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중앙공원만 수십개… "세종중앙공원에 새 이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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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중앙공원만 수십개… "세종중앙공원에 새 이름을"

부산, 인천, 청주 등 40~50곳 달해
세종시 정체성과 미래 비전 안담겨
행정수도 상징성 키울 명칭 필요성
"대한민국 대표 공원으로 육성해야"

  • 승인 2025-12-18 16:19
  • 수정 2025-12-21 11:20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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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세종동에 위치한 세종중앙공원. /세종시 제공
세종시 중심부에 위치한 중앙공원에 새 이름을 부여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Central park)의 이름을 딴 '중앙공원'이 전국적으로 40~50여 곳에 달하는 만큼, 세종만의 고유한 상징성을 담아내 행정수도 대표 공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취지다.

세종중앙공원은 1단계 52만㎡와 2단계 86만㎡를 더한 138만㎡ 규모에 다양한 식물과 테마형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휴식·여가 공간으로 순차 조성되고 있다. 2020년 11월 개방된 1단계 구역은 장남들광장과 복합체육시설, 가족여가숲·예술숲 등으로 마련돼 있다.

세종중앙공원이란 명칭은 지난 2019년 12월 국가지명위원회의의 심의를 거쳐 결정됐다. 하지만 세종시만의 역사, 문화 등 정체성은 어디에도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시는 출범 당시부터 세종대왕의 정신을 도시 철학과 정체성으로 승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행정동과 학교, 건물 등에 한글 이름을 붙이고, 한글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며 한글문화수도 도약을 위해 나서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도시 중앙의 공원'이라는 지리적 특성만 담아낸 명칭은 세종만의 고유한 정책 철학도, 미래 비전과도 연결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전국에 산재한 중앙공원은 신도시나 도시계획의 중심부에 위치해 지역명만 바꿔 직관적으로 이름 붙여지는 경우가 많다. 부산과 인천에만 2곳의 중앙공원이, 대구와 광주, 청주 등 전국적으로 40~50여 곳에 달한다.

이 같은 '이름의 부재'가 '전략의 부재'로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도시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이름은 방향성은 물론, 공원의 기능과 운영을 모호하게 하고 있다. 실제 최근 중앙공원 중심부 파크골프장 조성 검토도 이와 연장선 상에 있다.

최초 2021년 완공 계획이었던 2단계 사업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현실도 명칭 변경의 명분을 더욱 뚜렷이 한다.

더욱이 세종시가 국회의사당과 대통령집무실 건립사업에 돌입하며 행정수도 기능을 갖춰가는 중대 전환기에 놓인 상황에서, 도시 정체성을 강렬히 보여주는 도시공원에 '차별화 전략'은 필수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결국 '세종다움'을 드러낼 새 이름에는 금강, 장남들 습지 등 생태 자산과의 연결성과 행정수도라는 국가적 상징, 세종시의 지속가능성까지 적절히 담아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제안은 중도일보에 칼럼을 게재한 최병조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운영위원장부터 김수현 더민주세종혁신회의 상임대표 등으로 바통을 잇고 있다. 김 대표는 '세종을 세종답게, 문화·정체성 프로젝트'를 제시하며 '세종공원'으로 변경을 주장했다. 도시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공원 내 ▲한글 구역 ▲집현전 구역 ▲과학기술 구역 등 3대 테마 공간을 조성하자는 방향성도 전했다.

행복청은 명칭 변경과 관련해 "세종중앙공원 1단계 구역은 이미 세종시로 시설 이관을 마쳤고, 2단계 구역까지 완공해 이관하면 세종시에서 공모절차를 거쳐 명칭 변경이 가능하다"며 "다만 1·2단계 사업 완공 시점이 크게 달라 시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형욱 차장이 18일 "향후 중앙공원 2단계까지 국가상징구역과 국립수목원, 국립박물관단지 등이 한데 어우러진 국가 대표 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힌 만큼, 행정수도 위상에 걸맞은 공원 명칭의 변화가 찾아올지 주목된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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