톡] 자랑스러운 충남드론고등학교 후배들

김용복/ 평론가, 칼럼니스트

  • 승인 2024-05-14 10:04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1. 오서의 맑은 정기 솟아오르고/서해의 푸른물결 굽이치는 곳/배움의 요람되니 진리의 샘터//2.조상의 슬기배워 지혜를 쌓고/앞날의 새일꾼들 마음 다듬어/배움을 갈고 닦아 새길을 여니//후렴: 길이길이 빛나리 충남드론 항공고/길이길이 빛나리 충남드론 항공고

충남드론 항공고(교장 서종화)의 교가이다.

후배들과 이 교가를 합창할 때 가슴부터 뛰기 시작했다.

필자는 이 학교의 전신인 '광천상업고등학교' 5회 졸업생이다. 1959년 당시 학교장은 오익환 선생님이셨고, 3학년 1반 담임은 임승빈, 2반 담임은 윤주택 선생님이셨다.

1-tkwls
<사진 왼쪽부터>제5회 3학년 2반 동기들(윤주택 담임선생님과 함께), 제5회 3학년 1반(담임 임승빈 선생님)
그 당시는 광천중학교에 얹혀사는 신세였다. 우리 동기들은 리어카에 흙을 실어나르며 운동장 메우기를 여러 달 하였다. 그때 메운 운동장이 지금의 운동장이다. 선배들이 조성한 운동장에서 후배들이 드론을 날리며 묘기를 연출하였다. 이 후배들이 배우는 드론의 실력이 취업의 발판이 되고 더 나아가 나라를 지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우리들의 모교인 광천 상업고등학교는 1952년에 개교하여 약 70여 년의 역사를 가진 학교로 즐겁게 배우는 학생과 열정으로 가르치는 교직원이 함께 소통하며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모교는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학과 개편을 추진하여 1세대 상업중심교육(광천상업고등학교), 2세대 3차산업IT 중심교육(광천정보고등학교), 3세대 인문중심교육(광천제일고등학교)을 거쳐 2020년부터 제4세대 4차산업중심학교(충남드론항공고등학교)로 개명하면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이곳에 입학하면 배우게 되는 것이 '미래산업사회를 주도하는 참직업인 육성'을 학교 비전으로 삼아 드론 중심 정규교육과정 편성, 다양한 동아리 활동 및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열정으로 가르치고 있다.

1effgg
모였다 흩어지는 드론의 묘기(멀리. 오서산 능선이 보인다)
후배들이여!

이왕 말이 나온 김에 자신감을 더 갖자. 그리고 부모님 앞에서 자랑스러운 자녀가 되고 보람있는 나라의 일꾼이 되자. 보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의 역할을. 미카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지난 10월 "미래 전쟁은 드론의 역할이 최대화되고 인간 역할은 최소화하는 쪽으로 변할 것이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사상 최초의 무인기(드론) 전면전"이라고 보도했으며, 우크라이나는 미국제 드론인 '스위치블레이드 300'의 도움으로 러시아 육군과 탱크의 침공을 저지했고, 터키제 '바이락타르 TB2'로 러시아 주요 군사기지를 공격해 지금도 초강대국인 러시아를 맞아 승전하고 있지 않는가! .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드론 공격은 초기 기술에 불과하다. 군사 전문가들은 드론의 파괴력은 새만큼 작은 드론 수천 대가 인공지능(AI)의 통제 속에 마치 철새 떼처럼 일사불란하게 흩어졌다 뭉치기를 반복하며 공격을 퍼부을 때 최대화될 것이라고 말한다.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은 이런 드론 군집 운영 기술은 수년 내 실전에 사용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미 월간 애틀랜틱은 이를 실현할 기술을 갖춘 나라를 8개 정도 꼽았는데, 우리 한국도 포함된 것이다. 자랑스러운 후배들이 오늘 운동장에서 기술을 선보인 것도 한국을 뽑게된 이유일 것이다.

오늘 보지 않았던가. 모였다가 흩어지고 솟아올랐다가 내리꽂히는 모습을.

그래서 이 고장 국회의원이신 강승규 의원과 충남도지사를 역임하신 양승조 전 지사도 바쁜 일정임에도 달려와 축사를 아끼지 않았고, 41차 기별체육대회를 맡은 선배들이 있는 힘을 모아 여러분을 격려했던 것이다.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었다.

김두호(41회) 대회장을 비롯하여 총동창회장(27회) 김경환 회장, 그리고 우리 5회 동기들인 김영동, 김석회, 정한성, 김건일, 송성진, 임준수, 윤주석, 김기학 등 동기들과 원근 각지에서 몰려온 후배들이.

아쉬운 것은 1회~4회까지의 우리 선배 형들의 모습과 6회~10회 아우들의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것이다.

재미있었던 이야기로 끝을 맺자.

중앙일보 편집국장대리를 역임했던 5회 임준수 동기의 이야기다.

