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1위 세종교육, 핀셋 대책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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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1위 세종교육, 핀셋 대책 없나

신년 업무계획에 구체적 대안 빠져
"상향 평준화" 다소 원론적 답변만
"학생들에 다양한 체험 기회" 각오

  • 승인 2026-01-13 16:17
  • 수정 2026-02-12 17:15
  • 신문게재 2026-01-14 2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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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세종교육청이 사교육비 경감에 대한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사교육 참여율과 지출을 보이고 있는 지역 현실에도 불구하고, 신년 업무 계획에 관련 대책은 찾아볼 수 없었다.

최교진 전 교육감 재임 시기 혁신학교 도입과 초등 일제고사 폐지, 캠퍼스형 고교 도입이란 정책의 풍선 효과란 지적도 여전하다. 학구열이 높은 공무원 자녀가 많은 도시 특성상 '사교육 열기' 반영은 불가피하다는 인식도 내재돼 있다.

구연희 세종교육감 권한대행은 13일 2026년 주요 업무계획 발표 후 사교육 대책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핀셋 정책' 대신 '공교육 상향 평준화'라는 다소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교육청이 이날 발표한 업무계획엔 지난해 확립한 3대 핵심 정책과제를 중심으로 한 주요사업이 열거됐다. 하지만 정작 지역의 중대 현안으로 지목되고 있는 사교육 문제에 대한 구체적 정책 대안이나 관련 언급은 없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도시인 세종교육의 현실이 공교육 질 저하에 따른 사립학원 증가(학생 1인당 학원수 비중 최고 수준)란 한계 지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러한 사교육 집중도는 여민전 사용이 불가능한 조건인 '연 매출 30억 원 이상'을 기록한 학원가가 적지 않다는 사실로 뒷받침된다.

이와 별개로 세종시 학원에 대한 신뢰도는 낮아 검증된 대전 둔산동 일대로 원정 교육을 보내는 사례도 하루, 이틀의 일은 아니다. 아예 중·고교 진학기에 맞춰 타 지역 전학을 보내는 일도 허다하고, 이로 인한 인재 유출도 반복되고 있다는 전언도 나온다.

한 학부모는 "'초등학교까지는 세종교육에 맡기고, 중·고교부터 타 지역 전학을 고려해야 한다'는 웃픈 이야기가 지역 사회에 여전하다"라며 "세종교육청은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는 설명을 하고 있으나 체감도는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구연희 권한대행은 "사교육 문제는 계속 지적돼온 지난한 교육 현안이다. 올해 교육부에 공교육진흥과과 신설되기도 했는데, 사교육 감축을 위한 개별 대책을 만들어가는 것도 좋지만 전체적인 세종교육의 질을 끌어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입시 중심의 수월성 교육 필요성에 대해선 "많은 분들이 교육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갖고 계시지만, 지역의 모든 고등학교 수준을 끌어올려 상향 평준화로 가는 방향이 교육의 본질이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모두가 특별해지는 세종교육 실현이라는 교육 비전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 제공을 위한 다각적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각오도 더했다.

함께 배석한 이주희 행정국장도 "매년 교육부의 사교육 발표에 대응하기 위해 TF를 구성해 분석 중이다. 최근엔 세종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이 감소하는 모습이다. 방과후 등 다양한 돌봄정책을 수반하는 초등 정책과 함께 중·고등학교에서도 상향 평준화 정책을 지속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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