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세계 2위 환적 경쟁력… '亞 항로 터미널' 부산항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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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세계 2위 환적 경쟁력… '亞 항로 터미널' 부산항을 가다

부산항만공사 관리·운영… 연 2400만 TEU 처리
환적량 1349만 7000 TEU… 국내 비중 97% 달해
우수한 입지 강점… 신항 배후단지 개발 등 박차

  • 승인 2026-01-24 22:01
  • 수정 2026-02-12 17:03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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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내 야드크레인과 컨테이너. /사진=이은지 기자
"부산항은 지정학적 강점으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아시아권에서 무조건 들를 수밖에 없는 마지막 휴게소 같은 곳입니다. 세계 2위의 환적 경쟁력 덕분에 오늘날의 부산항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2일 오후 4시 부산항. 부산항만공사(BPA) 관계자는 글로벌 항만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는 부산항의 잠재력과 미래 가치를 강조했다.

이날 기자단이 찾은 부산항 신항 부두엔 야드크레인(ARMGC·컨테이너 야드에서 컨테이너를 이동·적재·하역하는 장비)사이로 육중한 컨테이너들이 끝없이 쌓여있었다.

부산항만공사가 관리·운영하는 부산항은 2024년 기준 2400만 TEU(1 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물동량을 처리하는 국제적 항만으로 꼽힌다.

미주·유럽 원양노선을 운항하는 신항과, 동북아 수산물 및 잡화 터미널 기능을 수행하는 감천항, 아시아 역내 항로 터미널 역할인 북항 등 기능별로 특화된 3개의 항만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세계 7위 컨테이너 항만인 부산항에선 우리나라 컨테이너 화물의 77%가 처리되고 있으며, 연간 컨테이너 선박 입항 척수도 1만 2916척에 달한다. 또한 인천과 광양을 포함한 국내 수출입 화물량의 61.7%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놀라운 점은 세계 2위 위상을 자랑하는 환적 경쟁력이다. 부산항의 환적량은 1349만 7000 TEU로, 환적항만 기준으로 싱가포르 다음으로 많다. 국내 전체 환적 화물 처리량의 97.2%에 달하는 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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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홍보관 내 BPA 캐릭터 해범이. /사진=이은지 기자
이처럼 부산항이 글로벌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배경엔 동북아 주요국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강점'이 크게 작용했다. 전 세계 100개국 500여 개 항만과 연결된 정기 컨테이너 항로를 운영하며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망을 구축하고 있다. 부산항 기항 정기노선은 268개로 세계 4위 규모다.

365일 중단 없이 운영되는 항만이라는 사실도 차별점이다. 깊은 수심과 적은 저수간만의 차로 초대형 선박의 안정적 입출항이 가능해서다. 부두운영사, CIQ 등 관계기관과의 유기적 협업·소통체계도 한몫한다.

부산항만공사는 앞으로 ▲신항 건설 ▲배후단지(FTZ) 개발 ▲북항 재개발 ▲해외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부산신항과 더불어 2040년까지 진해신항 건설을 마무리한다. 총 31조 6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컨테이너와 다목적 부두 59선석 기능을 갖춘다. 신항 배후단지 개발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현재 운영 중인 북컨·웅동 배후단지를 포함해 서컨·남컨 배후단지를 2030년까지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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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홍보관 내 설치된 미니어처 조형물. /사진=이은지 기자
공사는 국내 최초 항만재생사업을 통한 세계적인 해양관광문화 브랜드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7년까지 북항1~4부두와 중앙부두, 여객부두 일원 154㎡를 정비하고 자성대부두, 부산역 일원 228㎡를 재개발해 시민 친화적인 친수공간을 구축할 방침이다.

국내 항만 중 유일하게 해외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현재 로테르담과 바르셀로나에 물류센터, 인도네시아 자바 보세창고를 운영 중으로, 해외 항만 물류사업을 통한 부산항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도모한다.

김호석 부산항만공사 부장은 "해외 물류센터 운영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이 저렴한 값에 물류를 보관할 수 있도록 물류비 부담을 줄이고자 한다"며 "로테르담엔 직접 건설, 바르셀로나는 PA 공동투자, 인도네시아 자바 보세창고는 현지·국내 기업과 공동투자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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