2-dufck
열차 안에서 아름다운 후배의 환영을 받고
-여기는 용산발 광천행 1555호 열차. 65년 전의 모교를 찾아가는 올드보이들의 가슴은 설레기만 합네다. 김영동 김석회 임준수 용산역 출발, 김건일 수원역 합류, 김용복 천안 승차, 한 시간 후면 광천 동창들의 영접을 받을 것입니다. 이번 총동창회 주최측인 제41회 후배동문들은 제5회 할배들의 출현에 감동을 먹은 듯 열차 통로에서 무릎꿇은 인사로 환대하네요. 광천역에 내리니 농악대를 동원한 요란한 환영행사가 펼쳐졌네요. 이어서 경찰차 선도 아래 모교 교정까지 농악대를 앞세운 퍼레이드. 대회장에서는 이번 총동창회에서 최고참으로 참석한 5회 9명이 열렬한 환영을 받았습네다.-

이날 필자를 이곳에 오게 한 카톨릭대학 부총장을 역임한 김석회 부총장은 이곳 후배들에게 카톨릭대학교와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해 8개의 직영병원이 카톨릭 이념에 따라 진료하고 있으니 많이 애용해 달라는 홍보를 아끼지 않았다.

3vjfpdlf
퍼레이드를 돕는 광천지구대 경찰관들과 광천국악협회 단원들
고마웠다,

쉬는 날인데도 오늘 이 잔치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김경순 방범대장을 비롯하여 박대식 경감과 구한철 경위 외 여러분 경찰관. 그리고 광천 국악협회단원들의 노력 봉사와. 상경하는 열차표가 매진되어 애를 태우고 있을 때 관천중학교 동기인 홍순목 친구(용산고 졸업)가 승용차를 끌고와 전철역이 있는 곳까지 안전하게 태워다 준 것이었다. 따뜻한 우정인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은 모든 사람으로부터 배우는 사람이고, 가장 사랑받는 사람은 모든 사람을 칭찬하는 사람이며, 가장 강한 사람은 자기의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라고 한다. 우리 모교 선후배들이여 가장 사랑받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자.

김용복/ 평론가, 칼럼니스트

김용복
김용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통닭 거리'와 '화성행궁'의 조화… 수원이 미식 관광지로 뜬다
  2. 빈집털이 예방부터 절도범 검거까지…대전경찰, 추석 연휴 맞춤형 순찰·신속 대응
  3. 천안시, '백석마을아이파크' 서북구 제43호 공동주택 금연구역 지정
  4. 대전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무너진 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5. 세종 명물 '낙화축제', 국내 대표 콘텐츠로 발돋움한다
  1. "계좌에 '급여' 정보 표시 안할 땐 금리 감면 혜택 못 받는다"
  2.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중국전서 반전 노려야…비에 경기 지연 변수
  3.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추석 맞이 민생활동… "이웃에게 따듯한 온기를"
  4. 42㎞ 완주 사족보행로봇 '라이보2' 최적설계 연구 네이처에 게재
  5. 추석 연휴 벌초·성묘길 벌 쏘임 주의하세요… “피부 노출 줄여야”

헤드라인 뉴스


단양 도담정원에 내려앉은 가을…백일홍 꽃물결 장관

단양 도담정원에 내려앉은 가을…백일홍 꽃물결 장관

가을이 깊어가는 단양 도담정원에 형형색색의 꽃물결이 펼쳐졌다. 빨강과 분홍, 주황, 노랑빛 백일홍이 단양강의 푸른 물결과 어우러지고, 그 너머로 도담삼봉이 자리하면서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가을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단양군은 도담삼봉 인근 도담정원에 백일홍이 만개하면서 가을철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넓게 조성된 꽃밭은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더라도 단양강과 도담삼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어 가을 나들이와 사진 촬영을 즐기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백일홍에 이어 보랏빛 꽃까지 더..

절충안 찾은 글로벌 진로탐험대… `현실화` 과제는
절충안 찾은 글로벌 진로탐험대… '현실화' 과제는

달라진 글로벌 진로탐험대, 이제는 순항할 수 있을까. 세종시교육청이 보건복지부 심사 과정에서 우려 사항으로 지목된 예산과 장소, 기간 등을 조정하며 '절충안'을 마련한 가운데, 변경된 사업 방식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체험 권역을 국내와 아시아 중심으로 조정하고 운영 기간을 줄여 학생의 경제적 부담을 일부 덜어냈다는 점에서 사업 현실화에는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다만 2027년 1~2월 시행을 앞두고 빠듯한 준비 일정, 국내 기존 프로그램과의 차별화, 겨울방학 중 운영의 적절성, 안전 우려 불식 등은 풀어야..

천안법원, 성정동 살인사건 60대 남성 `징역 25년`
천안법원, 성정동 살인사건 60대 남성 '징역 25년'

일면식 없는 지인의 친구 등 3명의 사상자를 낸 60대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는 살인,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63·남)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형의 집행종료일부터 5년간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명령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와 피해자 B씨는 2010년 일용직으로 일하면서 알게 된 사이고, B씨와 C씨 그리고 D씨는 서로 고향 친구 사이다. A씨는 2026년 5월 26일 서북구 성정동 한 포차식당 안에서 피해자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불상의 이유로 격분해 피해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